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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HY

커피도 패션이다

editor 최은초롱 기자

2016. 12. 08

#flatwhite_coffee

여름까지만 해도 찬물 또는 상온의 물을 이용해 천천히 추출하는 콜드브루가 유행이었는데,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되니 ‘플랫화이트’라는 이름도 어려운 커피가 카페와 인스타그램 피드를 점령했다. 당신이 민감한 취향의 소유자라면 오늘 ‘플랫화이트’ 한 잔 주문했을 거란 얘기다. 호주, 뉴질랜드 사람들이 즐기는 커피 메뉴인 ‘플랫화이트’는 부드럽고 미세한 밀크 폼이 진한 에스프레소 위로 얇게 올라가는 것이 특징. 일반 라테보다 우유의 양이 적어 원두 본연의 맛과 향을 한층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

한국에서는 아이스 플랫화이트가 인기가 많지만, 정작 호주에는 아이스 메뉴는 없다. 호주에서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의 도자기 잔에 담아 따뜻하게 마신다고.

이태원에서 챔프커피를 운영하는 바리스타 하동경 씨는 “사람들이 플랫화이트라는 이름 때문에 뭔가 특별하게 생각하는데, 사실  특별하기보다는 에스프레소가 갖고 있는 강렬함과 우유의 절묘한 조화를 느낄 수 있어 풍미가 매력적인 커피다”라고 말했다.

플랫화이트를 제대로 즐기려면 마시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은데, 커피를 빨대로 휘휘 젓지 않고, 컵을 손으로 들고 동시에 머리까지 뒤로 젖히면서 한 번에 마시는 것이 포인트. 이렇게 마셔야 우유와 에스프레소를 동시에 마실 수 있고, 입안에 흘러 들어온 에스프레소와 우유가 자연스럽게 섞이면서 그 풍미가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머리는 가만히 있고 손으로 컵만 움직여서 마시면 에스프레소만 마시게 되기 때문에 쓰다.



풍미도 맛도 훌륭하지만, 우유에 에스프레소를 붓는 순간 마치 예술 작품처럼 오묘하게 퍼져나가는 비주얼 또한 인상적이다.

사진 김도균
디자인 김영화
도움말
하동경(챔프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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