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애의 이름 앞에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패션 디자이너, 살림 스타일링 강사, 카페 주인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20년 전 부산에서 두 아이의 엄마로 평범하게 살던 그는 순수 원목을 사용해 직접 집을 고쳐 가족에게 아름다운 집을 선물했다. 그후 그의 홈 스토리가 입소문이 나면서 집 단장하는 일을 의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위드리빙’이라는 건설회사를 설립하며 인테리어 전문가로 거듭나게 됐다.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 ‘메세지 드 미에’라는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기도 했고, 지금은 해외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딸의 제안에 건축, 홈 스타일링, 카페 등 라이프스타일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은 ‘마리아쥬 드 미에’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집을 꾸밀 때 한 가지 스타일만 고집하지 않는다. 서로 달라도 물 흐르듯 한데 섞여 둥글둥글 어우러지는 꾸미기를 좋아하는 것. 거실에는 우리나라 골동품 궤짝과 모던한 인도네시아산 수납장, 영국에서 온 앤티크 장식장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요즘 유행하는 믹스매치 스타일을 수십 년 전부터 추구한 그는 인테리어 전반에 걸쳐 트렌드세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자주 보는 책을 이용한 데코 요령. 오드리 헵번과 코코 샤넬은 지금의 홍미애 스타일을 만들어준 대표 인물들이다.
●● 한국의 마사 스튜어트라고 불릴 만큼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홍미애 씨.
Home&Space Story
● 유럽의 앤티크 가구와 모던한 인도네시아 가구가 짙은 나무색이라는 코드 하나로 잘 어우러져 있다. 디자인이 달라도 한 가지 코드만 통일해 맞추면 무엇이든 하나로 조화를 이루는 법이다.
●● 거실은 가족이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만큼 편안한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소파를 여기저기 넉넉히 놓았다. 거실에 큰 소파가 있으면 공간이 더 좁아 보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소파로 꽉 채워놓으면 오히려 넓어 보이는 착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결이 곱고 견고하며 건강한 천연 원목인 미송은 집 안의 틀을 이루는 자재다. 마룻바닥은 옹이가 많은 프랑스산 목재로 시공했는데, 옹이 무늬는 나무의 자연스러운 멋을 한층 더 살려준다.
●●●● 다이닝룸은 단순히 식사를 하는 곳이 아니라, 하루 일과를 마치고 모인 가족이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하는 공간이다. 식탁은 집 안이나 주방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고풍스럽고 격이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어 원목색이 짙은 식탁을 놓았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앤티크가 됐다.
집 안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고 싶지만 가구를 들어내고 벽지를 새로 바른다거나 페인트칠을 하는 건 번거롭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럴 때 좋은 방법이 바로 패브릭 홈 드레싱이다. 리넨에 니트를 더하거나 모직과 퍼, 벨벳과 실크를 매치하는 등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재를 믹스매치 해본다. 물론 믹스매치라고 해서 꼭 다른 소재와 조합해야 하는 건 아니다. 같은 소재라도 직조 방식이 다르면 질감이 달라 색다른 느낌을 주므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Stylish Deco Item
▲ 한번 사면 10년 이상 사용하는 가구는 쉽게 질리지 않고 기능에 충실한 것을 고르는 게 요령. 유럽 앤티크 가구와 우리나라 고가구를 즐겨 사용하는데, 이런 가구가 띠는 짙은 나무색은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을 선사한다. (왼쪽부터) 프랑스 브랜드 아브라망트 제품으로 18년 전 구입했으며, 찻잔을 수납하는 장으로 활용한다. 소파 옆에 놔두고 사용하는 미국 해크만의 사이드 테이블. 18년 전 영국 브랜드 에콜 매장에서 구입한 장식장으로 가장 아끼는 가구다.
● 단단하면서도 섬세한 모양이 매력적인 유리 제품은 투명한 것과 투명하지 않은 것, 투박한 것과 섬세한 것, 컬러가 다채로운 것과 무색인 것 등 디자인과 종류가 놀랄 만큼 다양하다. 이런 유리 소품은 다른 소재와 섞어 장식하면 공간에 시원하고 투명한 느낌을 주는 등 실내 장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집 안에 따뜻한 느낌을 주길 원한다면 새장과 캔들에 주목할 것. 새장과 양초, 인조 나뭇가지, 빨간색 가죽끈을 준비한다. 나뭇가지는 적당한 길이로 잘라 새장 바닥을 둘러가며 장식한 뒤 새장 안에 양초를 넣는다. 새장의 상단 고리에 가죽끈을 묶어 장식하면 완성! 테이블 한쪽에 놓거나 허전한 코지 코너에 놓아두면 공간에 분위기를 더한다.
좋아하는 그릇과 아이들에게 받은 편지 등 추억을 담은 소품을 전시해놓은 장식장. 세팅된 그릇들은 데코용이 아닌, 자주 사용하는 살아 있는 소품이다. 이때 접시나 찻잔은 보는 재미를 고려해 어울리는 것을 선택한다.
Favorite Dish
1 벨기에 제품으로 유리와 스틸 소재라 여름철 상차림에 요긴하게 쓰인다. 먹거리 외에 꽃이나 캔들 같은 소품 데코용으로 좋다.
2 2단 케이크 접시. 네덜란드에서 구입한 제품으로 손님을 위한 티파티나 와인파티 때 케이크와 쿠키, 초콜릿을 담아낸다.
3 밑반찬, 과일 등 무엇을 담아도 잘 어울리며 음식에 품위를 더해준다. 남편과 함께한 여행길에 일본 도쿄 롯폰기힐스에서 구입했다.
4 오리 모양 손잡이에 돔 형태의 커버가 있어 한결 고급스러워 보인다. 쿠키나 견과류 등 간식을 담아내기도 좋고, 밥상을 차릴 때는 쉽게 식는 반찬을 주로 담는다. 프랑스 제품으로 파리 여행길에 구입했다.
Green Plant &Flower Deco
케이크 스탠드를 활용하면 파티를 할 때 이색적인 데코 효과를 쉽게 낼 수 있다. 칸칸에 꽃과 초록 식물을 보기 좋게 놓으면 스타일링 끝! 갖가지 꽃이나 소재를 마구 섞기보다는 초록 잎을 바탕으로 한 층에 두세 가지 컬러를 넘지 않도록 스타일링하면 세련돼 보인다.
집 안을 꾸미는 소품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은 꽃과 푸릇한 식물이다. 꽃과 싱그러운 빛깔의 식물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생기와 활력을 공간에 불어넣는다. 식탁이나 거실 등 어느 한쪽에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사랑스럽고 밝은 기운이 돌게 한다.
● 기왓장을 활용한 플라워 스타일링. 소파 옆 협탁에 놓아두거나 테이블의 센터피스로 쓰면 더없이 멋스럽다. 자갈을 올려두면 꽃을 고정하기도 좋고 자연미도 더할 수 있다. 꽃의 생기를 오래 유지하고 싶으면 스타일링 후 약간의 물을 부어준다.
●● 물컵에 수경 재배가 가능한 식물의 가지를 꽂으면 시원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내는 센터피스가 완성된다.
●●● 집 안에 있는 어떤 물건도 꽃병으로 변신 가능하다. 바구니나 상자 안에 쏙 들어가는 작은 병에 물을 담아 대충 꽂으면 된다. 대나무 바구니에 담아두면 또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And More!
홍미애의 집 그리고 살림 트렌디한 감각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홍미애가 직접 고친 집을 소개하며 공간에 맞는 홈 스타일링 요령과 개성만점 살림살이를 소개한다. 파티 데커레이션, 흔한 재료로 만드는 맛깔스러운 요리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알에이치코리아.
■ 디자인·김석임 기자
그는 집을 꾸밀 때 한 가지 스타일만 고집하지 않는다. 서로 달라도 물 흐르듯 한데 섞여 둥글둥글 어우러지는 꾸미기를 좋아하는 것. 거실에는 우리나라 골동품 궤짝과 모던한 인도네시아산 수납장, 영국에서 온 앤티크 장식장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요즘 유행하는 믹스매치 스타일을 수십 년 전부터 추구한 그는 인테리어 전반에 걸쳐 트렌드세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자주 보는 책을 이용한 데코 요령. 오드리 헵번과 코코 샤넬은 지금의 홍미애 스타일을 만들어준 대표 인물들이다.
●● 한국의 마사 스튜어트라고 불릴 만큼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홍미애 씨.
Home&Space Story
● 유럽의 앤티크 가구와 모던한 인도네시아 가구가 짙은 나무색이라는 코드 하나로 잘 어우러져 있다. 디자인이 달라도 한 가지 코드만 통일해 맞추면 무엇이든 하나로 조화를 이루는 법이다.
●● 거실은 가족이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만큼 편안한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소파를 여기저기 넉넉히 놓았다. 거실에 큰 소파가 있으면 공간이 더 좁아 보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소파로 꽉 채워놓으면 오히려 넓어 보이는 착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결이 곱고 견고하며 건강한 천연 원목인 미송은 집 안의 틀을 이루는 자재다. 마룻바닥은 옹이가 많은 프랑스산 목재로 시공했는데, 옹이 무늬는 나무의 자연스러운 멋을 한층 더 살려준다.
●●●● 다이닝룸은 단순히 식사를 하는 곳이 아니라, 하루 일과를 마치고 모인 가족이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하는 공간이다. 식탁은 집 안이나 주방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고풍스럽고 격이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어 원목색이 짙은 식탁을 놓았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앤티크가 됐다.
집 안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고 싶지만 가구를 들어내고 벽지를 새로 바른다거나 페인트칠을 하는 건 번거롭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럴 때 좋은 방법이 바로 패브릭 홈 드레싱이다. 리넨에 니트를 더하거나 모직과 퍼, 벨벳과 실크를 매치하는 등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재를 믹스매치 해본다. 물론 믹스매치라고 해서 꼭 다른 소재와 조합해야 하는 건 아니다. 같은 소재라도 직조 방식이 다르면 질감이 달라 색다른 느낌을 주므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Stylish Deco Item
▲ 한번 사면 10년 이상 사용하는 가구는 쉽게 질리지 않고 기능에 충실한 것을 고르는 게 요령. 유럽 앤티크 가구와 우리나라 고가구를 즐겨 사용하는데, 이런 가구가 띠는 짙은 나무색은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을 선사한다. (왼쪽부터) 프랑스 브랜드 아브라망트 제품으로 18년 전 구입했으며, 찻잔을 수납하는 장으로 활용한다. 소파 옆에 놔두고 사용하는 미국 해크만의 사이드 테이블. 18년 전 영국 브랜드 에콜 매장에서 구입한 장식장으로 가장 아끼는 가구다.
● 단단하면서도 섬세한 모양이 매력적인 유리 제품은 투명한 것과 투명하지 않은 것, 투박한 것과 섬세한 것, 컬러가 다채로운 것과 무색인 것 등 디자인과 종류가 놀랄 만큼 다양하다. 이런 유리 소품은 다른 소재와 섞어 장식하면 공간에 시원하고 투명한 느낌을 주는 등 실내 장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집 안에 따뜻한 느낌을 주길 원한다면 새장과 캔들에 주목할 것. 새장과 양초, 인조 나뭇가지, 빨간색 가죽끈을 준비한다. 나뭇가지는 적당한 길이로 잘라 새장 바닥을 둘러가며 장식한 뒤 새장 안에 양초를 넣는다. 새장의 상단 고리에 가죽끈을 묶어 장식하면 완성! 테이블 한쪽에 놓거나 허전한 코지 코너에 놓아두면 공간에 분위기를 더한다.
좋아하는 그릇과 아이들에게 받은 편지 등 추억을 담은 소품을 전시해놓은 장식장. 세팅된 그릇들은 데코용이 아닌, 자주 사용하는 살아 있는 소품이다. 이때 접시나 찻잔은 보는 재미를 고려해 어울리는 것을 선택한다.
Favorite Dish
1 벨기에 제품으로 유리와 스틸 소재라 여름철 상차림에 요긴하게 쓰인다. 먹거리 외에 꽃이나 캔들 같은 소품 데코용으로 좋다.
2 2단 케이크 접시. 네덜란드에서 구입한 제품으로 손님을 위한 티파티나 와인파티 때 케이크와 쿠키, 초콜릿을 담아낸다.
3 밑반찬, 과일 등 무엇을 담아도 잘 어울리며 음식에 품위를 더해준다. 남편과 함께한 여행길에 일본 도쿄 롯폰기힐스에서 구입했다.
4 오리 모양 손잡이에 돔 형태의 커버가 있어 한결 고급스러워 보인다. 쿠키나 견과류 등 간식을 담아내기도 좋고, 밥상을 차릴 때는 쉽게 식는 반찬을 주로 담는다. 프랑스 제품으로 파리 여행길에 구입했다.
Green Plant &Flower Deco
케이크 스탠드를 활용하면 파티를 할 때 이색적인 데코 효과를 쉽게 낼 수 있다. 칸칸에 꽃과 초록 식물을 보기 좋게 놓으면 스타일링 끝! 갖가지 꽃이나 소재를 마구 섞기보다는 초록 잎을 바탕으로 한 층에 두세 가지 컬러를 넘지 않도록 스타일링하면 세련돼 보인다.
집 안을 꾸미는 소품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은 꽃과 푸릇한 식물이다. 꽃과 싱그러운 빛깔의 식물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생기와 활력을 공간에 불어넣는다. 식탁이나 거실 등 어느 한쪽에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사랑스럽고 밝은 기운이 돌게 한다.
● 기왓장을 활용한 플라워 스타일링. 소파 옆 협탁에 놓아두거나 테이블의 센터피스로 쓰면 더없이 멋스럽다. 자갈을 올려두면 꽃을 고정하기도 좋고 자연미도 더할 수 있다. 꽃의 생기를 오래 유지하고 싶으면 스타일링 후 약간의 물을 부어준다.
●● 물컵에 수경 재배가 가능한 식물의 가지를 꽂으면 시원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내는 센터피스가 완성된다.
●●● 집 안에 있는 어떤 물건도 꽃병으로 변신 가능하다. 바구니나 상자 안에 쏙 들어가는 작은 병에 물을 담아 대충 꽂으면 된다. 대나무 바구니에 담아두면 또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And More!
홍미애의 집 그리고 살림 트렌디한 감각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홍미애가 직접 고친 집을 소개하며 공간에 맞는 홈 스타일링 요령과 개성만점 살림살이를 소개한다. 파티 데커레이션, 흔한 재료로 만드는 맛깔스러운 요리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알에이치코리아.
■ 디자인·김석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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