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RAC코리아에서 실시한 ‘건포도에 관한 소비자 인식’을 알아보는 전화 설문조사(서울 거주, 만 20~44세의 여성 5백명 대상)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80%가 건포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포도는 “단맛이 강해 많이 먹으면 몸에 좋지 않을 것 같다” “건포도의 생산과정이 위생적이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이는 건포도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 건포도의 짙은 캐러멜색은 청포도가 건조되는 과정에서 당이 응축돼 생겨난 천연색으로, 건포도에는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함유돼 있지 않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오히려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
건포도를 만들때 건조하는 방식은 2가지다. 포도를 따서 포도나무 사이에 종이를 깔고 그 위에 포도를 펼쳐놓은 뒤 햇볕과 바람으로 3주 정도 자연 건조하는 방식과 포도를 따지 않고 가지째 건조시키는 방식. 첫 번째 방법으로 건조시킬 경우 포도 위에 종이를 덮으므로 먼지가 들어가지 못하고, 두 번째 방법에서도 이물질이 들어갈 확률은 거의 없다. 건조된 건포도는 수차례 컨베이어 벨트와 드럼을 통과시켜 이물질을 제거하고 세척하기 때문에 위생적이다.

▼ 전문가 3인의 건포도 건강법
가정의학 전문의 조애경
건포도에는 비타민 A와 B, 칼륨·칼슘 등 미네랄이 함유돼 있어요. 포도 껍질에는 항암효과가있는 레스베리트롤이 풍부한데, 포도를 껍질째 말린 건포도를 꾸준히 먹으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답니다. 풍부한 파이토케미칼 성분은 잇몸병과 충치를 유발할 수 있는 입 속 세균 성장을 막아주고요.
채소소믈리에 김은경
건포도는 청포도가 햇볕에 건조되는 과정에서 당분이 많아져 단맛이 진해진 것으로 화학성분은 일절 첨가돼 있지 않아 아이들 간식으로 챙겨요. 포도의 보라색 색소인 안토시아닌은 항산화작용을 해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어요. 과일에는 부족한 미네랄 역시 건조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기고요.
요리전문가 박연경
포도를 껍질째 건조시킨 건포도는 영양분이 포도의 5배 이상 농축돼 있고, 맛이 달콤해 요리할 때 천연 설탕으로 활용해요. 물에 불려 곱게 간 다음 파스타나 고기구이, 생선찜 등에 넣으면 맛이 잘 어울려요.

전문가 강추! 건포도로 만든 건강 요리

박연경 추천!
건포도페스토소스 파스타
■ 준·비·재·료 파스타(루오테) 200g, 올리브오일 적당량, 닭가슴살 ½쪽, 소금·후춧가루·바질가루 약간씩, 잣 1큰술, 건포도 2큰술, 맛술 ½작은술, 홍고추 1개, 페스토소스(바질가루·파메산치즈가루 1큰술씩, 올리브오일 3큰술, 잣 1작은술, 다진 마늘 1쪽 분량, 소금 약간), 저민 마늘 5쪽
■ 만·들·기
1 파스타는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10분간 삶아 물기를 뺀 뒤 올리브오일로 버무린다.
2 닭가슴살은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 뒤 올리브오일과 바질가루를 뿌려 재운다.
3 올리브오일을 두른 달군 팬에 잣과 닭가슴살을 노릇하게 굽는다. 닭가슴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찢는다.
4 건포도는 맛술을 뿌려 불리고, 홍고추는 송송 썬다.
5 분량의 재료를 믹서에 곱게 갈아 페스토소스를 만든다.
6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저민 마늘을 볶다가 파스타와 닭가슴살, 홍고추, 건포도, 페스토소스 순으로 넣고 볶은 뒤 ③의 잣을 뿌린다.


김은경 추천!
건포도파인애플 볶음밥
■ 준·비·재·료 칵테일새우 15마리, 건포도 5큰술, 마늘 1쪽, 통조림 파인애플 슬라이스 1조각, 올리브오일·소금·후춧가루 약간씩, 통조림 완두콩 ¼컵, 밥 2공기, 카레가루 1½큰술
■ 만·들·기
1 칵테일새우는 흐르는 물에 한번 씻고, 건포도는 미지근한 물에 불린다.
2 마늘은 저며 썰고, 파인애플은 먹기 좋은 크기로 깍둑썬다.
3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저민 마늘을 볶다가 칵테일새우, 완두콩, 건포도, 파인애플 순으로 볶는다.
4 ③에 밥과 카레가루를 넣고 고슬하게 볶은 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조애경 추천!
해물건포도 카나페
■ 준·비·재·료 새우(중하) 3마리, 그린홍합 3개, 올리브오일·상추·바질가루 약간씩, 크래커 6개, 크림치즈 적당량, 방울토마토 6개, 건포도 3큰술
■ 만·들·기
1 새우는 내장을 빼낸 뒤 흐르는 물에 씻고, 그린홍합은 껍데기를 떼어낸 뒤 씻는다.
2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새우와 그린 홍합을 각각 노릇하게 굽는다.
3 크래커에 크림치즈를 바르고 상추를 올린 뒤 새우, 홍합, 방울토마토, 건포도를 적당히 올린 다음 바질가루를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