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집을 꾸밀 때 한 가지 스타일만 고집하지 않는다. 서로 달라도 물 흐르듯 한데 섞여 둥글둥글 어우러지는 꾸미기를 좋아하는 것. 거실에는 우리나라 골동품 궤짝과 모던한 인도네시아산 수납장, 영국에서 온 앤티크 장식장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요즘 유행하는 믹스매치 스타일을 수십 년 전부터 추구한 그는 인테리어 전반에 걸쳐 트렌드세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자주 보는 책을 이용한 데코 요령. 오드리 헵번과 코코 샤넬은 지금의 홍미애 스타일을 만들어준 대표 인물들이다.
●● 한국의 마사 스튜어트라고 불릴 만큼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홍미애 씨.
Home&Space Story

●● 거실은 가족이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만큼 편안한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소파를 여기저기 넉넉히 놓았다. 거실에 큰 소파가 있으면 공간이 더 좁아 보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소파로 꽉 채워놓으면 오히려 넓어 보이는 착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결이 곱고 견고하며 건강한 천연 원목인 미송은 집 안의 틀을 이루는 자재다. 마룻바닥은 옹이가 많은 프랑스산 목재로 시공했는데, 옹이 무늬는 나무의 자연스러운 멋을 한층 더 살려준다.
●●●● 다이닝룸은 단순히 식사를 하는 곳이 아니라, 하루 일과를 마치고 모인 가족이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하는 공간이다. 식탁은 집 안이나 주방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고풍스럽고 격이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어 원목색이 짙은 식탁을 놓았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앤티크가 됐다.

Stylish Deco Item


●● 집 안에 따뜻한 느낌을 주길 원한다면 새장과 캔들에 주목할 것. 새장과 양초, 인조 나뭇가지, 빨간색 가죽끈을 준비한다. 나뭇가지는 적당한 길이로 잘라 새장 바닥을 둘러가며 장식한 뒤 새장 안에 양초를 넣는다. 새장의 상단 고리에 가죽끈을 묶어 장식하면 완성! 테이블 한쪽에 놓거나 허전한 코지 코너에 놓아두면 공간에 분위기를 더한다.

Favorite Dish

2 2단 케이크 접시. 네덜란드에서 구입한 제품으로 손님을 위한 티파티나 와인파티 때 케이크와 쿠키, 초콜릿을 담아낸다.
3 밑반찬, 과일 등 무엇을 담아도 잘 어울리며 음식에 품위를 더해준다. 남편과 함께한 여행길에 일본 도쿄 롯폰기힐스에서 구입했다.
4 오리 모양 손잡이에 돔 형태의 커버가 있어 한결 고급스러워 보인다. 쿠키나 견과류 등 간식을 담아내기도 좋고, 밥상을 차릴 때는 쉽게 식는 반찬을 주로 담는다. 프랑스 제품으로 파리 여행길에 구입했다.
Green Plant &Flower Deco


● 기왓장을 활용한 플라워 스타일링. 소파 옆 협탁에 놓아두거나 테이블의 센터피스로 쓰면 더없이 멋스럽다. 자갈을 올려두면 꽃을 고정하기도 좋고 자연미도 더할 수 있다. 꽃의 생기를 오래 유지하고 싶으면 스타일링 후 약간의 물을 부어준다.
●● 물컵에 수경 재배가 가능한 식물의 가지를 꽂으면 시원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내는 센터피스가 완성된다.
●●● 집 안에 있는 어떤 물건도 꽃병으로 변신 가능하다. 바구니나 상자 안에 쏙 들어가는 작은 병에 물을 담아 대충 꽂으면 된다. 대나무 바구니에 담아두면 또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 디자인·김석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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