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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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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빛내주는 특별한 잔

글 김현선

2021. 04. 07

패션부터 라이프스타일까지 감도 높은 일상을 영유하는 이들에게서 찾았다. 매일 만나는 친근한 아이템이자 스타일리시한 일상에 방점을 찍어 줄 근사한 오브제. 가득 채우면 채워진 대로 매력적이고, 비워두어도 스스로 존재감을 뽐내는 특별한 잔.

패브릭포터리 플랫 컵&소서

“친구에게 26번째 생일 선물로 받은 패브릭포터리의 잔이에요. 반지처럼 손가락에 끼울 수 있는 좁고 동그란 모양의 손잡이와 돌출된 라인 디테일 덕분에 마치 도예가의 작품처럼 보이기도 하죠. 일반 잔에 비해 두께가 도톰하고 무게가 묵직해 온기와 냉기를 오래도록 머금어줘요. 커피와 음료, 과일과 요거트까지 전부 소화하는 크림 컬러의 맑은 민얼굴이 마음에 들어서 자주 사용하고 있어요.” 강단희(프리랜스 웹 디자이너)

빈티지 와인 잔

“오묘한 그린 컬러가 신비로운 매력을 자아내죠! 샴페인이나 와인을 넣어 마시거나 액세서리를 담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어요. 햇살이 잘 드는 창문 앞에 놓아두면 해가 비치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반사되는 빛과 그림자가 정말 아름다워요. 이 잔은 2019년 여름 베를린 빈티지 숍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조금 깨진 부분이 있어 저렴하게 구입했어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빈티지 제품이라 더욱 소장 가치가 있답니다.” 김보라(포토그래퍼)

이첸도르프 투투 글래스

“주말 아침 집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이첸도르프의 와인 잔에 탄산수를 가득 따른 뒤 레몬을 띄워 마셔요. 그럼 상쾌한 주말이 시작되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 중 하나예요. 예쁜 잔에 차, 술, 커피를 담아 마시는 것은 기분 전환에 아주 큰 도움이 되거든요. 발레리나 치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이첸도르프의 투투 글래스는 봉긋하게 부풀어 오른 벨 라인과 플리츠 디테일의 손잡이가 포인트예요. 특별한 손님이 왔을 때만 내어놓는 저의 완소템입니다.” 이혜리(리조트 웨어 브랜드 롤링온더그라스 대표)

웨지우드 퀸즈웨어 크림 온 라벤더 컵 세트

“처음 봤을 때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스카이블루와 크림 컬러의 우아한 조화와 넝쿨을 표현한 입체적인 장식 때문이죠. 잔과 소서 테두리에 더한 아름다운 부조 조각에 홀려 빈티지로 어렵게 구입한 아이템입니다. 이 잔에 커피를 담아 마시면 마치 파리의 카페에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바닐라 아이스크림과도 잘 어울리고요. 테이블 분위기를 산뜻하게 바꾸고 싶을 때 딱이랍니다.” 김혜인(그림 작가)

에르메스 모자이크 오 24 플래티넘 컵 세트

“재택근무로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지니 커피를 자주 혼자서 즐기게 됐어요. 그 순간들을 더욱 특별하게 보내기 위해 파리 에르메스 부티크의 건축 양식을 표현한 컵 세트를 구입했죠. 모노톤에 실버 컬러의 섬세한 패턴, 슬림한 손잡이까지 제가 좋아하는 디테일을 모두 갖췄어요. 아무것도 담지 않고 테이블에 툭 놓아두기만 해도 멋스럽고요. 그 덕에 오브제로 사용하는 날이 더 많아졌지만요!” 강성구(프리랜스 UI/UX 프로덕트 디자이너)



A to B 컵

“어느 술에나 어울리면서도 본연의 매력이 있는 잔을 찾다가 결국 직접 제작하게 됐어요. 운영하는 카페가 밤에는 캐주얼 바로 변신하기 때문에 커피는 물론 와인이나 위스키에도 어울리는 유니크한 잔이 필요했거든요. 평범해 보이는 일자 모양이지만, 블랙 컬러의 타이포그래피로 인더스트리얼 느낌을 더했어요. 빈 술병과 함께 놓아두면 빈티지한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만족스러워요!” 안홍준(카페 A to B 대표)

앙시 보클링 알사스앙시

“저희 집 인테리어는 갤러리처럼 군더더기 없는 하얀 벽에 몇 가지 필수 가구만 들여 심플하게 완성했어요. 컬러나 셰이프가 독특한 잔 또는 화병, 캔들 같은 소품으로 포인트 주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프랑스 북동부 알사스 지방의 풍경과 순수한 아이들을 모티프로 제작된 앙시의 와인 잔은 다채로운 색감과 아기자기한 패턴에 끌려 구입한 제품이에요. 거실장 위에 올려두면 장난감처럼 보이기도 한답니다.” 전진아(프리랜스 편집 디자이너)

사진제공 앙시 에르메스 웨지우드 이첸도르프 패브릭포터리 At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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