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진 작업실 미궁
서울 종로구 계동길에서 미궁을 모르는 이를 찾기 어렵다. 미궁이라는 이름은 모르더라도 개그맨 전유성이 살았던 한옥 하면 모두 ‘아, 저기 모퉁이 한옥집’이라며 아는 체한다. 현재 사진가 박경목 씨가 작업실로 활용하고 있는 이곳은 52.8㎡(16평)의 작은 규모지만 비움과 채움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미궁은 작지만 한옥에 있어야 할 모든 것을 갖췄다. 비가 세차게 오면 기와의 빗물이 튀어 쪽마루가 젖을 정도로 작은 마당과 두 개의 방, 복도처럼 이어진 좁다란 마루, 아늑한 다락뿐 아니라 마루에는 밖으로 180° 젖혀 열 수 있는 사분합문도 달려 있다.
1 개그맨 전유성이 살았던 한옥으로 유명한 미궁 전경. 미니 한옥이지만 비움과 채움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2 비가 세차게 들이치면 빗물이 대문 기와에 맞고 튀어 쪽마루를 적실 만큼 작은 미궁의 마당. 날씨 좋은 날에는 대청마루의 사분합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쪽마루에 앉아 따뜻한 기운을 받기에 충분하다.
전통에 푹 빠진 미궁
박씨가 이사 오기 전 미궁의 콘셉트가 ‘현대를 입은 전통’이었다면 이사 후 미궁은 ‘전통에 푹 빠진 현대’가 됐다. 편리라는 목적으로 가미됐던 현대적인 요소들을 없애고 우리 전통 한옥에서 수수하고 편안하며 모던한 요소를 끌어들였다. 비바람에 해진 대문은 대패질해 새것처럼 만들고, 일자형 마루는 ㄷ자형으로 다시 시공했다. 마당은 흙과 돌을 담아 정감 어린 공간으로 새 단장했다. 화이트 컬러의 현대식 문은 모두 제거하고 2겹 창호문으로 제작했다. 주방과 욕실 쪽 미닫이 타일문도 제거하고 4짝 창살문을 달았는데, 방 쪽으로는 한지를, 각 공간 쪽으로는 유리를 끼웠다. 뒤쪽 다용도실은 방 쪽으로 벽을 뚫어 2짝 미닫이문을 만들고, 전체가 수납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사했다. 다락방에는 월넛 원목마루를 깔고 건물 전체 안팎으로 새로 칠을 했다.
미궁은 살림집이 아니라 가구나 살림살이가 어지럽게 늘어져 있지 않다. 작업실로 사용하는 서쪽 방은 커다란 테이블로 꽉 차 있는 반면 동쪽 방은 거의 비어 있다. 서쪽 방이 일하는 공간이라면, 동쪽 방은 사색하며 쉬는 공간이다. 낮은 테이블 두 개와 소품 몇 개, 앤티크 의자가 전부다. 한쪽 벽에 세워진 큰 거울은 빈방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창밖에는 미궁의 첫 번째 거주자였던 꽃 그림 작가 백은하가 심은 앵두나무가 그림처럼 걸려 있고, 그 너머에서 행인들의 말소리가 소곤소곤 전해진다. 비어 있되 비어 있지 않은 공간인 셈이다.
1 작업실로 사용하는 서쪽 방 모습. 왼쪽에 있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부엌 위 다락에 이른다.
2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나오는 다락방으로, 공간은 작지만 방문하는 사람들마다 분위기가 좋아서인지 꼭 한 번씩 올라가본다.
3 작은 한옥이지만 다른 공간으로 통하는 문과 창이 많다. 동쪽 방에서 서쪽을 바라본 모습으로, 창과 문 위에는 그림이나 사진을 전시할 수 있도록 레일을 설치했다.
▲ 동쪽 방은 큰 가구로 채우지 않고 대부분 비워뒀다. 사진도 찍고 차도 마시고 사람도 맞고 사색도 한다.
1 사진가의 작업실답게 각종 빈티지 카메라를 모아 장식했다. 창에는 심플한 디자인의 화이트 커튼을 달아 포인트를 줬다.
2 좁은 주방에는 화이트 컬러 싱크대를 설치해 공간이 깔끔하고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3 이사 오기 전 공사를 하면서 욕실의 세면대와 변기는 모던한 디자인으로 바꿨다.
4 기다란 테이블과 앤티크 의자, 큰 거울을 놓은 동쪽 방. 커다란 거울을 놓아 공간감이 배가된다.
내가 꿈꾸는 집 한옥은…
한옥을 삶의 공간, 일의 터전으로 선택한 사람들의 집 이야기가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소개돼 있다. 동아일보사.
#2. 한옥 문화 공간, 마음갤러리
공간 디자이너 김경수 씨가 운영하는 미음갤러리는 북촌 한옥마을 중에서도 아름다운 조망을 자랑하는 가회동 31번지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요즘 모습을 찾기 힘든 전통 한옥 방식의 진짜 ‘한옥’을 체험할 수 있다. 대청마루와 기와지붕이 기품 있게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전통 한옥을 기본으로 하되 현대적이고 모던한 인테리어를 군데군데 더해 근사한 한옥 갤러리를 완성했다.
가회동 언덕, 축대 위에 세워진 집임에도 공사 전에는 담장이 너무 높아 대청마루에서도 특유의 절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다. 김씨는 돌담을 내려 집 안에서도 아름다운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대청마루는 한옥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게 꾸몄고, 응접실은 돈궤 등 고가구와 브라질 건축가의 의자 작품 등을 놓아 한옥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게 했다. 특히 응접실은 한지로 7겹 도배를 했는데, 도배를 한 겹씩 더할 때마다 분위기가 달라졌다. 공간 곳곳에는 나주 소반, 자수 장식 베개, 반닫이 경첩을 떼어 장식한 액자, 촛대 등 전통적인 작품과 소품으로 장식해 한국적인 멋이 느껴진다.
젊은 디자이너 후배들을 후원하는 갤러리로 자리매김한 미음갤러리에서는 그림, 보석, 사진 등 다채로운 예술 작업 전시가 상시로 열리며, 전통 부채 연구가 금복현의 부채 전시도 열릴 예정이다.
1 전통 한옥의 멋이 느껴지는 미음갤러리 전경.
2 담장을 내려 집 안에서도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3 한옥의 문에 또 다른 그림을 만들어주는 빛과 그림자.
4 사람처럼 숨을 쉬는 한옥은 좋은 말을 해주면 좋은 에너지를 만들며 시간이 갈수록 아름답게 변한다.
5 한옥 지붕 모서리에는 물이 타고 내려올 수 있는 봉황새 장식을 설치했다.
1 벽에는 조명을 걸고 한지를 길게 늘어뜨렸다. 저녁에 불을 켜면 한지를 통해 은은하게 빛이 번지며 근사한 분위기를 만든다. 아래에는 황해도 해주 소반을 놓아 전통미를 더했다.
2 미음 갤러리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반닫이와 소반, 자수 장식이 돋보이는 베개 작품들. 반닫이 경첩을 떼어 장식한 액자는 김경수 씨가 직접 만든 것이다.
3 기획 중인 부채 전시를 위해 받아놓은 부채 작품들. 한지 바른 문에 조르르 걸어두니 그 자체만으로도 멋스럽다.
4 응접실 창을 열면 아름다운 북촌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5 스칸디나아비아 스타일 가구로 꾸민 응접실. 돈궤 등 고가구와 의자 작품을 놓아 한옥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6 창가 옆에는 컬렉션한 전통 촛대를 놓았는데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답다.
7 스툴 겸 서랍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가구 디자이너 엄준정 씨의 작품.
8 한옥에는 전통적인 물건만 어울린다는 생각은 편견일 뿐이다. 현대적이고 도회적인 디자인의 의자가 한옥 문과 어우러져 감각적으로 보인다.
#3. 한옥 카페에서 배우는 트렌디 한옥 인테리어
■ 진행·이금희 프리랜서 ■ 촬영협조·차 마시는 뜰(02-722-7006) 카페 연(02-734-3009) 루덴로켄 카페LN(02-722-7597) 북스쿡스(02-743-4003)
1 자연을 살린 내추럴 한옥 인테리어 나무가 심어진 자리를 그대로 살려 마치 바닥을 뚫고 나무가 자란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천장의 서까래와 전통 창이 한국적인 멋을 더한다. by 루덴로켄 카페LN
2 한옥에 어울리는 돌로 만든 테이블 돌로 만든 테이블이 나무 바닥과 어우러져 모던하면서 전통적인 멋을 풍긴다. 은은한 아름다움이 전해지는 방석을 매치해 편안한 좌식 공간을 만들었다. by 차 마시는 뜰.
3 한옥 천장을 장식한 알전구 역사가 느껴지는 한옥 천장에 동그란 알전구를 길게 늘어뜨려 걸었다. by 북스쿡스
4 인조 잔디 깔아 만든 전통과 현대의 조화 ‘ㅁ’자 구조 한옥의 정중앙에 위치한 안뜰 자리. 인조 잔디를 깐 마당에 소나무 한 그루와 테이블을 놓아 서양 정원처럼 보이면서 한옥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by 루덴로켄 카페LN
5 한옥 문에 건 에스닉한 패브릭 한옥 문에 문과 비슷한 사이즈의 에스닉한 천을 걸어 장식과 보온 효과를 냈다. 원목 테이블이 놓인 방 안 벽에도 전통 느낌의 화려한 패브릭을 벽에 걸어 포인트를 줬다. by 카페 연
6 원목 테이블과 방석으로 꾸민 좌식 공간 세월이 느껴지는 고가구와 원목 테이블, 방석을 이용해 좌식으로 꾸민 공간이 소박하면서 따뜻해 보인다. by 차 마시는 뜰
7 놋 소재 느낌의 숟가락과 포크 장식 대형 원목 장식장 안에 놋 소재 느낌의 숟가락과 포크를 장식해 포인트를 준 카페 외관. by 북스쿡스
8 한옥 돌담처럼 연출한 실내 벽 실내 벽을 한옥 외벽의 돌담처럼 연출했다. 마치 돌담에 기대 차를 마시는 듯한 운치를 느낄 수 있다. by 루덴로켄 카페LN
9 한옥 창을 장식한 소품들의 믹스매치 한지를 바른 한옥 창가에는 귀여운 장식품을 조르르 올려 포인트를 줬다. 차 마시는 공간은 벽에 커다란 사각 쿠션을 기대놓고 방석과 테이블을 매치해 편안한 좌식 스타일로 꾸몄다. by 카페 연
10 한옥에 생기 주는 레드 스탠드 한옥은 현대적이고 트렌디한 오브제와도 잘 어울린다. 작은 원목 테이블 옆에 모던한 디자인의 레드 스탠드를 놓아 생기를 더했다. by 카페 연
■ 사진제공·참고도서·내가 꿈꾸는 집 한옥(동아일보사)
서울 종로구 계동길에서 미궁을 모르는 이를 찾기 어렵다. 미궁이라는 이름은 모르더라도 개그맨 전유성이 살았던 한옥 하면 모두 ‘아, 저기 모퉁이 한옥집’이라며 아는 체한다. 현재 사진가 박경목 씨가 작업실로 활용하고 있는 이곳은 52.8㎡(16평)의 작은 규모지만 비움과 채움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미궁은 작지만 한옥에 있어야 할 모든 것을 갖췄다. 비가 세차게 오면 기와의 빗물이 튀어 쪽마루가 젖을 정도로 작은 마당과 두 개의 방, 복도처럼 이어진 좁다란 마루, 아늑한 다락뿐 아니라 마루에는 밖으로 180° 젖혀 열 수 있는 사분합문도 달려 있다.
1 개그맨 전유성이 살았던 한옥으로 유명한 미궁 전경. 미니 한옥이지만 비움과 채움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2 비가 세차게 들이치면 빗물이 대문 기와에 맞고 튀어 쪽마루를 적실 만큼 작은 미궁의 마당. 날씨 좋은 날에는 대청마루의 사분합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쪽마루에 앉아 따뜻한 기운을 받기에 충분하다.
전통에 푹 빠진 미궁
박씨가 이사 오기 전 미궁의 콘셉트가 ‘현대를 입은 전통’이었다면 이사 후 미궁은 ‘전통에 푹 빠진 현대’가 됐다. 편리라는 목적으로 가미됐던 현대적인 요소들을 없애고 우리 전통 한옥에서 수수하고 편안하며 모던한 요소를 끌어들였다. 비바람에 해진 대문은 대패질해 새것처럼 만들고, 일자형 마루는 ㄷ자형으로 다시 시공했다. 마당은 흙과 돌을 담아 정감 어린 공간으로 새 단장했다. 화이트 컬러의 현대식 문은 모두 제거하고 2겹 창호문으로 제작했다. 주방과 욕실 쪽 미닫이 타일문도 제거하고 4짝 창살문을 달았는데, 방 쪽으로는 한지를, 각 공간 쪽으로는 유리를 끼웠다. 뒤쪽 다용도실은 방 쪽으로 벽을 뚫어 2짝 미닫이문을 만들고, 전체가 수납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사했다. 다락방에는 월넛 원목마루를 깔고 건물 전체 안팎으로 새로 칠을 했다.
미궁은 살림집이 아니라 가구나 살림살이가 어지럽게 늘어져 있지 않다. 작업실로 사용하는 서쪽 방은 커다란 테이블로 꽉 차 있는 반면 동쪽 방은 거의 비어 있다. 서쪽 방이 일하는 공간이라면, 동쪽 방은 사색하며 쉬는 공간이다. 낮은 테이블 두 개와 소품 몇 개, 앤티크 의자가 전부다. 한쪽 벽에 세워진 큰 거울은 빈방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창밖에는 미궁의 첫 번째 거주자였던 꽃 그림 작가 백은하가 심은 앵두나무가 그림처럼 걸려 있고, 그 너머에서 행인들의 말소리가 소곤소곤 전해진다. 비어 있되 비어 있지 않은 공간인 셈이다.
1 작업실로 사용하는 서쪽 방 모습. 왼쪽에 있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부엌 위 다락에 이른다.
2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나오는 다락방으로, 공간은 작지만 방문하는 사람들마다 분위기가 좋아서인지 꼭 한 번씩 올라가본다.
3 작은 한옥이지만 다른 공간으로 통하는 문과 창이 많다. 동쪽 방에서 서쪽을 바라본 모습으로, 창과 문 위에는 그림이나 사진을 전시할 수 있도록 레일을 설치했다.
▲ 동쪽 방은 큰 가구로 채우지 않고 대부분 비워뒀다. 사진도 찍고 차도 마시고 사람도 맞고 사색도 한다.
1 사진가의 작업실답게 각종 빈티지 카메라를 모아 장식했다. 창에는 심플한 디자인의 화이트 커튼을 달아 포인트를 줬다.
2 좁은 주방에는 화이트 컬러 싱크대를 설치해 공간이 깔끔하고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3 이사 오기 전 공사를 하면서 욕실의 세면대와 변기는 모던한 디자인으로 바꿨다.
4 기다란 테이블과 앤티크 의자, 큰 거울을 놓은 동쪽 방. 커다란 거울을 놓아 공간감이 배가된다.
내가 꿈꾸는 집 한옥은…
한옥을 삶의 공간, 일의 터전으로 선택한 사람들의 집 이야기가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소개돼 있다. 동아일보사.
미음갤러리의 주인장인 공간 디자이너 김경수 씨.
#2. 한옥 문화 공간, 마음갤러리
공간 디자이너 김경수 씨가 운영하는 미음갤러리는 북촌 한옥마을 중에서도 아름다운 조망을 자랑하는 가회동 31번지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요즘 모습을 찾기 힘든 전통 한옥 방식의 진짜 ‘한옥’을 체험할 수 있다. 대청마루와 기와지붕이 기품 있게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전통 한옥을 기본으로 하되 현대적이고 모던한 인테리어를 군데군데 더해 근사한 한옥 갤러리를 완성했다.
가회동 언덕, 축대 위에 세워진 집임에도 공사 전에는 담장이 너무 높아 대청마루에서도 특유의 절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다. 김씨는 돌담을 내려 집 안에서도 아름다운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대청마루는 한옥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게 꾸몄고, 응접실은 돈궤 등 고가구와 브라질 건축가의 의자 작품 등을 놓아 한옥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게 했다. 특히 응접실은 한지로 7겹 도배를 했는데, 도배를 한 겹씩 더할 때마다 분위기가 달라졌다. 공간 곳곳에는 나주 소반, 자수 장식 베개, 반닫이 경첩을 떼어 장식한 액자, 촛대 등 전통적인 작품과 소품으로 장식해 한국적인 멋이 느껴진다.
젊은 디자이너 후배들을 후원하는 갤러리로 자리매김한 미음갤러리에서는 그림, 보석, 사진 등 다채로운 예술 작업 전시가 상시로 열리며, 전통 부채 연구가 금복현의 부채 전시도 열릴 예정이다.
1 전통 한옥의 멋이 느껴지는 미음갤러리 전경.
2 담장을 내려 집 안에서도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3 한옥의 문에 또 다른 그림을 만들어주는 빛과 그림자.
4 사람처럼 숨을 쉬는 한옥은 좋은 말을 해주면 좋은 에너지를 만들며 시간이 갈수록 아름답게 변한다.
5 한옥 지붕 모서리에는 물이 타고 내려올 수 있는 봉황새 장식을 설치했다.
1 벽에는 조명을 걸고 한지를 길게 늘어뜨렸다. 저녁에 불을 켜면 한지를 통해 은은하게 빛이 번지며 근사한 분위기를 만든다. 아래에는 황해도 해주 소반을 놓아 전통미를 더했다.
2 미음 갤러리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반닫이와 소반, 자수 장식이 돋보이는 베개 작품들. 반닫이 경첩을 떼어 장식한 액자는 김경수 씨가 직접 만든 것이다.
3 기획 중인 부채 전시를 위해 받아놓은 부채 작품들. 한지 바른 문에 조르르 걸어두니 그 자체만으로도 멋스럽다.
4 응접실 창을 열면 아름다운 북촌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5 스칸디나아비아 스타일 가구로 꾸민 응접실. 돈궤 등 고가구와 의자 작품을 놓아 한옥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6 창가 옆에는 컬렉션한 전통 촛대를 놓았는데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답다.
7 스툴 겸 서랍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가구 디자이너 엄준정 씨의 작품.
8 한옥에는 전통적인 물건만 어울린다는 생각은 편견일 뿐이다. 현대적이고 도회적인 디자인의 의자가 한옥 문과 어우러져 감각적으로 보인다.
#3. 한옥 카페에서 배우는 트렌디 한옥 인테리어
■ 진행·이금희 프리랜서 ■ 촬영협조·차 마시는 뜰(02-722-7006) 카페 연(02-734-3009) 루덴로켄 카페LN(02-722-7597) 북스쿡스(02-743-4003)
1 자연을 살린 내추럴 한옥 인테리어 나무가 심어진 자리를 그대로 살려 마치 바닥을 뚫고 나무가 자란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천장의 서까래와 전통 창이 한국적인 멋을 더한다. by 루덴로켄 카페LN
2 한옥에 어울리는 돌로 만든 테이블 돌로 만든 테이블이 나무 바닥과 어우러져 모던하면서 전통적인 멋을 풍긴다. 은은한 아름다움이 전해지는 방석을 매치해 편안한 좌식 공간을 만들었다. by 차 마시는 뜰.
3 한옥 천장을 장식한 알전구 역사가 느껴지는 한옥 천장에 동그란 알전구를 길게 늘어뜨려 걸었다. by 북스쿡스
4 인조 잔디 깔아 만든 전통과 현대의 조화 ‘ㅁ’자 구조 한옥의 정중앙에 위치한 안뜰 자리. 인조 잔디를 깐 마당에 소나무 한 그루와 테이블을 놓아 서양 정원처럼 보이면서 한옥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by 루덴로켄 카페LN
5 한옥 문에 건 에스닉한 패브릭 한옥 문에 문과 비슷한 사이즈의 에스닉한 천을 걸어 장식과 보온 효과를 냈다. 원목 테이블이 놓인 방 안 벽에도 전통 느낌의 화려한 패브릭을 벽에 걸어 포인트를 줬다. by 카페 연
6 원목 테이블과 방석으로 꾸민 좌식 공간 세월이 느껴지는 고가구와 원목 테이블, 방석을 이용해 좌식으로 꾸민 공간이 소박하면서 따뜻해 보인다. by 차 마시는 뜰
7 놋 소재 느낌의 숟가락과 포크 장식 대형 원목 장식장 안에 놋 소재 느낌의 숟가락과 포크를 장식해 포인트를 준 카페 외관. by 북스쿡스
8 한옥 돌담처럼 연출한 실내 벽 실내 벽을 한옥 외벽의 돌담처럼 연출했다. 마치 돌담에 기대 차를 마시는 듯한 운치를 느낄 수 있다. by 루덴로켄 카페LN
9 한옥 창을 장식한 소품들의 믹스매치 한지를 바른 한옥 창가에는 귀여운 장식품을 조르르 올려 포인트를 줬다. 차 마시는 공간은 벽에 커다란 사각 쿠션을 기대놓고 방석과 테이블을 매치해 편안한 좌식 스타일로 꾸몄다. by 카페 연
10 한옥에 생기 주는 레드 스탠드 한옥은 현대적이고 트렌디한 오브제와도 잘 어울린다. 작은 원목 테이블 옆에 모던한 디자인의 레드 스탠드를 놓아 생기를 더했다. by 카페 연
■ 사진제공·참고도서·내가 꿈꾸는 집 한옥(동아일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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