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uestion 선생님, 질문 있어요!
01 선생님, 안녕하세요? 제가 요즘 요리하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내고 있어요. 특히 딸 비비아나를 위한 요리를 즐겨 하는데, 11월에 먹으면 힘이 나는 제철 재료를 알려주세요. 아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재료면 좋겠죠.
02 두뇌에 좋은 고등어, 갈치, 오징어, 대하 등 제철인 생선과 해산물로 요리를 하고 싶은데, 손질하기가 쉽지 않아요. 요리를 하면 비린내가 나기도 하고요. 제대로 손질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03 건강을 생각해 요리에 설탕이나 조미료를 가능하면 넣지 않는 편인데, 아이가 단맛 나는 요리를 좋아해서 고민이에요. 설탕을 대신할 재료가 없을까요?
04 아이가 크면서 점점 채소를 싫어해요. 끼니마다 고기나 햄만 찾고요. 아이가 채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05 얼마 전에 아이와 함께 쿠키를 만들었는데, 정말 신나는 시간이었어요. 요리는 아이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앞으로도 아이와 요리하는 시간을 종종 갖고 싶어요. 아이와 좀 더 즐겁게 요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06 아이 생일처럼 특별한 날이 되면 근사한 요리를 해주고 싶어요. 막상 도전하면 시간만 오래 걸리고 완성품은 기대에 못 미칠 때가 많아요. 요리 방법은 간단하면서 폼나는 요리를 알려주세요.
▶ Solution 수지씨, 해답을 알려드릴게요!
01 뿌리 채소 중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는 우엉과 땅에서 캐낸 달걀이라 불리는 토란, 비타민 C와 철분이 풍부한 연근 등을 추천해요. 우엉은 당질과 필수 아미노산인 아르기닌 성분이 풍부한데, 아르기닌 성분은 성장 호르몬을 촉진하고 체력을 강화시키죠. 토란은 녹말, 단백질, 섬유질, 무기질 등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소화를 돕고요. 연근은 호흡기를 튼튼하게 해 환절기에 먹으면 좋아요. 우엉과 연근을 간장 양념에 조려 반찬으로, 토란은 된장을 풀어 국을 끓이면 아이도 잘 먹지요.
02 꽁치, 고등어, 청어 등의 등푸른 생선은 흐르는 물에 씻어 핏물을 제거한 다음 내장 부분까지 깨끗이 씻으세요. 조리 전에 레몬, 후춧가루, 생강즙 등을 뿌리고, 조림을 할 때는 된장을 약간 넣으면 비린내를 없앨 수 있답니다. 대하는 내장을 빼내야 모래가 씹히지 않아요. 튀김 요리할 때 내장에서 나온 물 때문에 기름이 튀어 화상을 입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요. 대하를 흐르는 물에 씻어 등 쪽 두 번째 마디에 꼬치를 넣어 내장을 제거하고 꼬리 부분의 물주머니도 잘라내세요.
03 매실이나 오미자청을 사용해보세요. 저는 매년 6월과 10월에 매실과 오미자를 설탕에 1:1 비율로 재워 청을 만들어 사용해요. 3~4개월 정도 그늘에 두면 설탕이 녹으면서 발효되는데, 이때 몸에 좋은 성분이 만들어지죠. 이렇게 만든 청은 조림이나 볶음 요리뿐 아니라 소스나 드레싱을 만들 때도 활용하고요.
04 채소를 억지로 먹이려 하면 편식이 심해질 수 있어요. 김치나 채소 반찬은 매운맛은 줄이고 단맛을 더해서 아이용을 따로 만들어주세요. 이때 단맛은 매실청이나 복숭아청을 사용하고요. 동그랑땡이나 돈가스, 튀김 요리를 할 때 채소를 잘게 다져서 넣는 것도 방법이죠. 최근 유행하는 채소물을 요리에 활용하는 것도 좋아요. 양배추, 당근, 양파, 단호박 등을 잘게 다져 물과 함께 푹 끓이면 채소의 영양분이 빠져나와 영양 만점 채소물이 되는데, 이 물을 국물 요리에 활용하는 것이죠.
05 아이와 요리를 하면서 미술 작품을 만들어보세요. 볶음밥을 만들고 위에 오이나 당근 등으로 눈코입을 장식해 얼굴 모양을 만들거나, 쿠키를 다양한 모형으로 만든 뒤 도형 놀이를 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식재료 무게를 재면서 무게와 질량에 대해 공부하는 것도 좋고요. 요리 놀이를 하다 보면 식재료와 친해져서 편식하는 습관도 개선된답니다.
06 파티 요리는 무엇보다 보기에 예쁘고 푸짐해 보여야 하죠. 오늘 수지씨와 함께 만들 토르티아피자나 단호박크로켓, 블루베리펀치 등은 맛있고 푸짐해 보여요. 톳을 넣어 만든 톳밥은 건강에도 좋고요. 아이들을 위한 파티 요리를 준비할 때는 세팅을 아기자기하게 하세요. 그릇, 커트러리, 매트 등을 모두 컬러풀하게 꾸미기보다는 그릇은 모던한 화이트로 맞춘 뒤 컬러풀한 매트나 커트러리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세련돼 보여요.
Solution01 단호박연근크로켓
“디저트나 간식으로 제격인 단호박크로켓이에요. 단호박, 연근, 양파, 견과류 등을 다진 뒤 꿀, 마요네즈, 계핏가루를 섞어 반죽을 만들어요. 이때 아이가 평소 먹지 않는 채소를 다져 넣으면 좋겠죠. 한입 크기로 동그랗게 만들어 밀가루와 달걀 푼 물, 빵가루를 입힌 뒤 튀기면 돼요.”
■ 준비재료
단호박 ½개, 양파 ¼개, 연근 ¼개, 견과류 1큰술, 꿀·마요네즈·소금·계핏가루 약간씩, 튀김옷(밀가루·빵가루 ½컵씩, 달걀 2개), 튀김기름 적당량
■ 만들기
1 단호박은 껍질을 대충 벗긴 후 삶아서 으깬다.
2 양파와 연근은 다지고, 견과류는 마른 팬에 구운 후 다진다.
3 으깬 단호박에 다진 양파와 견과류, 꿀, 마요네즈, 소금, 계핏가루를 넣어 섞는다.
4 ③을 한입 크기로 동그랗게 만들어 밀가루, 달걀 푼 물, 빵가루 순으로 입혀 180℃의 튀김기름에 튀긴다.
Solution02 베이비갑오징어샐러드
“한창 물오른 오징어나 한치, 문어 등으로 샐러드를 만들어보세요. 저는 베이비갑오징어에 녹말가루를 입혀 튀긴 뒤 샐러드 채소와 폰즈소스를 곁들여 맛을 냈어요. 베이비갑오징어는 레몬즙에 버무려두면 육질이 쫄깃해져 맛이 한층 살아나요.”
■ 준비재료
베이비갑오징어 7마리, 레몬즙 약간, 녹말가루 2큰술, 튀김기름 적당량, 폰즈소스(물·간장·식초·간 무 1큰술씩, 매실청·깨 1작은술씩, 다진 마늘 약간, 레몬 1쪽), 샐러드용 어린잎채소 1컵
■ 만들기
1 갑오징어는 끓는 물에 데친 후 물기를 닦아 레몬즙을 뿌린다.
2 데친 갑오징어에 녹말가루를 입혀 180℃의 튀김기름에 튀긴다.
3 분량의 재료를 섞어 폰즈소스를 만든다.
4 그릇에 튀긴 갑오징어와 어린잎채소를 담고 소스를 곁들인다.
Solution05 채소볶음우동
“파프리카, 당근, 양파, 죽순, 마늘 등 다양한 채소를 우동면과 함께 굴소스, 매실청, 간장, 참기름을 넣어 볶아 만든 볶음우동이에요. 요리를 할 때 채소 손질은 아이에게 시켜보세요. 아이에게 각각의 채소가 몸에 좋은 이유도 설명해주고요. 아이는 요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채소와 친해질 거예요.”
■ 준비재료
마늘 2쪽, 청·홍파프리카 ¼개씩, 당근·양파 ⅓개씩, 통조림 죽순 30g, 바지락 3개, 우동면 ½개, 포도씨오일 ½큰술, 마른 홍고추 2개, 칵테일 새우 3마리, 청주·간장·참기름 약간씩, 굴소스 1작은술, 매실청 ½작은술
■ 만들기
1 마늘은 슬라이스하고, 파프리카와 당근, 양파는 1×4cm 크기로 자른다.
2 죽순의 빗살무늬는 잘라내고 나머지 부분은 슬라이스해서 끓는 물에 데친다.
3 바지락은 소금물에 담가 해감한다.
4 우동은 끓는 물에 데친다.
5 팬에 포도씨오일을 두르고 마늘, 마른 홍고추, 양파를 볶다가 바지락과 칵테일 새우를 넣고 청주를 뿌려 볶는다.
6 ⑤에 파프리카, 죽순, 우동면, 굴소스, 매실청, 간장, 참기름을 넣어 볶는다.
Solution04 과일피클
“김치를 잘 먹지 않는 아이를 위한 과일피클이에요. 사과, 복숭아, 포도, 배, 귤 등 다양한 과일을 웨지 모양으로 썬 뒤 밀폐용기에 담고 단촛물을 부어 하루 정도 보관하면 새콤달콤한 과일피클 완성!”
■ 준비재료
단촛물(물·식초 1¼컵씩, 설탕 6큰술, 소금·피클링 스파이스 1작은술씩), 사과 ⅔개, 아오리사과 ⅓개, 천도복숭아 1개, 청포도·포도 10알씩
■ 만들기
1 냄비에 단촛물 재료를 담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끓인 후 한 김 식힌다.
2 사과와 천도복숭아는 웨지 모양으로 썰고 포도는 알알이 뗀다.
3 끓는 물에 소독한 병에 과일을 넣고 단촛물을 부어 하루 정도 냉장 보관한다.
Solution03 톳볶음밥
“톳에는 성장기 아이에게 필요한 칼슘이 풍부해요. 미네랄도 다량 함유돼 있어 감기에 걸리기 쉬운 환절기에 먹으면 좋답니다. 톳과 유부, 오이, 당근, 곤약, 밥을 매실청 넣은 조림장으로 볶아 달콤한 맛을 더했어요.”
■ 준비재료
톳 ⅔큰술, 유부 3장, 오이 ½개, 소금 ⅓작은술, 당근 15g, 곤약 50g, 포도씨오일·참기름·통깨 약간씩, 조림장(간장·매실청·청주 1큰술씩, 소금 약간), 밥 2공기
■ 만들기
1 톳은 물에 불린 후 물기를 제거한다.
2 유부는 0.3cm 두께로 채썰어 뜨거운 물에 데친 후 물기를 제거한다.
3 오이는 반달 모양으로 슬라이스해 소금을 넣어 절인 후 물기를 제거한다.
4 당근과 곤약은 채썬 후 포도씨오일을 두른 팬에 볶는다.
5 ④에 톳, 유부와 조림장 재료를 넣어 조린다.
6 ⑤에 밥과 오이, 참기름, 통깨를 넣어 섞는다.
Solution06 치커리토르티야피자
“토르티야에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토마토와 치즈를 올린 뒤 구워 적치커리와 치즈가루를 뿌리면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도 맛있게 먹는답니다.”
■ 준비재료
토르티야 1장, 시판토마토소스 2큰술, 피자치즈 ½컵, 토마토 ¼개, 적치커리 6대, 파마지아노 치즈가루 적당량
■ 만들기
1 팬에 토르티야를 구워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피자치즈를 올려 200°C로 예열한 오븐에 5분 정도 굽는다.
2 토마토는 0.5cm 두께로 썬다.
3 ①에 토마토를 올린 뒤 200°C로 예열한 오븐에 10분 정도 굽는다.
4 ③에 적치커리를 올리고 파마지아노 치즈가루를 뿌린다.
Solution06 블루베리펀치
“탄산음료 맛에 푹 빠진 아이가 걱정이라면 탄산수를 이용해 직접 탄산음료를 만들어주세요. 탄산수에 블루베리와 오미자, 메이플시럽을 넣어 톡 쏘는 맛이 일품인 블루베리펀치를 만들었답니다.”
■ 준비재료
탄산수 2컵, 냉동 블루베리·오미자 ⅓컵씩, 메이플시럽 1큰술
■ 만들기
1 탄산수에 냉동 블루베리, 오미자, 메이플시럽을 넣고 섞는다.
강수지 선생님, 오늘 배운 7가지 요리는 코스 요리로도 제격인 것 같아요. 치커리토르티야피자를 애피타이저로 낸 뒤 베이비갑오징어샐러드와 톳볶음밥, 채소볶음우동과 과일피클은 메인 요리로 차리고 단호박크로켓과 블루베리펀치는 디저트로 준비하면 딱이네요.
박연경 맞아요. 손님 초대 요리로도 제격인데 톳볶음밥과 채소볶음우동을 준비하고 메인 요리를 하나 더 선택하면 정성이 들어가 보이죠. 어른들을 위해서는 채소볶음우동에 고추기름을 넣어 매운맛을 더하면 좋아요. 톳볶음밥은 토란을 넣고 끓인 된장국과 함께 내세요.
강수지 톳볶음밥과 채소볶음우동은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요. 단호박크로켓을 만들 때는 다양한 채소로 두세 가지 맛을 내도 좋겠어요.
박연경 단호박 대신 감자나 고구마를 활용하고 견과류 대신 밤이나 은행, 대추를 넣어도 색다른 맛이 나죠.
강수지 얼마 전 마트에서 사온 고구마와 밤으로 당장 만들어봐야겠어요. 채소 손질은 제가 하고 딸아이에게 동그랗게 반죽하는 것을 시키면 좋아할 것 같아요.
박연경 요리는 타고난 솜씨보다 정성과 노력이 중요해요. 사랑하는 아이를 생각하면서 재료 하나도 좋은 것을 사용하고, 칼질 한 번도 정성 들여 하면 요리에 그 마음이 나타나게 돼 있죠. 행복한 마음으로 요리하면 요리에서도 행복한 맛이 난답니다.
강수지 선생님 말씀 가슴 깊이 새기면서 앞으로는 행복한 마음으로 요리할게요. 특히 아이를 위한 요리를 할 때는 더욱 행복하게~!
■ 제품협찬 | 네오팟(02-525-3240) 코리아테크(02-3409-2104)
■ 요리 | 박연경(www.colorcook.co.kr)
■ 어시스트 | 이현옥 정해린 조혜령 김실
■ 스타일리스트 | 유민희
01 선생님, 안녕하세요? 제가 요즘 요리하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내고 있어요. 특히 딸 비비아나를 위한 요리를 즐겨 하는데, 11월에 먹으면 힘이 나는 제철 재료를 알려주세요. 아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재료면 좋겠죠.
02 두뇌에 좋은 고등어, 갈치, 오징어, 대하 등 제철인 생선과 해산물로 요리를 하고 싶은데, 손질하기가 쉽지 않아요. 요리를 하면 비린내가 나기도 하고요. 제대로 손질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03 건강을 생각해 요리에 설탕이나 조미료를 가능하면 넣지 않는 편인데, 아이가 단맛 나는 요리를 좋아해서 고민이에요. 설탕을 대신할 재료가 없을까요?
04 아이가 크면서 점점 채소를 싫어해요. 끼니마다 고기나 햄만 찾고요. 아이가 채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05 얼마 전에 아이와 함께 쿠키를 만들었는데, 정말 신나는 시간이었어요. 요리는 아이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앞으로도 아이와 요리하는 시간을 종종 갖고 싶어요. 아이와 좀 더 즐겁게 요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06 아이 생일처럼 특별한 날이 되면 근사한 요리를 해주고 싶어요. 막상 도전하면 시간만 오래 걸리고 완성품은 기대에 못 미칠 때가 많아요. 요리 방법은 간단하면서 폼나는 요리를 알려주세요.
▶ Solution 수지씨, 해답을 알려드릴게요!
01 뿌리 채소 중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는 우엉과 땅에서 캐낸 달걀이라 불리는 토란, 비타민 C와 철분이 풍부한 연근 등을 추천해요. 우엉은 당질과 필수 아미노산인 아르기닌 성분이 풍부한데, 아르기닌 성분은 성장 호르몬을 촉진하고 체력을 강화시키죠. 토란은 녹말, 단백질, 섬유질, 무기질 등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소화를 돕고요. 연근은 호흡기를 튼튼하게 해 환절기에 먹으면 좋아요. 우엉과 연근을 간장 양념에 조려 반찬으로, 토란은 된장을 풀어 국을 끓이면 아이도 잘 먹지요.
02 꽁치, 고등어, 청어 등의 등푸른 생선은 흐르는 물에 씻어 핏물을 제거한 다음 내장 부분까지 깨끗이 씻으세요. 조리 전에 레몬, 후춧가루, 생강즙 등을 뿌리고, 조림을 할 때는 된장을 약간 넣으면 비린내를 없앨 수 있답니다. 대하는 내장을 빼내야 모래가 씹히지 않아요. 튀김 요리할 때 내장에서 나온 물 때문에 기름이 튀어 화상을 입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요. 대하를 흐르는 물에 씻어 등 쪽 두 번째 마디에 꼬치를 넣어 내장을 제거하고 꼬리 부분의 물주머니도 잘라내세요.
03 매실이나 오미자청을 사용해보세요. 저는 매년 6월과 10월에 매실과 오미자를 설탕에 1:1 비율로 재워 청을 만들어 사용해요. 3~4개월 정도 그늘에 두면 설탕이 녹으면서 발효되는데, 이때 몸에 좋은 성분이 만들어지죠. 이렇게 만든 청은 조림이나 볶음 요리뿐 아니라 소스나 드레싱을 만들 때도 활용하고요.
04 채소를 억지로 먹이려 하면 편식이 심해질 수 있어요. 김치나 채소 반찬은 매운맛은 줄이고 단맛을 더해서 아이용을 따로 만들어주세요. 이때 단맛은 매실청이나 복숭아청을 사용하고요. 동그랑땡이나 돈가스, 튀김 요리를 할 때 채소를 잘게 다져서 넣는 것도 방법이죠. 최근 유행하는 채소물을 요리에 활용하는 것도 좋아요. 양배추, 당근, 양파, 단호박 등을 잘게 다져 물과 함께 푹 끓이면 채소의 영양분이 빠져나와 영양 만점 채소물이 되는데, 이 물을 국물 요리에 활용하는 것이죠.
05 아이와 요리를 하면서 미술 작품을 만들어보세요. 볶음밥을 만들고 위에 오이나 당근 등으로 눈코입을 장식해 얼굴 모양을 만들거나, 쿠키를 다양한 모형으로 만든 뒤 도형 놀이를 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식재료 무게를 재면서 무게와 질량에 대해 공부하는 것도 좋고요. 요리 놀이를 하다 보면 식재료와 친해져서 편식하는 습관도 개선된답니다.
06 파티 요리는 무엇보다 보기에 예쁘고 푸짐해 보여야 하죠. 오늘 수지씨와 함께 만들 토르티아피자나 단호박크로켓, 블루베리펀치 등은 맛있고 푸짐해 보여요. 톳을 넣어 만든 톳밥은 건강에도 좋고요. 아이들을 위한 파티 요리를 준비할 때는 세팅을 아기자기하게 하세요. 그릇, 커트러리, 매트 등을 모두 컬러풀하게 꾸미기보다는 그릇은 모던한 화이트로 맞춘 뒤 컬러풀한 매트나 커트러리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세련돼 보여요.
Solution01 단호박연근크로켓
“디저트나 간식으로 제격인 단호박크로켓이에요. 단호박, 연근, 양파, 견과류 등을 다진 뒤 꿀, 마요네즈, 계핏가루를 섞어 반죽을 만들어요. 이때 아이가 평소 먹지 않는 채소를 다져 넣으면 좋겠죠. 한입 크기로 동그랗게 만들어 밀가루와 달걀 푼 물, 빵가루를 입힌 뒤 튀기면 돼요.”
■ 준비재료
단호박 ½개, 양파 ¼개, 연근 ¼개, 견과류 1큰술, 꿀·마요네즈·소금·계핏가루 약간씩, 튀김옷(밀가루·빵가루 ½컵씩, 달걀 2개), 튀김기름 적당량
■ 만들기
1 단호박은 껍질을 대충 벗긴 후 삶아서 으깬다.
2 양파와 연근은 다지고, 견과류는 마른 팬에 구운 후 다진다.
3 으깬 단호박에 다진 양파와 견과류, 꿀, 마요네즈, 소금, 계핏가루를 넣어 섞는다.
4 ③을 한입 크기로 동그랗게 만들어 밀가루, 달걀 푼 물, 빵가루 순으로 입혀 180℃의 튀김기름에 튀긴다.
Solution02 베이비갑오징어샐러드
“한창 물오른 오징어나 한치, 문어 등으로 샐러드를 만들어보세요. 저는 베이비갑오징어에 녹말가루를 입혀 튀긴 뒤 샐러드 채소와 폰즈소스를 곁들여 맛을 냈어요. 베이비갑오징어는 레몬즙에 버무려두면 육질이 쫄깃해져 맛이 한층 살아나요.”
■ 준비재료
베이비갑오징어 7마리, 레몬즙 약간, 녹말가루 2큰술, 튀김기름 적당량, 폰즈소스(물·간장·식초·간 무 1큰술씩, 매실청·깨 1작은술씩, 다진 마늘 약간, 레몬 1쪽), 샐러드용 어린잎채소 1컵
■ 만들기
1 갑오징어는 끓는 물에 데친 후 물기를 닦아 레몬즙을 뿌린다.
2 데친 갑오징어에 녹말가루를 입혀 180℃의 튀김기름에 튀긴다.
3 분량의 재료를 섞어 폰즈소스를 만든다.
4 그릇에 튀긴 갑오징어와 어린잎채소를 담고 소스를 곁들인다.
Solution05 채소볶음우동
“파프리카, 당근, 양파, 죽순, 마늘 등 다양한 채소를 우동면과 함께 굴소스, 매실청, 간장, 참기름을 넣어 볶아 만든 볶음우동이에요. 요리를 할 때 채소 손질은 아이에게 시켜보세요. 아이에게 각각의 채소가 몸에 좋은 이유도 설명해주고요. 아이는 요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채소와 친해질 거예요.”
■ 준비재료
마늘 2쪽, 청·홍파프리카 ¼개씩, 당근·양파 ⅓개씩, 통조림 죽순 30g, 바지락 3개, 우동면 ½개, 포도씨오일 ½큰술, 마른 홍고추 2개, 칵테일 새우 3마리, 청주·간장·참기름 약간씩, 굴소스 1작은술, 매실청 ½작은술
■ 만들기
1 마늘은 슬라이스하고, 파프리카와 당근, 양파는 1×4cm 크기로 자른다.
2 죽순의 빗살무늬는 잘라내고 나머지 부분은 슬라이스해서 끓는 물에 데친다.
3 바지락은 소금물에 담가 해감한다.
4 우동은 끓는 물에 데친다.
5 팬에 포도씨오일을 두르고 마늘, 마른 홍고추, 양파를 볶다가 바지락과 칵테일 새우를 넣고 청주를 뿌려 볶는다.
6 ⑤에 파프리카, 죽순, 우동면, 굴소스, 매실청, 간장, 참기름을 넣어 볶는다.
Solution04 과일피클
“김치를 잘 먹지 않는 아이를 위한 과일피클이에요. 사과, 복숭아, 포도, 배, 귤 등 다양한 과일을 웨지 모양으로 썬 뒤 밀폐용기에 담고 단촛물을 부어 하루 정도 보관하면 새콤달콤한 과일피클 완성!”
■ 준비재료
단촛물(물·식초 1¼컵씩, 설탕 6큰술, 소금·피클링 스파이스 1작은술씩), 사과 ⅔개, 아오리사과 ⅓개, 천도복숭아 1개, 청포도·포도 10알씩
■ 만들기
1 냄비에 단촛물 재료를 담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끓인 후 한 김 식힌다.
2 사과와 천도복숭아는 웨지 모양으로 썰고 포도는 알알이 뗀다.
3 끓는 물에 소독한 병에 과일을 넣고 단촛물을 부어 하루 정도 냉장 보관한다.
Solution03 톳볶음밥
“톳에는 성장기 아이에게 필요한 칼슘이 풍부해요. 미네랄도 다량 함유돼 있어 감기에 걸리기 쉬운 환절기에 먹으면 좋답니다. 톳과 유부, 오이, 당근, 곤약, 밥을 매실청 넣은 조림장으로 볶아 달콤한 맛을 더했어요.”
■ 준비재료
톳 ⅔큰술, 유부 3장, 오이 ½개, 소금 ⅓작은술, 당근 15g, 곤약 50g, 포도씨오일·참기름·통깨 약간씩, 조림장(간장·매실청·청주 1큰술씩, 소금 약간), 밥 2공기
■ 만들기
1 톳은 물에 불린 후 물기를 제거한다.
2 유부는 0.3cm 두께로 채썰어 뜨거운 물에 데친 후 물기를 제거한다.
3 오이는 반달 모양으로 슬라이스해 소금을 넣어 절인 후 물기를 제거한다.
4 당근과 곤약은 채썬 후 포도씨오일을 두른 팬에 볶는다.
5 ④에 톳, 유부와 조림장 재료를 넣어 조린다.
6 ⑤에 밥과 오이, 참기름, 통깨를 넣어 섞는다.
Solution06 치커리토르티야피자
“토르티야에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토마토와 치즈를 올린 뒤 구워 적치커리와 치즈가루를 뿌리면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도 맛있게 먹는답니다.”
■ 준비재료
토르티야 1장, 시판토마토소스 2큰술, 피자치즈 ½컵, 토마토 ¼개, 적치커리 6대, 파마지아노 치즈가루 적당량
■ 만들기
1 팬에 토르티야를 구워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피자치즈를 올려 200°C로 예열한 오븐에 5분 정도 굽는다.
2 토마토는 0.5cm 두께로 썬다.
3 ①에 토마토를 올린 뒤 200°C로 예열한 오븐에 10분 정도 굽는다.
4 ③에 적치커리를 올리고 파마지아노 치즈가루를 뿌린다.
Solution06 블루베리펀치
“탄산음료 맛에 푹 빠진 아이가 걱정이라면 탄산수를 이용해 직접 탄산음료를 만들어주세요. 탄산수에 블루베리와 오미자, 메이플시럽을 넣어 톡 쏘는 맛이 일품인 블루베리펀치를 만들었답니다.”
■ 준비재료
탄산수 2컵, 냉동 블루베리·오미자 ⅓컵씩, 메이플시럽 1큰술
■ 만들기
1 탄산수에 냉동 블루베리, 오미자, 메이플시럽을 넣고 섞는다.
강수지 선생님, 오늘 배운 7가지 요리는 코스 요리로도 제격인 것 같아요. 치커리토르티야피자를 애피타이저로 낸 뒤 베이비갑오징어샐러드와 톳볶음밥, 채소볶음우동과 과일피클은 메인 요리로 차리고 단호박크로켓과 블루베리펀치는 디저트로 준비하면 딱이네요.
박연경 맞아요. 손님 초대 요리로도 제격인데 톳볶음밥과 채소볶음우동을 준비하고 메인 요리를 하나 더 선택하면 정성이 들어가 보이죠. 어른들을 위해서는 채소볶음우동에 고추기름을 넣어 매운맛을 더하면 좋아요. 톳볶음밥은 토란을 넣고 끓인 된장국과 함께 내세요.
강수지 톳볶음밥과 채소볶음우동은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요. 단호박크로켓을 만들 때는 다양한 채소로 두세 가지 맛을 내도 좋겠어요.
박연경 단호박 대신 감자나 고구마를 활용하고 견과류 대신 밤이나 은행, 대추를 넣어도 색다른 맛이 나죠.
강수지 얼마 전 마트에서 사온 고구마와 밤으로 당장 만들어봐야겠어요. 채소 손질은 제가 하고 딸아이에게 동그랗게 반죽하는 것을 시키면 좋아할 것 같아요.
박연경 요리는 타고난 솜씨보다 정성과 노력이 중요해요. 사랑하는 아이를 생각하면서 재료 하나도 좋은 것을 사용하고, 칼질 한 번도 정성 들여 하면 요리에 그 마음이 나타나게 돼 있죠. 행복한 마음으로 요리하면 요리에서도 행복한 맛이 난답니다.
강수지 선생님 말씀 가슴 깊이 새기면서 앞으로는 행복한 마음으로 요리할게요. 특히 아이를 위한 요리를 할 때는 더욱 행복하게~!
■ 제품협찬 | 네오팟(02-525-3240) 코리아테크(02-3409-2104)
■ 요리 | 박연경(www.colorcook.co.kr)
■ 어시스트 | 이현옥 정해린 조혜령 김실
■ 스타일리스트 | 유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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