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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Theme Interior

독자들이 공개한~ 개성만점 벽 꾸밈 아이디어

기획·박미현 기자

2008. 03. 13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집 안 벽면을 개성 있게 꾸민 독자 3인의 집을 찾았다. 레터링, 벽화, 칠판 등으로 장식효과는 물론 활용도를 높인 벽 꾸밈 노하우를 배워보자.

1 인천시 부평구 산곡4동 김소인씨네
“방마다 핑크와 그린 등 각기 다른 파스텔 색조의 벽지를 발라 색다른 분위기를 냈어요. 레터링 스티커, 포인트 벽지, 벽걸이 수족관, 접시 등을 활용하면 밋밋한 벽에 생기를 더할 수 있답니다.”
독자들이 공개한~ 개성만점 벽 꾸밈 아이디어

인디핑크 컬러 벽지로 로맨틱하게 꾸민 침실 벽. 레터링과 포푸리, 액자로 벽면을 장식하고 꽃무늬 패브릭으로 감싼 수납장과 스툴을 두어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은은한 파스텔톤의 벽지로 방마다 각기 다른 분위기를 낸 김소희(35) 주부. “부부 침실은 사랑스러운 인디핑크 벽지로 로맨틱하게 꾸미고, 작은아이 방은 그린과 옐로 컬러를 매치해 화사한 분위기를 냈어요. 큰아들 방은 베이지 컬러 벽지를 바르고 블루 컬러 가구를 놓아 산뜻하게 만들었답니다.” 핑크 컬러로 꾸민 침실에서 눈에 띄는 곳은 침대 맞은편 벽면. 레터링 스티커를 붙이고 액자와 포푸리를 장식해 사랑이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꽃무늬 패브릭으로 겉면을 감싼 3단 서랍장과 원목 스툴을 함께 세팅했더니 핑크톤 벽지와 잘 어우러져 보기 좋다고. 세 살배기 둘째 아들 승찬이 방은 산뜻한 그린 컬러 벽지와 귀여운 동물 문양이 프린트된 포인트 벽지를 발라 밝은 느낌을 살렸다. 한쪽 벽면에 나 있는 큰 창문에는 옐로 컬러 블라인드를 달아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 큰아이 승민이(7) 방은 집중력을 높여주는 블루 컬러 가구로 포인트를 주고 은은한 베이지 컬러 벽지를 발라 차분하고 깔끔하게 만들었다. 침대 헤드 벽면에는 알록달록한 물고기들이 헤엄쳐 다니는 벽걸이 수조를 달았는데, 밤에 은은한 불빛이 새어 나와 아이의 무서움을 없애줬다고. 주방 식탁 옆 벽면에는 화이트 컬러 나무 패널을 붙이고 위쪽에 식욕을 돋우는 옐로 컬러 벽지를 발라 아늑하게 연출했다. 벽지 위에는 접시 홀더를 부착한 뒤 패턴이 예쁜 블루 컬러 접시를 달아 장식 소품으로 활용했다.
독자들이 공개한~ 개성만점 벽 꾸밈 아이디어

큰아이 방의 침대 헤드 벽면에 벽걸이 수족관을 달아 허전한 벽면을 장식했다. 밤에는 은은한 불빛이 새어 나와 조명 역할을 톡톡히 한다. 둘째 아이 방은 그린 컬러로 산뜻하게 꾸몄는데, 창문 쪽 벽면에 책꽂이를 달아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아이가 직접 책을 꺼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주방 식탁 옆 벽면은 화이트 컬러 패널과 옐로 컬러 벽지를 활용해 식욕을 돋우는 아늑한 공간으로 변신시켰다. (왼쪽부터 차례로)



2 서울시 성북구 돈암1동 최정혜씨네
“집 안 벽면 곳곳에 직접 페인트칠해 만든 패널을 붙이고, 인형과 액자를 장식해 컨트리풍으로 집을 꾸몄어요. 장롱 문을 재활용해 일러스트를 그려 넣은 가벽은 보기에도 멋스럽고 공간을 분리하는 효과까지 있답니다.”
독자들이 공개한~ 개성만점 벽 꾸밈 아이디어

컨트리풍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거실 벽면. 아래쪽에는 나무 패널을 붙이고 위쪽에는 파벽돌과 직접 만든 액자·인형 등을 부착해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냈다.


4월이면 예쁜 아기의 엄마가 된다는 최정혜(29) 주부. 결혼 전부터 워낙 아기자기한 소품 만들기를 좋아했다는 그는 벽면에서부터 가구, 액자, 인형 등의 소품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직접 만들어 꾸민다.
최씨 집 벽면의 특징은 공간마다 아래쪽에 조르르 붙여놓은 나무 패널이다. 주방 벽면에는 그린 컬러로 페인트칠한 뒤 사포로 문질러 낡은 느낌을 준 패널을 붙여 화사한 분위기를 냈다. 패널 위쪽 허전한 벽면에는 빅사이즈 이니셜을 붙여 포인트를 주고, 식탁 뒤쪽 공간에는 가벽을 세워 아늑하게 보이도록 꾸몄다. 싱크대와 식탁을 분리해주는 가벽은 버려진 장롱 문을 재활용해 최씨가 직접 만든 것. 장롱 문에 화이트 컬러 페인트를 칠하고 주방장 그림을 그려 넣은 뒤 벽과 직각이 되게 세우고 나무 패널로 만든 어닝을 달아 가벽 위 남는 공간을 메웠다. 거실 벽면은 아래쪽에 브라운 컬러의 오일스테인을 칠해 자연스러운 나무 질감을 살린 패널을 붙이고, 위쪽에 화이트 컬러 파벽돌을 듬성듬성 붙여 장식했다. 거실 복도 벽면에는 화이트 컬러 페인트를 스펀지에 묻혀 찍어 바른 패널을 붙이고 그 위로 선반을 단 뒤 인형과 미니 화분 등을 올려 귀엽게 장식했다.
“임신 후 태교를 위해 인형과 액자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완성된 작품을 파벽돌 사이에 하나씩 붙여 장식했는데, 어느새 벽면을 가득 채워 갤러리 같은 분위기가 나더라고요. 작은 사이즈의 다양한 소품으로 벽면을 장식하면 큰돈 들이지 않아도 인테리어 효과를 톡톡히 낼 수 있어요.”
독자들이 공개한~ 개성만점 벽 꾸밈 아이디어

그린 컬러 페인트를 칠한 패널을 붙이고 가벽을 세워 아늑하게 꾸민 주방. 가벽은 버려진 장롱 문에 화이트 컬러 페인트를 칠한 다음 주방장 그림을 그려 넣고 위쪽에 나무 패널로 어닝을 붙여 완성했다. 짙은 브라운 컬러와 레드 컬러 페인트를 벽면과 문에 각각 칠한 뒤 문에 화이트 컬러 페인트로 그림을 그려 넣은 다용도실. 거실 복도 벽면은 아래쪽에 화이트 컬러 패널을 붙이고 위쪽에 선반을 달아 인형과 미니 화분을 올려 장식했다. (왼쪽부터 차례로)



대구시 북구 침산동 강경숙씨네
“거실·주방·아이 방 등 공간마다 직접 만든 칠판을 벽면 가득 붙이고 앤티크 가구를 매치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냈어요.”
독자들이 공개한~ 개성만점 벽 꾸밈 아이디어

강씨가 독서나 디자인 구상을 하는 주방은 한쪽 벽에 칠판을 붙이고 블랙 컬러 타일로 장식한 아일랜드 식탁을 매치해 모던한 분위기가 난다.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바로바로 칠판에 메모할 수 있어 좋다고.


독자들이 공개한~ 개성만점 벽 꾸밈 아이디어

거실 한쪽 벽면을 길이로 3등분해 칠판을 달았다. 골드 컬러 프레임을 둘러 앤티크한 분위기를 더했고, 화사해 보이도록 가운데 칠판에는 보라색으로 포인트를 줬다.(위) 딸의 방 벽면에 그린 컬러 보드를 붙였더니 방 안이 넓고 환해 보인다.(아래 좌) 붙박이장 문 크기에 맞게 칠판을 달고 우드 컬러 몰딩을 둘러 아늑하게 연출한 아들 방.(아래 우)


수제 칠판을 만드는 남편과 함께 칠판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강경숙(40) 주부. “이탈리아 여행 중 한 도시에서 가게 간판이 모두 통나무 칠판으로 된 걸 본 적이 있어요. 내추럴해 보이고 정감이 가더라고요. 한국에 돌아온 뒤 칠판 만드는 법을 배워 집 안 곳곳을 칠판으로 꾸미기 시작했답니다.” 강씨는 합판에 돌가루를 반죽해 붙이고 건조시킨 뒤 사포로 표면을 다듬고 다시 돌가루를 얹는 과정을 반복해 공들여 만든 칠판을 거실, 아이 방, 주방 등의 벽면에 붙여 집 안에 개성을 더했다.
거실 벽면은 길이로 3등분한 뒤 각각의 크기에 맞게 칠판을 달았는데, 자칫 어두워 보일까봐 중간 칠판만 보라색으로 포인트를 주고 테두리에 골드 컬러 몰딩을 둘렀다. 주방의 아일랜드 식탁 옆 벽면에도 칠판을 붙여 장식했다. 블랙 컬러 식탁과 레드 컬러 스툴, 그린 컬러 칠판이 어우러져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풍긴다고. 파스텔 계열의 가구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딸 예슬(10)이의 방 벽면에는 어두운 칠판 대신 그린 컬러 보드를 부착해 밝고 환하게 연출했다. 아들 지빈(17)이의 방에는 붙박이장 문 크기에 맡게 칠판을 짜 맞춘 뒤 오크 컬러 몰딩을 둘러 깔끔하고 아늑해 보이도록 했다. “저희 집 칠판 벽은 가족을 하나로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요.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칠판에 적으면서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표현하거든요. 아이들은 칠판에 수학공식이나 영어단어를 적으며 공부도 하니 인테리어 효과뿐 아니라 요모조모 쓰임새가 많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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