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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Fresh Watermelon~ 꼭지 없는 수박이 맛있다!

우먼동아일보

2015. 05. 05

수박을 살 때 확인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수박의 꼭지. 꼭지가 달려 있어야 수박이 싱싱하고 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수박의 신선도와 꼭지의 유무는 큰 연관이 없다. 수박의 계절 여름이 오기 전, 꼭지 없는 수박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Fresh Watermelon~ 꼭지 없는 수박이 맛있다!

수박 꼭지가 달려 있어야 싱싱하다는 건 잘못된 속설!
수박을 살 때 사람들은 수박 꼭지가 달려 있어야 신선하다고 생각하며 꼭지 있는 수박을 고집한다. 하지만 우리가 집착하는 수박 꼭지가 오히려 수박의 맛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사실! 꼭지를 길게 달아두면 영양 조직인 꼭지를 통해 수분 손실이 증가해 과실 무게가 줄어들고 수박의 경도도 낮아진다고 한다. 즉 꼭지로 인해 오히려 수박의 수분과 맛이 달아나는 것이다. 그 때문에 수박 꼭지를 미리 자르는 게 좋은데도 꼭지가 있어야 싱싱하다고 착각하는 것이 현실이다.


수박 꼭지를 떼고 유통되는 외국 사례
해외의 수박 유통 사례를 조사한 결과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T-자형 꼭지를 달아 유통시키고 있으나, 다른 국가에서는 수박 꼭지를 길게 달아 유통시키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단, 우리와 달리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수박 꼭지가 건조하거나 변색돼도 과일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꼭지가 시드는 것이 오히려 수박의 품질을 낮춘다고 여겨 중도매상들은 꼭지가 부착된 수박을 기피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백화점 청과물 코너에서도 마른 꼭지를 자른 다음 꼭지 없는 수박을 진열해놓는다. 미국의 경우에는 국내 미군부대에 납품하는 수박도 꼭지를 자르는 등 미국 내에서는 수박 꼭지를 짧게 자르는 것이 통용화되어 있다고 한다. 유럽 국가들은 꼭지 길이가 5cm가 넘지 않도록, 중남미 국가들은 꼭지 길이를 3cm 이하로 자르도록 권장하고 있다.

국내 한 유통업체에서도 10년 전부터 꼭지를 제거한 수박을 판매하고 있는데, 오히려 꼭지 절단 후 당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 품질 면에서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Fresh Watermelon~ 꼭지 없는 수박이 맛있다!

소비자와 농가가 함께 웃는 꼭지 없는 수박
국내에서 수박의 꼭지를 제거한 뒤 유통하는 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농가의 수박 수확 및 선별 작업 인력풀을 넓힐 수 있고, 수확 후 관리 작업을 단순화할 수 있으며, 생산지의 선별 시설 활용도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박 수확 후 관리 작업에서 발생하는 꼭지 손상에 따른 손실(연간 약 2백억~4백50억원)과 작업 속도 증진으로 인한 인건비 절감(연간 약 1백44억~1백77억원)도 예상되며, 연간 유통 비용도 절감돼 농가 소득은 3백44억~6백27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꼭지 없는 수박의 유통은 소비자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아직까지 수박의 신선도를 꼭지 유무에서 찾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농가에서는 꼭지를 제거한 수박의 당도와 품질에 더욱 신경을 쓰므로 소비자들은 결과적으로 맛좋고 신선한 수박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게 된다.


맛있는 수박 고르는 방법
수박을 고를 때 꼭지에 연연하지 말 것! 수박은 줄무늬가 선명하고 녹색이 짙으며 모양이 좌우대칭이고 예쁜 것을 선택한다. 손바닥으로 두드렸을 때 맑고 튕기는 금속 치는 소리가 나는 것이 싱싱하다. 또 땅에 닿았던 꽃자리(배꼽) 부분이 작으며 노랗고, 눌렀을 때 탄력이 있으면 달고 맛있다.



기획 · 강현숙 기자 | 진행 · 백민정 프리랜서 | 사진 · 지호영 기자 | 참고자료 · 수박 꼭지 절단 유통 개선 용역연구 최종보고서(충남대학교 산학협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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