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에 사는 김문정(40) 씨의 취미는 리폼이다. 늘 손이 근질근질해 먹이를 찾는 하이에나처럼 무언가 만들 것을 찾아다니는 그의 리폼 히스토리는 학창 시절부터 시작됐다. 그는 수학 못하는 건 용서가 돼도 가정 시간에 만든 블라우스가 전시회에 뽑히지 않는 건 용서가 안 되는 특이한 아이였다. 학기 초 미화부장을 안 시켜주면 무척 자존심이 상했고, 만들기엔 항상 자신감이 폭발했다. 옷 입기에도 관심이 많았던 그는 의상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지만 그때만 해도 의상디자인학과가 이과여서 수학에 흥미가 없던 그는 대신 좀더 미적인 감각을 넓힐 수 있는 미대에 진학했다. 하지만 미대 진학 후 그는 바로 복장학원에 다니며 의상디자인을 배웠고, 가정용 재봉틀을 사서 집에 있는 모든 옷을 수선하고 리폼하기 시작했다.
“제가 옷 만들기에 열광한 이유는 슈퍼모델대회 출전 경험이 있을 정도로 키가 커서 맞는 옷을 구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에요. 동대문종합시장에서 원단 2마 정도 사서 몸에 맞게 패턴을 뜨고 재봉틀로 박으면 꼭 맞는 나만의 옷이 만들어졌지요. 그 재미에 학교 수업도 땡땡이치고 하루 종일 옷만 만들었답니다.”
1998년 결혼한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1년 정도 지냈는데, 그 당시 미국은 온통 마사 스튜어트 열풍이었다. 그는 살림을 예술의 경지로 올린 마사 스튜어트를 볼 때마다 살림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 그리고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는 집을 꾸미면서 그 꿈을 하나씩 실현하고 있다.
“가족이 편히 쉴 수 있는 편안한 집을 만들고 싶어요. 마당 있는 볕 좋은 집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었지만 현재 아파트에서 살고 있어요. 대신 아이들이 기뻐할 만한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어 쉴 틈 없이 뜯고 박고 칠하고 있답니다.”
그의 집에는 옷, 가구, 소품, 살림살이 등 싫증난 제품을 적은 돈을 들여 리폼한 아이템이 가득하다. 얼마 전 그런 노하우를 모아 책 ‘리폼이 좋아’를 출간하기도 했다. 책에는 큰 아이가 입었던 옷을 리폼해 작은 아이에게 물려준 이야기, 당장 이사가고 싶은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가구, 소품 등을 리폼하는 방법이 소개돼 있다.
세 딸의 엄마인 그는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할머니로 나이 들어서 마당 딸린 집의 1층에 작은 숍을 내는 게 꿈이라고 한다. 그는 그 꿈을 향해 오늘도 한발 한발 다가가고 있다.
1 베란다에 만든 작업실에서 무언가를 만들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김문정 씨. 그의 하루는 작은 작업실에서 시작된다.
2 옷, 패션 소품, 인테리어 등 김문정 씨의 다양한 리폼 아이디어를 가득 모아 엮은 책 ‘리폼이 좋아’. 책장을 넘기다 보면 그가 얼마나 리폼을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다.
Reform Living Item
1 자수가 놓인 화이트 패브릭 냅킨을 삼각형으로 자른 뒤 끈을 달아 초간단 패브릭 조명 갓을 만들었다.
2 낡은 머플러를 잘라 패치워크하고 뒷면에 양털 원단을 붙여 만든 담요.
3 격자무늬가 들어간 현관 중문도 김문정 씨의 작품. 체리색 필름지가 붙은 문 위에 격자무늬가 있는 합판을 덧대고 바질 컬러 페인트를 칠해 빈티지한 멋을 더했다.
4 수건을 활용해 만든 욕실 주머니. 수건을 정사각형으로 자른 뒤 주머니를 달고 바이어스를 둘러 마무리했다.
5 아이 방은 낡은 벽지 위에 여행 중 구입한 지도와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입한 앤티크 세계지도를 붙여 리폼했다. 도배를 하면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지도는 한 장에 1만5천원 정도로 벽 한 면을 꾸미는 데 5만원이면 충분하다.
6 나뭇가지로 만든 옷걸이. 줄톱으로 나뭇가지를 적당한 길이로 자르고 중앙에 드릴로 구멍을 낸 뒤 쇠 옷걸이의 고리 부분을 잘라 구멍에 넣고 고정해 만들었다.
Reform Fashion Item
1 자투리 원단으로 만든 주머니는 자질구레한 살림살이를 정리하기도 좋고, 선물할 때 포장지 대신 사용하기에도 딱!
2 안 입는 청바지의 낡은 부분이나 예쁘게 워싱된 부분을 활용하면 색다른 소품을 만들 수 있다. 아이들이 입던 청바지와 다양한 패턴 원단을 패치워크해 보헤미안풍의 데님 가방을 만들었다.
3 오래된 남편 양가죽 재킷으로 만든 클러치백은 앞부분에 가죽 여밈 장식을 달아 마무리했다.
4 플라워 패턴 원단으로 모조 진주를 감싸 러블리한 팔찌를 만들었다. 원단으로 진주를 감쌀 때 진주알이 살짝 보이게 감싸는 것이 포인트.
5 철 지난 청바지를 락스로 워싱 처리한 뒤 무릎 부분을 찢고 그 부분에 플라워 패턴 원단을 덧대 개성 만점 청바지로 재탄생시켰다.
6 두툼한 터틀넥 스웨터를 리폼해 카디건을 만들었다. 스웨터 중앙을 길게 자른 뒤 자른 면을 코바늘로 한단 뜨기를 한다. 단추 구멍을 만들며 두 단을 더 뜨고 맞은편에 단추를 달면 완성!
7 아이 티셔츠에 영국산 리버티 원단으로 프릴을 만들어 달아 깜찍한 느낌을 더했다. 원단을 길게 잘라 재봉틀로 성기게 박은 뒤 한쪽 실을 빼가며 주름을 잡는다. 주름 잡은 원단을 티셔츠 목선에 대고 박음질하면 완성!
“제가 옷 만들기에 열광한 이유는 슈퍼모델대회 출전 경험이 있을 정도로 키가 커서 맞는 옷을 구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에요. 동대문종합시장에서 원단 2마 정도 사서 몸에 맞게 패턴을 뜨고 재봉틀로 박으면 꼭 맞는 나만의 옷이 만들어졌지요. 그 재미에 학교 수업도 땡땡이치고 하루 종일 옷만 만들었답니다.”
1998년 결혼한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1년 정도 지냈는데, 그 당시 미국은 온통 마사 스튜어트 열풍이었다. 그는 살림을 예술의 경지로 올린 마사 스튜어트를 볼 때마다 살림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 그리고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는 집을 꾸미면서 그 꿈을 하나씩 실현하고 있다.
“가족이 편히 쉴 수 있는 편안한 집을 만들고 싶어요. 마당 있는 볕 좋은 집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었지만 현재 아파트에서 살고 있어요. 대신 아이들이 기뻐할 만한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어 쉴 틈 없이 뜯고 박고 칠하고 있답니다.”
그의 집에는 옷, 가구, 소품, 살림살이 등 싫증난 제품을 적은 돈을 들여 리폼한 아이템이 가득하다. 얼마 전 그런 노하우를 모아 책 ‘리폼이 좋아’를 출간하기도 했다. 책에는 큰 아이가 입었던 옷을 리폼해 작은 아이에게 물려준 이야기, 당장 이사가고 싶은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가구, 소품 등을 리폼하는 방법이 소개돼 있다.
세 딸의 엄마인 그는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할머니로 나이 들어서 마당 딸린 집의 1층에 작은 숍을 내는 게 꿈이라고 한다. 그는 그 꿈을 향해 오늘도 한발 한발 다가가고 있다.
1 베란다에 만든 작업실에서 무언가를 만들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김문정 씨. 그의 하루는 작은 작업실에서 시작된다.
2 옷, 패션 소품, 인테리어 등 김문정 씨의 다양한 리폼 아이디어를 가득 모아 엮은 책 ‘리폼이 좋아’. 책장을 넘기다 보면 그가 얼마나 리폼을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다.
Reform Living Item
1 자수가 놓인 화이트 패브릭 냅킨을 삼각형으로 자른 뒤 끈을 달아 초간단 패브릭 조명 갓을 만들었다.
2 낡은 머플러를 잘라 패치워크하고 뒷면에 양털 원단을 붙여 만든 담요.
3 격자무늬가 들어간 현관 중문도 김문정 씨의 작품. 체리색 필름지가 붙은 문 위에 격자무늬가 있는 합판을 덧대고 바질 컬러 페인트를 칠해 빈티지한 멋을 더했다.
4 수건을 활용해 만든 욕실 주머니. 수건을 정사각형으로 자른 뒤 주머니를 달고 바이어스를 둘러 마무리했다.
5 아이 방은 낡은 벽지 위에 여행 중 구입한 지도와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입한 앤티크 세계지도를 붙여 리폼했다. 도배를 하면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지도는 한 장에 1만5천원 정도로 벽 한 면을 꾸미는 데 5만원이면 충분하다.
6 나뭇가지로 만든 옷걸이. 줄톱으로 나뭇가지를 적당한 길이로 자르고 중앙에 드릴로 구멍을 낸 뒤 쇠 옷걸이의 고리 부분을 잘라 구멍에 넣고 고정해 만들었다.
Reform Fashion Item
1 자투리 원단으로 만든 주머니는 자질구레한 살림살이를 정리하기도 좋고, 선물할 때 포장지 대신 사용하기에도 딱!
2 안 입는 청바지의 낡은 부분이나 예쁘게 워싱된 부분을 활용하면 색다른 소품을 만들 수 있다. 아이들이 입던 청바지와 다양한 패턴 원단을 패치워크해 보헤미안풍의 데님 가방을 만들었다.
3 오래된 남편 양가죽 재킷으로 만든 클러치백은 앞부분에 가죽 여밈 장식을 달아 마무리했다.
4 플라워 패턴 원단으로 모조 진주를 감싸 러블리한 팔찌를 만들었다. 원단으로 진주를 감쌀 때 진주알이 살짝 보이게 감싸는 것이 포인트.
5 철 지난 청바지를 락스로 워싱 처리한 뒤 무릎 부분을 찢고 그 부분에 플라워 패턴 원단을 덧대 개성 만점 청바지로 재탄생시켰다.
6 두툼한 터틀넥 스웨터를 리폼해 카디건을 만들었다. 스웨터 중앙을 길게 자른 뒤 자른 면을 코바늘로 한단 뜨기를 한다. 단추 구멍을 만들며 두 단을 더 뜨고 맞은편에 단추를 달면 완성!
7 아이 티셔츠에 영국산 리버티 원단으로 프릴을 만들어 달아 깜찍한 느낌을 더했다. 원단을 길게 잘라 재봉틀로 성기게 박은 뒤 한쪽 실을 빼가며 주름을 잡는다. 주름 잡은 원단을 티셔츠 목선에 대고 박음질하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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