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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과자부터 맥주까지, SNS 대란템 도장깨기

글 오한별

2020. 12. 18

진한 초콜릿에 시나몬 향과 슈거 토핑을 더해 추로스 특유의 풍미를 구현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 오리온.

진한 초콜릿에 시나몬 향과 슈거 토핑을 더해 추로스 특유의 풍미를 구현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 오리온.

고소하고 달콤한 옥수수의 맛과 향, 동글동글한 통옥수수를 
닮은 생김새까지, 모두의 입맛과 시선을 사로잡은 옥수수깡. 농심.

고소하고 달콤한 옥수수의 맛과 향, 동글동글한 통옥수수를 닮은 생김새까지, 모두의 입맛과 시선을 사로잡은 옥수수깡. 농심.

“꼬북칩 초코츄러스맛 들어왔어요?” 요즘 동네 편의점에 갈 때마다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2020년 9월 오리온이 출시한 꼬북칩의 세 번째 시리즈 ‘초코츄러스맛’은 2030세대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연일 품절 현상을 빚는 중이다. 대형 마트와 동네 슈퍼에선 품절 사태가 빈번해 재고가 있는 장소 정보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하거나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을 얹어 거래되기도 한다. 과거의 ‘허니버터칩’ 대란을 연상시킬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다. 도대체 어떤 맛이기에, 얼마나 특별한 맛이기에 이렇게 열광하는 걸까?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은 바삭바삭한 식감은 물론, 진한 초콜릿에 쌉싸름한 시나몬 향과 슈거 토핑을 더해 길거리 간식인 추로스 특유의 풍미를 구현했다. 새로운 맛보다는 아는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과 제대로 맞아떨어진 셈. 농심도 새우깡, 감자깡, 고구마깡 등 우리에게 익숙한 깡 시리즈의 늦둥이 ‘옥수수깡’을 선보였다. 일상생활에서 즐겨 먹는 먹거리를 스낵으로 풀어낸 것이 깡 시리즈의 인기 비결로 판단해 옥수수깡을 내놓았다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고소하고 달콤한 옥수수의 맛과 향, 동글동글한 통옥수수를 닮은 생김새까지, 입맛과 시선을 모두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기존 제품의 용량을 8배 늘려 우유와 함께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선보인 미쯔 대용량 팩. 오리온.

기존 제품의 용량을 8배 늘려 우유와 함께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선보인 미쯔 대용량 팩. 오리온.

1995년 처음 선보인 오리온 미쯔는 대용량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2020년 5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출생한 세대, 트렌드에 민감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한다) 사이에서 미쯔를 우유나 요거트에 말아 먹는 레시피가 유행한다는 점에 착안해 가상 제품인 ‘미쯔 시리얼’을 SNS에 소개했고, 이 콘텐츠의 누적 조회 수가 4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자 9월 미쯔 대용량 팩을 실제로 출시했다.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 맥주 제조사 세븐 브로이와 함께 출시한 곰표 시리즈. 대한제분×CU.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 맥주 제조사 세븐 브로이와 함께 출시한 곰표 시리즈. 대한제분×CU.

진한 초콜릿, 에스프레소 향과 밤 향을 첨가한 달콤한 맥주로, 흑맥주 덕후들의 열렬한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는 말표 흑맥주. 말표산업×CU.

진한 초콜릿, 에스프레소 향과 밤 향을 첨가한 달콤한 맥주로, 흑맥주 덕후들의 열렬한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는 말표 흑맥주. 말표산업×CU.

최근 국산 수제 맥주 열풍 속에서 소형 브루어리가 선보이는 독특한 맥주의 인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편의점 CU는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와 함께 출시한 ‘곰표 밀맥주’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후속작 ‘말표 흑맥주’를 내놓았다. CU와 구두약 브랜드 말표, 그리고 맥주 제조사 스퀴즈 브루어리의 합작으로 탄생한 말표 흑맥주는 진한 초콜릿, 에스프레소 향과 밤 향을 첨가한 달콤한 맥주로 흑맥주 덕후들의 열렬한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 시그니처 캐릭터인 야생말이 보리를 입에 물고 있는 패키지 디자인으로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롤케이크, 호빵, 마카롱, 과자, 아이스크림 등 다채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삼육두유. 삼육두유×CU.

롤케이크, 호빵, 마카롱, 과자, 아이스크림 등 다채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삼육두유. 삼육두유×CU.

시그니처인 초코 크런치와 딸기잼을 듬뿍 담고, 연유 크림과 코코아 매스를 겹겹이 바른 돼지바 샌드. 롯데푸드×세븐일레븐.

시그니처인 초코 크런치와 딸기잼을 듬뿍 담고, 연유 크림과 코코아 매스를 겹겹이 바른 돼지바 샌드. 롯데푸드×세븐일레븐.

갓 만든 붕어빵처럼 에어프라이어에 뜨겁게 데워 먹는 냉동 디저트 핫붕어미니싸만코. 빙그레.

갓 만든 붕어빵처럼 에어프라이어에 뜨겁게 데워 먹는 냉동 디저트 핫붕어미니싸만코. 빙그레.

고소하고 달달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삼육두유는 롤케이크, 호빵, 마카롱, 과자, 아이스크림 등으로 다채로운 변화를 시도 중이다. SNS에는 삼육두유 패키지를 고스란히 담은 클래식하고 귀여운 패키지 인증샷은 물론, 삼육두유 시리즈를 도장깨기 하는 리뷰도 넘쳐난다. 인기 아이스크림 돼지바는 빼빼로와 소프트아이스크림에 이어 ‘돼지바 샌드’를 선보였다. 시그니처인 초코 크런치와 딸기잼을 듬뿍 담고, 연유 크림과 코코아 매스를 겹겹이 바른 샌드위치로 동네 편의점을 두 군데 이상은 들러야 구할 수 있다고. 빙그레의 스테디셀러 아이스크림 붕어싸만코를 활용한 냉동 디저트 붕어빵 ‘핫붕어미니싸만코’도 독특해서 눈길을 끄는 제품.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요즘, 몸과 마음이 축축 처진다면 나만의 ‘먹킷리스트’를 만들어 하나씩 ‘도장깨기’를 해보자. 익숙한 듯 새로운 맛과 눈길을 사로잡는 비주얼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코로나19 스트레스는 안녕일 테니.



사진제공 농심 빙그레 세븐일레븐 오리온 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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