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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iving Sense

365일 깔끔한 주방 만드는 천하무적 수납법

수납의 달인 조윤경 주부에게 배운다

기획·한여진 기자 / 사진·문형일 현일수 기자 || ■ 참고도서·‘꺼내고 버리고 완벽하게 집어넣는 깐깐한 수납’(웅진리빙하우스) ■ 장소협찬·디스퀘어(02-2037-0001)

2008. 12. 14

365일 깔끔한 주방 만드는 천하무적 수납법

네이버 블로그에서 ‘털팽이의 정리비법’(http://blog.naver.com/white7722)을 운영하고 있는 조윤경씨(31)는 블로거들 사이에서 수납의 달인으로 유명하다. 결혼 8년차 주부인 그는 자신만의 수납 노하우로 집 안을 정리하는데, 그의 손길이 닿은 곳은 어디든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특히 머무는 시간이 가장 많은 주방은 우유팩·페트병·포장상자 등 재활용품을 이용해 깔끔하게 정돈해 놓는다.
“주방이 지저분하면 도구와 재료를 찾느라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항상 깔끔하게 정리해둬야 해요. 주방 살림은 종류별로 구분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살림살이를 모두 꺼낸 뒤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조씨는 한두 달 간격으로 필요 없는 것을 버린 뒤 남은 물건은 식품·양념류·식기·밀폐용기·조리도구·주방소품·가전제품 등으로 나눠 같은 종류끼리 정리한다. 주방용 소품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국자·밥주걱·집게·튀김젓가락·부엌칼·과도·도마 2개씩, 뒤집개·채칼·오프너 1개씩이면 충분하다.
수납할 물건을 추린 뒤에는 냄비·밥솥·프라이팬·도마 등 매일 사용하는 물건, 김말이·와인오프너·칼갈이 등 가끔 쓰는 물건, 믹서·주서·곰국 냄비 등 수납하기 힘든 물건으로 나눈다. 동선을 고려해 자주 쓰는 물건은 꺼내기 쉬운 곳에, 가끔 사용하는 것은 깊숙한 곳에 정리하는 것이 주방 수납의 포인트라고.

▼ 수납의 성패 좌우하는 6단계 공식
01 모두 꺼내고 청소하기 수납할 곳의 물건을 모두 꺼내고 청소하는 것이 첫 단계. 지저분한 물건만 꺼내서 대충 치우다보면 제대로 정리되지 않으니 일단 모두 꺼낸다. 비워진 공간은 청소기로 먼지를 없앤 뒤 걸레로 다시 한번 닦는다.
02 쓸모 없는 물건 버리기 수납은 버리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납에는 ‘2:8의 법칙’이 있는데, 실제로 사용하는 물건은 20%에 불과하다는 것. 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과감하게 버린다.
03 종류별로 분류하기 정리되지 않은 집의 공통점은 같은 종류의 물건이 한곳에 모여 있지 않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는 것. 물건이 흩어져 있으면 사용하는 사람의 동선도 이에 따라 분산되므로 결과적으로는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사용할 물건을 종류에 맞게 분류해 정리해둔다.
04 수납공간 만들기 사용한 물건을 제자리에 갖다놓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바로 물건이 들어가야 할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분류한 물건은 사이즈에 맞춰 수납공간을 확보한다. 수납 아이템을 이용해도 좋고, 페트병이나 우유팩·상자 등을 재활용하는것도 방법.
05 라벨 붙이기 수납공간을 만드는 단계에서 끝나버리면 수납 상태가 오래가지 못한다. 정리된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다면 수납공간마다 라벨을 꼭 붙여둔다. 수납공간에 라벨을 붙이면 사용 후 다시 제자리에 놓게 되고, 간혹 그 자리가 비어 있어도 다른 물건을 넣지 않게 된다.
06 정리 상태 유지하기 앞의 5단계를 거치면서 물건마다 정리되는 공간이 생겨 아무리 어질러져도 예전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물건을 쓴 후에는 반드시 제자리에 갖다놓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한달에 한두 번은 수납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 또 늘어난 물건은 없는지 점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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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크대 상부 수납장 정리 아이디어
예비용 식기는 별도로 보관한다 식기는 매일 이용하는 것과 예비용으로 분류하는 것이 기본. 제사와 명절 등 특별한 날을 위해 마련해둔 예비용 식기 및 수저 종류는 별도로 보관하고, 주방 수납공간이 넓지 않다면 다용실 등에 따로 정리해둔다.
접시는 세워서 정리한다 접시를 층층히 포개어 수납하면 아래에 놓인 접시를 꺼낼 때마다 위쪽까지 모두 들어내야 하므로 접시꽂이에 세워 수납한다. 접시꽂이를 구입해 정리하거나 파일함 등을 재활용하면 된다.
밀폐용기는 크기대로 정리한다 밀폐용기는 크기대로 정리하는 것이 관건이다. 뚜껑을 닫아 함께 보관하되, 자주 이용하는 작은 밀폐용기는 서랍에, 가끔 쓰는 큰 것은 바구니에 담아 높은 곳에 정리한다.
S자 고리를 이용한다 높이가 제각각인 다양한 사이즈의 컵들을 수납하다보면, 어떤 경우에는 위쪽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공간이 생긴다. 이럴 때 위쪽에 S자 고리를 부착하고 컵을 정리하는 것도 아이디어. 방법은 수납장 위쪽에 압축봉을 매단 뒤 S자 고리를 걸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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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은 트레이에 보관한다 컵을 트레이에 보관하면 안쪽에 있는 컵까지도 쉽게 꺼낼 수 있다. 컵이나 컵받침의 높이에 따라 종이상자로 각각의 맞춤 트레이를 만들어 수납할 것. 이때 내용물을 알아볼 수 있도록 라벨을 꼭 붙인다.
봉지 조미료는 집게를 이용한다 자주 사용하는 밀가루·부침가루·튀김가루 등은 전용 용기를 만들어 보관하고, 설탕이나 소금 등 가루가 날리지 않는 것들은 봉지집게로 입구를 막은 뒤 세로로 세워서 트레이에 정리한다.
액체 조미료는 우유팩 트레이에~ 조미료가 흩어져 있으면 요리하는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한데 모아 요리 중 한손으로 꺼낼 수 있는 곳에 보관한다. 액체 조미료는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키 순으로 일렬로 세워 보관하는 게 좋다. 이때 우유팩을 잘라 연결한 뒤 넣어두면 한층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페트병을 이용해 컵을 정리한다 층층이 쌓으면 넘어지지 쉬운 컵은 페트병을 이용하면 안전하게 정리할 수 있다. 우선 컵이 들어갈 만한 적당한 크기의 페트병을 준비해 칼로 페트병의 윗부분을 자른다. 가위로 양쪽에 U자 형태로 홈을 판 뒤 데코테이프로 가장자리를 두르면 완성! 여기에 손잡이가 지그재그가 되도록 컵을 포개 쌓는다.

▼ 싱크대 하부 수납장 정리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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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는 전용 트레이를 이용한다 한번 섞이면 찾기 어려운 수저와 포크는 2단으로 쌓을 수 있는 정리함에 보관하면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이때 자주 사용하지 않는 수저는 철사나 고무줄로 묶어두면 덜 흐트러진다.
일회용 위생용품은 선반 위에 고정시킨다 수납장 위쪽에 양면테이프나 압정으로 우유팩을 고정한 뒤 여기에 랩이나 알루미늄 포일을 넣어 정리한다. 위생장갑 역시 양면테이프로 그 옆에 붙이면 꺼내 쓰기 편리하다.
도마는 서류함에 보관한다 수납장 문 안쪽에 A4 파일함을 나사로 고정시켜 도마를 보관하는 것도 수납장의 활용도를 높이는 법. 도마와 함께 트레이나 큰 접시를 수납해도 좋다.
냄비와 프라이팬은 꺼내기 쉬운 곳에 둔다 냄비는 개수대 아래쪽에 보관해야 바로 꺼내서 사용하기 편리하고, 프라이팬은 가스레인지 주위에 둬야 동선이 짧아진다. 냄비와 뚜껑을 따로 보관하면 꺼내 쓰기 불편하고, 뚜껑을 따로 수납하는 데도 공간이 필요하므로 냄비는 뚜껑을 뒤집어 크기 순으로 정리한다.
석쇠로 수납공간을 만든다 석쇠를 ㄷ자 모양으로 구부린 뒤 접착 고리로 문 안쪽에 달면 주방 소품을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다. 석쇠에 S자 고리를 달아 국자나 계량스푼 등을 정리하고, 석쇠 안에는 일회용품을 넣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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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지 포장지를 활용한다 화장지를 다 쓰면 두껍고 동그란 심이 남는데, 이것을 이용해 국자나 프라이팬 뒤집게 등을 정리하면 좋다. 방법은 심의 겉면에 예쁜 포장지를 풀로 붙인 뒤 문 안쪽에 세워서 조르르 붙이면 완성!
옷걸이로 행주걸이를 만든다 주방에 마땅히 행주를 정리할 공간이 없다면 세탁소 옷걸이로 행주걸이를 만들어 문에 걸어두자. 행주를 깨끗이 빨아 걸어두면 주방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동시에 항상 뽀송하게 마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세탁소 옷걸이를 일자로 편 뒤 ㄷ자로 구부리고 양끝을 접어 싱크대 문에 달면 된다.
공간분리 정리대를 활용한다 천원숍에서 n 모양의 정리대를 구입해 공간을 나누면 2배 이상의 그릇을 수납할 수 있다. 그릇마다 사이즈가 다르므로 크기가 다르게 2~3 종류를 구입한 뒤 안쪽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유리병을, 바깥쪽에는 자주 사용하는 그릇을 넣으면 맞춤 수납장이 완성된다.

▼ 왕깔끔 냉장고 정리 아이디어
냉장고 안의 음식은 일단 모두 꺼내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상한 음식, 먹지 않는 음식은 버린다. 통조림이나 참기름, 들기름, 식용유, 꿀, 열대과일, 소금, 설탕 등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빼둔다. 음식을 종류별로 나눈 뒤에는 냉장고 속을 구석구석 깨끗이 청소한다. 냉장고 정리가 잘 되지 않는 것은 식재료을 아무 곳에나 쑤셔 넣기 때문. 식재료별로 지정 자리를 정하면 사용한 뒤에도 다시 그 자리에 넣게 되므로 냉장고 정리가 한결 쉬워진다. 냉장고 윗선반에는 달걀·파·마늘·자투리 채소 등을, 가운데 선반에는 자주 꺼내 먹는 반찬을, 아랫선반에는 김치·양념류·장류 등을, 서랍칸에는 채소·과일·즙 등을 수납한다.
문칸의 내용물도 모두 꺼내고 우선 음료수와 소스, 유제품, 주류, 차와 잼 등으로 종류를 구분한다. 윗선반에는 가볍고 가끔 먹는 식품이나 아이들 손이 닿아서는 안되는 약, 가운데 선반에는 자주 꺼내는 물이나 음료수, 아랫선반에는 장류나 주류를 정리한다.



투명한 트레이를 활용한다 냉장고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밀폐력이 좋으며 버리는 공간이 없이 최대한 많은 양을 차곡차곡 수납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투명한 트레이에 식재료들을 용도별로 분류한 뒤 모아두면 찾아 쓰기 편하다.
키 순으로 정리한다 소스나 음료수를 2단으로 정리할 때는 뒤쪽이 가려지지 않도록 키가 큰 병을 뒤쪽에 배치한다. 높이에 맞춰 일렬로 세우면 더욱 정돈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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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을 붙여 정리한다 냉장고 수납도 라벨을 붙여 마무리한다. 라벨을 붙이면 재료가 놓일 자리를 다시 한번 정해줘 다른 식품들이 섞일 염려가 없다. 또한 한눈에 찾아 쓸 수 있으므로 요리 시간은 물론 전기료도 절약할 수 있다.
김치와 양념은 따로 보관한다 사용하기 불편하고 안이 잘 안 보이는 아래칸에는 무겁고 가끔 꺼내는 김치나 장아찌, 양념을 보관한다. 이때 김치나 장아찌처럼 냄새가 나는 음식은 다른 식품에 냄새가 배지 않도록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된장과 고추장은 키 큰 유리용기에 담아 문칸 하단에 보관하면 사용하기 편하다.
윗선반에는 바구니를 놓아 활용한다 냉장실 가장 위쪽 선반은 안쪽까지 꼼꼼히 활용하기 어렵지만 손잡이가 달린 바구니를 넣어두면 바구니째 꺼내 안쪽의 식품까지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달걀이나 마늘, 자투리 채소 등으로 각각 분리해 포장한 뒤 바구니에 담아 보관한다.
반찬은 투명한 밀폐용기에 담는다 반찬류는 한눈에 내용물을 알 수 있는 비슷한 크기의 투명한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한다. 수납 용기의 모양과 크기가 비슷하면 차곡차곡 정돈할 수 있고, 원형보다는 사각형이 빈 공간을 만들지 않아 공간 활용도가 더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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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실에 여유 공간을 둔다 냉장실의 선반 한칸은 따로 치우지 않아도 언제든지 큰 그릇을 보관할 수 있는 여유 공간으로 확보해둔다. 다른 선반은 빽빽이 활용하더라도 선반 하나 정도는 비워둬야 국냄비나 과일박스처럼 부피 큰 음식이 생겨도 다른 선반들을 흐트러뜨리지 않기 때문. 이때 냉장실에서 가장 활용도가 낮은 맨 윗선반을 비워두는 것이 좋다.
부피가 작은 식품은 전용 상자를 만든다 버터나 남은 가공식품, 소스 등 자잘한 식품은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잊어버려 유통기한을 넘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내용물이 보이게 꽂아둘 수 있는 전용 상자를 만들어 문칸에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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