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네스’로 대표되는 ‘스타우트’ 맥주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런데 앞에 붙은 ‘임페리얼’은 대체 무슨 뜻일까.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18세기 영국인들이 러시아제국에 수출할 목적으로 만든 술이다. 그래서 제국을 뜻하는 ‘임페리얼(imperial)’이라는 수식어가 앞에 붙었다. 당시 영국인들은 바닷길을 건너는 동안 맥주가 어는 것을 막고자 맥아와 홉을 기존 스타우트 제조 방식에 비해 더 많이 넣었다. 그래서 도수가 올라가고 단맛이 강해졌다. 이제는 통상적 스타우트보다 도수가 높고 더 강렬한 맛이 나는 맥주에 임페리얼 스타우트라는 이름을 붙인다.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유구한 전통만큼이나 많은 변화를 겪었다. 최근 미국 수제맥주 양조사들은 단맛과 묵직함을 강조하기 위해 초콜릿, 유당, 캐러멜, 커피 등 상식을 깨는 각종 재료를 첨가하고 있다. 몇몇 브루어리는 위스키가 숙성한 오크통에 맥주를 넣어 나무 향을 입히기도 한다. 아래 소개하는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모두 국내 브루어리가 각각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창조한 것들이다. 도수가 높아 맛있다고 홀짝이다 보면 쉽게 취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01. 아포가토를 맥주로 만들면 이런 느낌?

그 위에 달콤한 맛이 더해져 마치 아포가토를 마시는 느낌이 난다. 매장에서는 캔 제품도 판매하니 펍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면 집에 가는 길에 구매해도 좋겠다.
ADD 서울 마포구 토정로3안길 10(합정점) |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18길 18(한남점) seoulbrewery
MENU Midnight Espresso | ALC 10.0% / IBU 30
02. 버번 배럴에 숙성한 고급 임페리얼 스타우트

ADD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법곳동 1291 1층 playground_brewery
MENU 흑백 임페리얼 스타우트 | ALC 10.0% / IBU 58
03. 한국에도 설인이 나타났다?!

ADD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4길 4 amazingbrewing_pub
MENU 블랙 예티 스타우트 | ALC 9.0% / IBU 53
IBU란?
눈이 밝은 독자는 편의점에서 구입한 캔 맥주에서 IBU라는 글자를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IBU는 International Bitterness Unit(국제 쓴맛 지수)의 줄임말로, 맥주의 쓴맛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가장 대중적인 라거 맥주의 IBU는 5~25 수준이다. 홉의 개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IPA 종류는 IBU가 보통 40대이고 최고 70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이 외에 맥주 특징을 설명하는 지표로는 알코올 도수를 보여주는 ALC(Alcohol)·ABV(Alcohol by Volume), 맥주 색상을 나타내는 SRM(Standard Reference Method) 등이 있다.사진제공 서울브루어리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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