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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weet home Interior

홍진경의 뉴욕 스타일 허니문 하우스

“심플한 공간에 앤티크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 기획·윤수정 기자 ■ 사진·지재만 기자

2005. 01. 05

모델, 김치회사 사장, 작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홍진경이 신혼집을 공개했다. 천장이 높은 복층 빌라에 심플한 가구와 앤티크 가구를 매치시켜 뉴욕의 스튜디오처럼 꾸민 그녀의 집을 구경해 보자.

홍진경의 뉴욕 스타일 허니문 하우스

꼭대기층에 자리한 복층 빌라가 그녀의 집. 복잡한 가구 없이 심플하게 꾸며 뉴욕의 스튜디오 분위기가 난다. 화이트 소파와 벽지로 꾸민 거실에 이국적인 프린트가 눈길을 끄는 커튼과 그림, 앤티크 윙체어로 포인트를 주었다.창문 위쪽으로 간접 조명을 설치해 아늑함을 더했다.


These days, she does…
슈퍼모델로 데뷔,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다 2003년 5월, 사업가 김정우(32)씨와 결혼한 이후 소식이 뜸했던 홍진경(28)의 집을 찾았다.
“TV에 안 나오니까 궁금하셨나 봐요. 그동안 파리와 홍콩에서 열렸던 행사의 모델로 여러 번 참여했고, 뉴욕에서 진행 될 화장품 광고 촬영 준비도 하고 있어요. 곧 발간될 책 마무리 작업에 아직 졸업을 못한 학교까지 다니며 바쁘게 지내고 있답니다.”
그녀가 준비하고 있는 책은 평소 절친하게 지내는 6명이 각자 원하는 나라에서 원하는 방법으로 살아 본 후 그 느낌을 글과 그림, 음악으로 엮은 것. 홍진경과 톱모델 임상효, 장윤주가 파리, 가수 김진표와 나얼은 북유럽과 자메이카, 카피라이터 정신이 일본에서의 일상을 담았다. 책 제목은 로 각자 다른 센티미터 높이의 운동화를 신고 다른 킬로미터로 떨어진 공간에서 생활했음을 뜻한다고.



Her real life & future dream
홍진경의 뉴욕 스타일 허니문 하우스

오는 5월이면 결혼한 지 만 2년.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 2세 계획은 미루고 있다. ‘서로 원하는 일을 하면서 열심히 살자. 각자 분야에서는 프로니까 스스로 하다가 힘들 때, 정말 지칠 때 손을 내밀면 도와주자’는 것이 그와 남편의 공통된 생각이다. 그래서 1년에도 몇 번씩 해외를 오가며 새로운 경험을 마음껏 할 수 있었다고.
그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는 뉴욕과 파리. 쇼핑이나 화려한 네온사인보다는 햇살 좋은 카페에서 책을 읽거나 그림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루브르 박물관이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갈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들르는 필수 코스가 되었다.
“제게 이런 면이 있다는 것에 다들 놀라세요. 8월에 학교를 졸업하면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어요. 서양미술에 관심이 많거든요. 직접 그리는 건 아니고 ‘도상학’을 공부하고 싶어요. 그림에 숨어 있는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찾아내는 일이 흥미롭더라고요.”
▲ 닭도리탕, 돼지고기수육, 된장찌개를 가장 잘 만든다는 홍진경. 입맛이 민감한 편이라 먹어본 맛있는 음식은 비슷하게 따라 만든다. 집에서 먹는 것을 가장 좋아해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는 먹지 않고 외식도 거의 하지 않는 편이라고.

홍진경의 뉴욕 스타일 허니문 하우스

나뭇결이 그대로 살아 있는 테이블과 빗살무늬가 세련된 느낌을 주는 의자로 꾸민 다이닝룸. 원통형 쿠션과 샹들리에, 구석에 놓인 앤티크 의자 모두 그녀가 직접 발품 팔아 구입하고 맞춘 것이다.

홍진경의 뉴욕 스타일 허니문 하우스

2층에 있는 침실. 부부가 가톨릭 신자라 낮은 침대와 십자가만으로 심플하게 꾸몄다. 지붕 모양대로 벽면이 기울어져 아늑한 분위기가 난다.


Her new project
바쁜 와중에 또 하나 시작한 일이 바로 김치 사업. 그녀의 집에서 맛본 김치맛을 못 잊어하는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작년 3월 ‘더김치(The kimchi)’라는 브랜드를 런칭했다. 회사의 전체 운영과 마케팅, 홍보를 맞고 있는데 컬러가 돋보이는 김치 포장상자에서부터 그의 남다른 감각이 느껴진다.
“‘홍진경이 웬 김치?’ 하며 의아해하는 분이 많았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제가 김치를 만드는 것은 아니에요. 외할머니에게 손맛을 물려받은 친정엄마의 레시피대로 국내산 재료만 사용해 만들어요. 곧 김치 제작 과정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려고 준비 중이고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맛있는 김치를 만들고 싶은 것이 저의 바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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