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블로거 요리천사 공개!
두 아이 수재로 키운 요리 비결
‘요리천사’라는 닉네임을 가진 윤희정씨(49)는 블로그(http://blog.naver.com/yummycook)를 통해 한식, 양식, 일식 등 다양한 요리를 소개하고 있는 와이프로거다.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영양사로 근무한 그는 입맛 까다로운 두 아이를 키우다보니 자연스럽게 요리에 자신이 생겼다고 한다. 그는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이 아이에게 가장 큰 선물이자 최고의 교육법이라고 말한다. 음식으로 엄마의 사랑을 표현하는 모든 과정은 아이 건강은 물론 인성 교육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손맛 좋은 엄마의 건강 요리를 먹고 자란 큰아들은 과학고를 거쳐 카이스트를 졸업했고, 둘째딸은 선화예고 졸업 후 서울대 조소과에 재학 중이다.
직접 만든 음식으로 힘을 준다
아이가 고학년에 올라갈수록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적어진다. 이때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면 백 마디 말보다 효과적으로 아이와 교감할 수 있다. 엄마손표 음식을 먹은 아이는 심리적으로도 안정돼 편한 마음을 갖고 공부에 집중하게 된다.
다양한 요리로 두뇌를 자극한다
부모의 식성에 맞춰 아이를 키우는 경우가 있다. 부모가 생선보다 고기를 좋아하면 고기만 즐겨 먹는 식. 음식을 다양하게 먹어야 아이의 오감이 자극돼 두뇌 발달이 좋아진다. 또 낯선 음식도 거부감 없이 먹으려면 어려서부터 다채로운 음식을 접할 필요가 있다. 음식을 만들 때 채소·고기·생선·과일 등의 식재료가 고루 섞이도록 신경 쓰고, 한식·중식·양식·일식 등 다양한 메뉴로 식단을 짠다.
아침식사는 꼭 먹게 한다
가족 모두가 아침식사는 챙겨 먹는다. 윤씨의 딸은 눈뜨자마자 씻기 전에 아침밥을 먹을 정도. 아침을 먹으면 뇌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충분히 보충돼 집중력이 향상되고 학습 의욕도 높아진다. 아침밥 1숟가락이 시험성적 1점이라고 생각하고 꼭 챙겨줄 것! 메뉴로는 참마죽, 토마토두부스테이크, 연어전, 클램차우더 등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식이 좋다. 식사 후 플레인 요구르트를 한 컵씩 챙겨 배변 활동도 돕는다.
시험 전 특별 메뉴로 긴장을 풀어준다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시험 스트레스가 점점 가중된다. 특히 시험 전에는 신경이 예민해지고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다. 이때 매실차나 레몬티 등 비타민이 풍부한 음료를 주면 입맛이 돌고 마음이 안정된다. 아이가 심하게 피로감을 느끼거나 기운이 없으면 수삼영양솥밥, 감자탕 등 영양 가득한 일품요리를 해준다.
칼로리 적은 밤참을 준비한다
밤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면 배가 출출해지는데, 배고픔을 참으며 공부하면 오히려 피로가 쌓이고 집중력도 떨어진다. 오븐에 구워 기름을 쏙~ 뺀 치킨스트립, 담백한 맛의 일식 달걀찜 등 살찔 염려도 없고 소화도 잘 되는 밤참 메뉴를 만들어준다.
음식 간은 약하게, 조미료에 신경 쓴다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지면 입맛을 바꾸기 힘들고 건강에도 해롭다. 조리 시 설탕이나 소금 사용을 줄이고, 음식 간은 최대한 싱겁게 한다. 녹차, 매실엑기스, 멸치가루, 다시마가루, 요구르트는 요리할 때마다 요긴하게 사용하는 천연 양념이다.
천연 조미료 매실엑기스로 요리에 깊은 맛을 낸다.
두뇌 살찌우는 아침 메뉴
참마죽
머리를 맑게 하고 소화도 잘돼 아이들이 수험생이었을 때 자주 해주던 음식이에요. 아이가 마를 싫어한다면 달걀찜이나 달걀말이에 잘게 썰어 넣어 조리하세요.
■ 준·비·재·료 찹쌀 1컵, 참기름 ½큰술, 소금 ⅓큰술, 다시마물 6컵, 참마 100g, 다진 파·부순 구운 김·통깨 약간씩
1 찹쌀은 30분 정도 불려 참기름, 소금을 넣고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다. 다시마물을 붓고 끓어오르면 불을 줄인다.
2 참마는 껍질을 벗겨 강판에 간다.
3 ①의 찹쌀이 알맞게 퍼지면 참마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 완성된 요리를 그릇에 담고 다진 파·부순 구운 김·통깨를 얹는다.
토마토두부스테이크
토마토를 잘 먹지 않는 딸아이를 위해 개발한 요리예요. 토마토를 소스에 버무린 뒤 구운 두부와 함께 냈더니 맛있다며 한 접시를 뚝딱 비우더라고요. 단백질과 비타민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고,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아침식사로 좋아요.
■ 준·비·재·료 방울토마토 10개, 양파 ¼개, 파슬리 1줄기, 두부(2cm 두께) 2조각, 소금·올리브오일 약간씩, 소스(올리브오일 3큰술, 발사믹식초 1큰술, 간장 ½큰술)
1 방울토마토는 4등분하고, 양파와 파슬리는 잘게 다진다.
2 두부는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소금을 뿌려 밑간한다.
3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두부를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소스를 만든 뒤 방울토마토, 양파, 파슬리를 넣고 버무린 다음 ③의 두부 위에 올린다.
클램차우더
진하게 우린 조개국물에 감자를 넣어 익힌 뒤 토스트나 마늘빵과 함께 먹으면 훌륭한 아침식사가 돼요. 생크림 대신 우유로 농도를 맞추면 칼로리를 줄일 수 있고요. 밥맛 없는 아침에도 두 아이 모두 한그릇 뚝딱 비우는 요리랍니다.
■ 준·비·재·료 바지락 2봉지(400g), 물·우유 1½컵씩, 베이컨 3개, 양파 ½개, 셀러리(10cm 길이) 1대, 감자 2개, 버터 2큰술, 밀가루 3큰술, 생크림 ½컵, 파슬리가루·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 냄비에 바지락과 물을 넣고 살짝 끓여 국물은 체에 밭치고, 조개는 건져 살만 발라놓는다.
2 베이컨은 2cm 길이로 채썰고, 양파와 셀러리는 다진다. 감자는 작은 부채꼴 모양으로 썬다.
3 냄비에 버터를 녹인 뒤 베이컨, 양파를 넣어 볶는다.
4 ③에 밀가루를 넣고 다시 한 번 볶는다.
5 ①의 조개국물과 우유를 ④에 넣은 뒤 저어가면서 끓이다가 감자를 넣고 약한 불에서 푹 익힌다.
6 ⑤에 조갯살, 셀러리, 생크림을 넣고 한소끔 끓인 뒤 파슬리가루,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연어전
연어에는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는 DHA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요. 연어를 도톰하게 저민 뒤 달걀 푼 물을 입혀 부치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씹힌답니다.
■ 준·비·재·료 연어 300g, 소금 ⅓큰술, 후춧가루 약간, 부침옷(달걀 2개, 파메산치즈가루 2큰술, 다진 파슬리 ½큰술), 밀가루·식용유·버터 적당량씩
1 연어는 도톰하게 포 떠서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려 10분간 재운다.
2 달걀을 푼 다음 파메산치즈가루와 다진 파슬리를 섞어 부침옷을 만든다.
3 연어에 밀가루를 살짝 입히고 부침옷을 묻힌 뒤 식용유와 버터를 두른 팬에 한쪽 면씩 익힌다.
학습 에너지 충전하는 영양식
수삼영양솥밥
시험 전에 먹으면 힘이 불끈 솟는 요리로, 수삼과 견과류·채소를 듬뿍 넣어 고소하고 향긋한 맛이 나요. 단, 수삼의 머리 부분인 용두는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넣지 마세요.
■ 준·비·재·료 쌀 1컵, 찹쌀 ½컵, 대추·밤 5개씩, 표고버섯 3개, 당근 ¼개, 수삼 2뿌리, 은행 10알, 참기름 ½큰술, 소금 ⅓큰술, 물 1¾컵, 잣 2큰술, 양념장(간장 3큰술, 참기름·통깨·다진 파 1큰술씩, 다진 마늘·고춧가루 ⅓큰술씩, 설탕 약간)
1 쌀과 찹쌀을 섞어서 30분 정도 불린 뒤 체에 밭는다.
2 대추는 끓는 물에 넣었다 바로 건진 뒤 돌려 깎아 4등분한다. 밤은 껍질을 벗겨 4~5등분하고, 표고버섯과 당근은 밤과 같은 크기로 자른다.
3 수삼은 칼등으로 껍질을 긁어낸 뒤 반 갈라 어슷하게 썰고, 은행은 데쳐 껍질을 벗긴다.
4 솥을 달궈 참기름을 두른 뒤 ①과 밤, 소금을 넣어 쌀이 투명해지도록 볶는다.
5 ④에 물을 붓고 자작해질 때까지 끓인다.
6 ⑤에 수삼, 표고버섯, 은행, 당근을 넣고 뜸을 들인 뒤 대추와 잣을 넣고 불을 끈다.
7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양념장을 곁들인다.
감자탕
가격이 저렴하면서 영양소가 가득한 돼지 등뼈는 요리하기 좋은 재료예요. 집에서 만든 감자탕은 엄마의 정성까지 더해져 한층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돼지 등뼈는 고기가 쏙 빠질 정도로, 감자는 숟가락으로 푹 파일 만큼 익혀야 맛있어요.
■ 준·비·재·료 돼지 등뼈 1.5kg, 등뼈 삶는 물(대파잎 2대 분량, 생강 1쪽, 청양고추 2개, 월계수잎 2장, 통후추 ⅓큰술, 물 12컵), 삶은 우거지 600g, 양념(고춧가루 4~5큰술, 청주·다진 마늘·국간장 3큰술씩, 된장·참기름 2큰술씩, 새우젓 1큰술, 후춧가루 약간), 감자 4개, 양파 1개, 대파 흰 부분 2대 분량, 풋고추 5개, 소금·후춧가루·들깨가루 약간씩
1 돼지 등뼈는 찬물에 1시간 정도 담가 핏물을 뺀 뒤 끓는 물에 살짝 삶아 깨끗이 씻는다.
2 ①에 등뼈 삶는 물 재료를 넣고 1시간 이상 푹 끓인다.
3 ②를 체에 걸러 육수와 돼지 등뼈를 따로 준비한다.
4 삶은 우거지는 먹기 좋게 잘라 양념 재료를 넣고 잘 버무린다.
5 ④에 돼지 등뼈와 육수를 넣고 끓이다가 우거지가 어느 정도 부드러워지면 소금·후춧가루로 밑간한 감자와 4등분한 양파를 넣고 끓인다.
6 감자가 익으면 5cm 길이로 채썬 대파와 어슷하게 썬 풋고추, 들깨가루를 넣는다. 소금으로 간한 뒤 한소끔 끓인다.
저녁 공부가 즐거워지는 밤참
치킨스트립
저희 가족이 즐겨 먹는 간식이에요. 오븐에 구워 기름을 쏙 빼서 살찔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답니다. 시리얼과 아몬드가 들어가 한층 고소한 맛이 나요.
■ 준·비·재·료 닭안심 8쪽, 양념(간 양파 1큰술, 머스터드소스·소금 ⅓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마요네즈 ¼컵, 콘플레이크 2컵, 아몬드 슬라이스 2큰술, 소스(머스터드소스·꿀·마요네즈 1큰술씩)
1 닭안심은 힘줄 부분을 제거한 뒤 양념에 10~15분간 재운다.
2 재운 닭안심을 마요네즈에 버무린다.
3 콘플레이크와 아몬드를 비닐봉지에 넣고 방망이로 살짝 두들겨 부순 뒤 ②에 골고루 묻힌다.
4 180℃로 예열한 오븐에 ③을 넣고 10~15분간 굽는다.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소스를 곁들인다.
일식 달걀찜
부드러운 달걀찜에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가 씹는 맛이 좋고 영양도 만점이에요. 아이들 밤참으로 준비하면 먹기도 좋고 속도 편안해져요. 달걀찜은 중간 불에서 반 정도 익힌 뒤 약한 불에서 은근히 쪄야 맛있게 된답니다.
■ 준·비·재·료 달걀 3개, 다시마물 1¼컵, 맛술 1½큰술, 소금·후춧가루·쑥갓잎 약간씩, 생표고버섯 1개, 은행 8알, 새우살 ¼컵
1 달걀을 푼 뒤 다시마물, 맛술, 소금을 섞어 2~3번 체에 내린다.
2 표고버섯은 얇게 썰고, 은행은 삶아 껍질을 벗긴다. 새우살은 소금과 후춧가루로 밑간한다.
3 찜 용기에 ①을 70% 정도 되게 붓고 뚜껑을 덮은 뒤 김 오른 찜통에 넣어 찐다.
4 중간 불에서 4~5분간 찌다가 불을 줄여 약한 불에서 5분간 더 찐다. 은행, 새우살, 표고버섯을 얹은 뒤 다시 뚜껑을 덮고 찐다. 익으면 쑥갓잎으로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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