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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연극저널

연극 ‘용띠 위의 개띠’ 외

■ 담당·조득진 기자

2003. 06. 09

연극 ‘용띠 위의 개띠’  외

연극 <모자와 신발>


용띠 위의 개띠
4년째 최장기 공연, 소극장 최다 관객 확보(15만명), 단체 최다 관람 등 각종 수식어가 생명력과 작품성을 보장하고 있는 연극. ‘불 좀 꺼주세요’의 이만희 작가와 이도경 연출가가 횟수를 거듭하며 작품을 새롭게 단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영화 ‘와일드 카드’에 출연하기도 했던 이도경은 4년째 연속 출연으로 눈을 감고도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할 정도라고.꼼꼼하고 매사에 빈틈이 없는 만화가와 그를 취재한, 덜렁대고 당찬 잡지사 여기자가 내기를 통해 결혼을 하고, 또 일상에서조차 내기를 통해 부딪치는 장면을 빠르고 코믹하게 전개하고 있다.5월26일∼12월31일/이랑씨어터문의 02-766-1717
마네킹
창작 뮤지컬로는 처음 시도되는 탭댄스 뮤지컬. 1천회 공연을 넘기며 장수하고 있는 ‘사랑은 비를 타고’의 제작진이 8년 만에 다시 의기투합해 만든 신작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화점 판매원인 정화가 자신의 꿈인 백화점 디스플레이어가 돼가는 성공담이, 살아있는 마네킹들의 현란한 탭댄스와 함께 펼쳐진다.일본 탭댄서 도미타 카오르를 안무가로 초청, 일반 탭댄스 외에도 계단탭, 탱고탭 등 변종 탭으로 탭댄스의 새 면모를 보여줄 계획. 중견배우 남경읍을 비롯해 ‘지하철 1호선’ ‘의형제’의 김학준, 채시라의 동생으로 ‘카르멘’에 나왔던 채국희, 탤런트 최상학 등이 출연한다. 5월23일∼7월13일/연강홀/문의 02-3675-2275
기차
2003년 3월,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됐던 무언극. 무언극의 이미지를 단번에 바꿔버린 ‘기차’가 축제소극장으로 장소를 옮겨 다시 한번 관객몰이에 나선다. 대사 한마디 없지만 쉴새없이 요동치는 배우들의 근육, 쉴틈 없이 들려오는 배우들의 숨소리는 관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저글링을 비롯한 손가락 골무마술, 풍선 색깔 바꾸기, 종이로 눈 날리기 등 다양한 마술을 선보이는 마술사 부부의 익살스런 행동과 표정에 객석은 곧 웃음바다가 된다. 하얀 얼굴에 색색으로 물들인 머리, 총천연색 의상을 입은 배우들의 단련된 몸짓은 때론 과장되고, 때론 우스꽝스럽고, 때론 짓궂게 관객을 눈물 속으로, 웃음 속으로 몰아넣는다.5월27일∼6월22일/축제소극장(구 오늘한강마녀소극장)/문의 02-744-6411
모자와 신발
2002년 샘터 파랑새극장과 예술의 전당 ‘여름방학 우수 어린이 연극 시리즈’로 공연되어 연일 매진사례를 이루며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작품. 주인공 ‘생각하는 모자’와 그의 친구들이 ‘이 세상에서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를 깨닫는 과정을 섬세한 은유와 따뜻한 시선으로 그렸다. 신발을 찾아 떠나는 모자의 여행기가 중심이 되어 진행되는데, ‘생각하는 모자’ ‘짝짝이 신발’ ‘흔들이’ ‘알아알아’ ‘바로’ ‘사탕할머니’ ‘피리아저씨’ 등 이름만으로도 그 성격과 역할을 짐작할 수 있는 7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신발을 쫓아 화려한 도시로 여행을 간 모자의 아픈 배꼽을 감쪽같이 낫게 해준 몇통의 편지들. 그 편지들 안에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은 향긋한 상상력, 맛있는 소리, 행복한 광경, 따뜻한 마음을 담았다.6월13일∼7월20일/동영아트홀(구 계몽아트홀)/문의 02-382-5477
시카고
영화로 본 ‘시카고’를 뮤지컬로도 본다. 신시뮤지컬컴퍼니와 제투, SBS가 뮤지컬 ‘시카고’의 런던 웨스트엔드팀을 초청한 것. 이 뮤지컬이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것은 기존의 형식을 타파한 독특한 구성, 폭소를 자아내는 풍자, 사회에 대한 비판정신 때문이다. 살인 욕망 부패 폭력 착취 간통 배신 등 1920년대 미국사회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평. 두명의 미워할 수 없는 ‘팜므 파탈’(섹시한 악녀) 이야기로, 스타가 되고 싶어하는 록시 하트는 자신을 무대에 세워주겠다고 속이고 성관계를 가진 남자친구를 권총으로 살해하고, 또 다른 여인 벨마 켈리는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현장을 목격하고는 둘 다 현장에서 살해한다. 감옥에서 만난 미모의 두 살인자는 배심원과 언론의 눈을 교묘히 속여 무죄판결을 받아내고 함께 나란히 쇼 무대에 선다. 섹시하고 엉뚱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묘미가 있는 뮤지컬.일반적인 뮤지컬과는 달리 무대세트가 단순 명료한 대신 강렬한 조명 아래 음악과 춤, 연기가 펼쳐지는 게 특징이다. 관객은 드라마와 노래, 춤에만 눈과 귀를 집중하게 된다.7월2일∼8월3일/국립극장 해오름극장문의 02-577-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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