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추는별
동네 카페에서 푸딩을 찾는 일이 하늘의 별 따기처럼 여겨졌던 10여 년 전부터 묵묵하게 푸딩을 만들어온 곳. 일본의 디저트 전문 서적을 두루 탐독해가며 만들었던 초창기의 푸딩부터 지금까지, 목표는 변함없이 ‘한입 먹는 순간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하는 것’이라고.
가끔은 초코나 말차, 얼그레이 푸딩을 내기도 하지만 대체로 커스터드푸딩 한 종류를 준비한다. 한 명이 베이킹과 접객을 모두 담당하는 1인 사업장이기 때문. 인기가 높은 데다 타이밍까지 잘 맞아야 하는 터라, 푸딩을 발견한 손님들은 대체로 1인 1푸딩을 주문한다. 대신 가끔 상황이 허락하는 날은 손님이 요청하는 디저트를 만들어내는 행운을 누릴 수도 있다.
ADD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433-95 2층 OPEN 월~금요일 낮 12시~오후 11시, 토~일요일 오후 1~11시 MEMU 커스터드푸딩 4800원주디마리
이곳의 대표 메뉴인 캐러멜 커스터드푸딩은 ‘문익점 푸딩’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문익점이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몰래 들여온 것처럼, 일본 유학 중 배운 친구 어머니의 홈 메이드 레시피로 만들기 때문. 1970~80년대 일본 킷사텐(찻집)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레트로 스타일 푸딩 맛에 매장을 찾은 일본 유학생들조차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는 후문. 만년 1등인 커스터드푸딩의 뒤를 이어 초코, 말차, 순수우유, 얼그레이, 라즈베리, 블루베리, 민트초코 이외에 시즌 메뉴인 딸기 푸딩이 치열하게 인기를 다툰다고.
ADD 광주시 북구 우치로 86 지하 1층(본점), 서울시 마포구 홍익로5안길 63 1층(홍대점)
OPEN 오전 11시~오후 10시(연중무휴)
MENU 순수우유푸딩 4000원, 커스터드푸딩 4500원카라멜리에오
커스터드푸딩의 참맛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는 바로 캐러멜시럽이라고 생각한다면, 한남동에 위치한 이곳이 만들어내는 푸딩에 열광할 수밖에 없다. ‘푸딩 플레이트’는 이름처럼 푸딩과 어울리는 디저트를 한 접시에 담아내는 대표 메뉴. 수제 캐러멜의 진함과 달콤함을 베이스로 부드러움과 쫀득함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커스터드푸딩을 둘러싼 아몬드 튀일과 생크림, 바삭한 달고나가 각기 다른 당도와 식감을 풍성하게 만든다. 이 외에도 캐러멜 밤 파르페와 샌드쿠키가 인기 메뉴. 최대 수용 인원이 8명인 프라이빗 디저트 숍인 만큼 네이버 예약을 해두는 편이 좋고, 1인 1디저트 주문은 필수.
ADD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74 2층 OPEN 오전 11시 30분~오후 8시(일~월요일 휴무) TEL 카카오톡 채널 @카라멜리에-오 MENU 푸딩 플레이트 1만2000원, 캐러멜 밤 파르페 1만8000원, 캐러멜 샌드쿠키 3만2000원(6개입)카페소삼
일본식 디저트 전문점을 지향하는 이곳은 2021년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본 듯한 작은 숲속 디저트 숍을 콘셉트로 탄생했다. 멜론크림소다를 비롯해 달걀말이만으로 만드는 샌드위치인 타마고산도와 생과일, 생크림만으로 맛을 내는 후르츠산도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지만 역시나 대표 메뉴는 푸딩. 일본 전통 방식으로 젤라틴을 사용하지 않고 달걀의 응고력만을 이용해 만드는 커스터드푸딩은 탱글탱글함과 부드러움 사이 적절한 식감을 완성하는 데 집중했다. 장시간 오븐에서 구워 숙성까지 시켜야 하는 터라 판매량이 한정적이니 참고하자.
ADD 인천시 부평구 원적로486번길 31 OPEN 토~일요일 오전 11시~오후 10시, 월·수·목·금요일 낮 12시~오후 10시(화요일 휴무) MEMU 커스터드푸딩 5600원, 멜론크림소다 6500원, 타마고산도 4900원푸딩집
이름처럼 정직하게 푸딩을 만드는 곳. 올해 초 오픈한 신규 매장이지만 스마트스토어 리뷰 1100여 개가 증명하듯 이미 탄탄한 팬덤을 자랑한다. 누구라도 좋아할 만한 가장 기본적인 푸딩을 만들고 싶었다는 오너는 10년간의 베이킹 경력을 활용해 가장 대중적인 레시피를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고. 대표 메뉴인 커스터드푸딩의 경우 캐러멜시럽의 농도를 조절하고 푸딩의 식감을 연두부처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모두 테스트해본 후 레시피를 완성했다. 메뉴 역시 푸딩의 정석과도 같은 커스터드, 말차, 우유, 얼그레이, 초코로 구성했다. 본연의 맛을 이끌어내기 위해 커스터드푸딩에는 바닐라 빈을, 말차푸딩에는 교토의 말차 가루만을 사용하는 등 원칙을 고수한다고. 매장에서는 약과와 아이스크림 등을 곁들여 내는 푸딩 플레이트도 인기. 온라인 스마트스토어 한정 메뉴로만 판매하는 꾸덕초코푸딩은 생초콜릿이 40% 이상 함유되어 브라우니의 연장선 같은 맛을 낸다고 하니 초콜릿 마니아라면 이를 놓치지 말자.
ADD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동로 95 힐스테이트미사역 그랑파사쥬 지하 1층 1070호 OPEN 낮 12시~오후 10시(월~화요일 휴무) MENU 푸딩 4500원, 푸딩 플레이트 6000원코트사이드
유지방의 부드럽고 눅진한 맛보다 제철 과일의 새콤달콤한 청량감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푸딩 중에서도 과일 푸딩에 더욱 끌릴 듯.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스페셜티 디저트 카페 코트사이드에서는 제철 과일을 이용해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하는 과일 요구르트 푸딩을 선보인다. 여름내 사랑받았던 복숭아요거트푸딩이 아쉽게 퇴장했지만 가을을 맞아 등장한 레몬요거트푸딩과 샤인머스캣요거트푸딩 역시 호평받는 중. 블루베리, 딸기, 망고 등의 과일 역시 철에 맞추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니, 사시사철 다른 맛을 즐겨봐도 좋겠다.
ADD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13길 2, 3층 OPEN 일~목요일 낮 12시~오후 9시, 금~토요일 낮 12시~오후 10시MENU 레몬요거트푸딩 8000원, 샤인머스켓요거트푸딩 8500원#푸딩 #푸딩맛집 #여성동아
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제공 인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