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숭동 집터에 새롭게 올라선 5층 규모의 건물은 그레이 톤 외관이 심플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남편 서현섭 씨의 진두지휘 아래 1년이 넘는 공사 기간을 거쳐 완성됐는데, 특히 2층에 자리한 요리 스튜디오 ‘수라재’에는 김영빈 씨의 꿈이 오롯이 담겨 있다.
“요리 스튜디오는 불을 사용하는 공간으로 불 자체가 온기를 주잖아요. 남편과 상의해 차가운 느낌의 그레이 컬러를 주조색으로 해 모던하고 심플하게 꾸몄어요. 스튜디오 벽과 실습하는 아일랜드 식탁은 그레이 컬러를 사용했고, 군데군데 철제 선반을 달아 포인트를 주었지요. 그러다 보니 차가운 느낌이 다소 강해져 고벽돌과 환한 컬러의 원목 소재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따스한 느낌을 더했습니다.”
스튜디오를 꾸미면서 특히 신경 쓴 건 수납. 아일랜드 조리대 4면을 모두 수납공간으로 만들었고, 벽에도 사이즈에 꼭 맞게 수납장이나 선반을 짜넣어 수많은 그릇과 주방 아이템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디자인이 예쁜 그릇이나 소품은 선반에 올려놓아 장식 효과를 줬다.
“쿠킹 클래스는 시연이 대부분이잖아요. 저 역시 예전에 쿠킹 클래스를 열었지만 실습을 해줄 수 없어 아쉬웠어요. 이런 아쉬움을 해소하고자 쿠킹 스튜디오 공사도 시작했는데, 새로 단장한 수라재에는 가스레인지가 부착된 아일랜드 조리대와 여러 대의 가정용 오븐 등이 마련되어 있어 1인 1실습이 가능해요. ‘마음 편하게 식사하는 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수라재에서 수강생들이 편안하게 음식을 만들고 맛보고 배우며 오감으로 요리를 느꼈으면 해요.”




활용도 만점! 김영빈의 잇 주방 아이템
김영빈 씨에게는 보석 같은 두 딸이 있는데, 다섯 살배기 둘째 딸 민서는 엄마처럼 요리하고 예쁜 케이크나 빵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종종 말한다. 김영빈 씨가 딸들에게 물려주고 싶을 정도로 애장하고, 활용도 높게 사용하는 주방 아이템을 공개했다.
조개껍데기 까는 도구, 레몬 · 오렌지 껍질 까는 도구, 사과 씨 빼는 도구, 체리나 매실 씨 빼기, 딸기 꼭지 따기 등을 주방에 구비해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손님 초대할 때도 합에 음식을 담아놓으면 음식이 덜 식고, 손님 역시 대접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답니다.”



촬영할 때 많이 사용하는데 식재료를 담아놓으면 그 자체만으로 인테리어 소품처럼 포인트가 된답니다.
뚜껑 달린 바구니는 못생긴 물건을 숨겨놓기에도 제격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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