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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Beautiful Place

도심 속 정원에서 유기농 음식 맛볼 수 있는 어반가든

글·김동희 기자 / 사진·지호영 기자

2007. 11. 21

정동의 슬로우푸드 카페 ‘어반가든’은 조경전문가가 꾸민 정원에서 유기농 차와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도심 속 정원에서 유기농 음식 맛볼 수 있는 어반가든

‘어반가든’의 야외 카페는 다양한 허브, 담쟁이넝쿨이 가득해 마음을 아늑하게 한다. 도심 속 정원에서 웰빙 푸드를 즐길 수 있는 ‘어반가든’의 한선아 사장. 계절마다 테마 색상을 바꾸는데 올 가을 테마 색상은 오렌지로 주황색 고운 크로산드라꽃이 보는 이의 기분을 유쾌하게 만든다. ‘어반가든’ 실내 카페의 모습. 화분과 앤티크 소품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냈다.(왼쪽부터 차례로)


정원을 만들 때 우리는 미처 예기치 못한 풍부한 세계로 들어선다. -러셀 페이지 ‘한 정원사의 교육’ 중에서

달콤한 여유를 즐기고픈 늦은 오후, 또는 연극이나 영화의 여운을 곱씹고 싶은 어느 밤, 가족과 함께 찾고 싶은 공간이 있다. 정동 성프란치스코 수도회 맞은편 골목길 안쪽에 자리한 자연주의 슬로푸드 카페 ‘어반가든’이 바로 그곳. 빌딩 숲 깊숙이 수줍게 자리 잡고 있지만 안내판이 골목 입구에서부터 위치를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다.
어반가든은 외관부터 독특하다. 일반적인 네모반듯한 모습이 아니라 ㄱ자형으로 생겼는데 한편은 탁 트인 실외 테라스로, 반대편은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채워진 실내 카페로 꾸며졌다. 실외 테라스 주위엔 사철 생생한 허브와 늦은 계절에도 꽃을 피우는 여러해살이 화초, 덩굴식물로 이뤄진 정원이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며 쌀쌀해지는 날씨에도 ‘정원에서의 차 한 잔’을 즐기게 만든다.
도심 속 정원에서 유기농 음식 맛볼 수 있는 어반가든

닭고기바비큐. 1만5천원. 은행, 밤, 호박, 가지 등 몸에 좋은 야채와 견과류를 넣어 조리했다. 바비큐 파티를 예약하면 야외 정원에서 직접 바비큐 요리를 할 수 있게 세팅해준다.(좌) 꿀에 재운 유자로 만든 유자셔벗. 5천원.(우)


실내 카페에는 한쪽 벽면에 빔 프로젝터를 설치해 국내외 아름다운 정원과 공원의 모습을 보며 차를 마실 수 있다. 모퉁이 테이블엔 아로마 초, 허브 화분, 앤티크 소품 등이 전시돼 있는데 판매도 겸한다.
어반가든의 또 다른 자랑은 풍성한 자연주의 식탁. 정성스럽게 로스팅한 유기농 커피, 제철 유기농 야채를 이용한 웰빙 샌드위치 등을 맛볼 수 있다. 꿀에 재운 유자를 얼려 내놓은 유자셔벗도 일품.
자연주의 카페인 이곳의 주인은 길음 뉴타운, 광주 디자인센터, 한강뚝섬 테마공원 등을 설계하고 시공한 서인조경(주) 대표 한선아씨다.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상생하는 공간을 꿈꾸며 ‘도심 속 정원’ ‘아이들의 자연 놀이터’ ‘도시인들의 쉼터’라는 세 가지 컨셉트로 카페를 꾸몄다고 한다.
연중 무휴(설·추석 제외) 오전 11시30분~오후 11시(오후 2시30분~5시30분에는 식사류 주문 불가) 문의 02-777-2254 www.urbangarden. 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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