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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Theme Interior

독자 4인의 베란다 활용 노하우

톡톡 튀는 실용만점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기획·박미현 기자 / 진행·백민정‘프리랜서’ / 사진·문형일 기자 현일수‘프리랜서’

2007. 06. 13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실용적인 공간으로 탈바꿈되는 베란다. 놀이방, 서재, 와인바 등 공간 활용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독자 4인의 베란다 꾸밈법을 소개한다.

독자 4인의 베란다 활용 노하우

경기도 남양주시 평래동 김종순씨네
독자 4인의 베란다 활용 노하우

나무 밑에서 책을 읽는 분위기를 내기 위해 인조 나무를 베란다 한쪽에 두었다.


“공간박스와 쿠션을 놓아 아이들을 위한 미니 서재를 만들었어요”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9살, 10살 연년생 남매를 위해 미니 서재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는 김종순(37) 주부. “두 아이 모두 책 읽는 것을 좋아해요. 어릴 적부터 책을 많이 사줬더니 늘어나는 책을 수납할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지더라고요. 딸 아이 방에 책장을 짜 넣을까도 생각했는데 방이 좁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고민이 많았어요.” 서재 공간으로 활용할 곳을 찾던 중 김씨의 눈에 들어온 곳이 바로 베란다. 낮에는 환하게 햇빛이 들어오고 밤에는 아늑해 서재로 꾸미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우선 베란다 벽면에 맞게 ㄷ자 모양으로 공간박스를 짜 넣고 그 위에 그린 컬러의 패브릭으로 감싼 푹신한 방석을 얹었다. 의자 겸 책장으로 사용하는 공간박스는 가격이 저렴하고 위치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 실용적이다. 베란다 벽면도 방석과 같은 패브릭을 붙여 통일감을 주었다. 그린 컬러는 안정되고 차분한 분위기를 내 아이들의 서재에 사용하기 좋은 컬러라고. 베란다를 서재로 꾸미고 나니 자연스럽게 책 읽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아이들이 예전보다 책을 더 많이 읽는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독자 4인의 베란다 활용 노하우

경기도 오산시 갈곶동 윤정숙씨네

“아이가 마음껏 놀 수 있는 자연 내음이 솔솔~ 나는 놀이방으로 꾸몄어요”

결혼 4년차인 윤정숙(34) 주부는 세 살배기 아들을 위해 베란다를 자연학습 놀이방으로 꾸몄다. 베란다 한쪽 벽에 아이가 그림을 그리며 놀 수 있도록 칠판을 세우고, 미니 책상과 의자를 놓아 공부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그 옆에는 원목 가구를 곳곳에 놓고 초록식물, 야채·과일 모형, 모종삽, 물뿌리개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아이가 틈만 나면 베란다에 나가 싱그러운 냄새를 맡거나 물을 주며 좋아하더라고요. 가까이서 식물이 커가는 것을 봐서 그런지 생명의 소중함도 배우고 감수성도 풍부해지는 것 같아요.”
선반이나 책꽂이 등 작은 가구를 직접 만들 만큼 손재주가 뛰어난 윤씨는 낡은 서랍장이나 나무로 된 사과박스 등을 리폼해 베란다 곳곳을 꾸몄다. 소품은 원목 소재로 선택해 내추럴한 느낌을 살리는 것이 그만의 베란다 꾸밈법. 원목 소재로 꾸미면 자연에 온 듯 편안한 분위기가 나는 것은 물론 아이에게 정서적인 안정감까지 줄 수 있다고. 화이트 벤치를 놓고 나무 사과박스에 화분을 담아 장식했는데, 테이블야자·싱고니움·제라늄·율마 등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식물 덕분에 실내 공기까지 깨끗해졌다고 한다. 바닥 전체에는 조립식 마루를 깔아 바닥에서 올라오는 찬 기운을 막았다.
독자 4인의 베란다 활용 노하우

<b>1</b> 내추럴한 분위기를 내주는 원목 수납장을 놓고 허브 화분을 올려 싱그러운 분위기를 더했다.<br><b>2</b> 식물구경 하면서 노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는 아들 세인이를 위해 갖가지 식물들로 싱그럽게 꾸몄다.<br><b>3</b> 버려진 나무 사과박스를 재활용해 만든 선반. 위에는 푸릇푸릇한 초록잎 화분을 넣어두고 아래에는 자잘한 소품을 보관했다.





독자 4인의 베란다 활용 노하우

경기도 오산시 가수동 배재경씨네

“와인셀러와 테이블로 부부만의 오붓한 공간을 만들었어요”
독자 4인의 베란다 활용 노하우

와인셀러 위에 나뭇가지 화분을 올려놓고 딸 도연이의 사진을 걸어 장식했다.(좌) 와인바 맞은편 벽면에는 나뭇가지를 모양 내 장식하고 남은 목재로 만든 차양을 달아 카페 분위기를 연출했다.(우)


일주일에 2~3일은 남편과 함께 와인을 마신다는 와인 애호가 배재경(36) 주부. “저희 부부는 워낙 와인 마시는 걸 좋아해 오래 전부터 집 안에 와인바를 만들고 싶었어요. 비용을 알아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고 와인 바를 꾸밀 공간도 마땅치 않았어요.” 배씨는 생각 끝에 화초만 키우던 베란다에 와인바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고층 아파트라 창문을 열면 시원한 바람이 들어올 뿐 아니라 야경도 근사해 와인바로 만들기에 제격이었다고.
평소 가구 리폼과 와이어 공예 등으로 집 꾸미기를 좋아한다는 배씨는 파벽돌을 이용해 밋밋한 베란다 벽면을 창문 모양으로 꾸미고, 컴퓨터 책상을 리폼한 와인셀러를 그 아래에 두어 개성 있는 그만의 와인바를 꾸몄다. 컴퓨터 책상의 키보드 판을 떼어내 책상 밑으로 내려 달고 키보드 판 앞쪽에 홈을 파 와인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더니 값비싼 와인셀러 못지않게 바뀌었다고. 책상 상판 안쪽에는 와이어를 달아 와인잔을 걸 수 있도록 했고 전체에 화이트 컬러의 페인트를 칠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와인셀러 위에 딸 도연이(5)의 사진을 걸어 두었더니 부부끼리 와인을 마시면서도 자연스레 화제가 딸 이야기로 집중된다고. 편히 앉아서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와인셀러 맞은편에는 테이블과 의자를 놓았다. 테이블 주변에는 아기자기한 화분을 담아둔 사과박스로 꾸며 노천카페 같은 분위기를 더했다.

독자 4인의 베란다 활용 노하우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1가 박영화씨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혼자만의 독립된 공간으로 꾸몄어요”

결혼 후 25년간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다가 분가하게 되었다는 박영화(55) 주부. 이사 후 집 안을 꾸미는 재미로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지낸다는 박씨는 베란다를 자신만의 독립된 공간으로 활용했다.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혼자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집에 방이 3개라 하나는 안방으로, 두 개는 대학교와 회사에 다니는 두 아들 방으로 사용하다보니 베란다에 저만의 서재를 꾸미게 되었죠.” 박씨는 가족 모두 외출해 집에 혼자 있을 때는 이곳에 나와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베란다 바닥은 전체를 원목 마루로 깔고 양쪽 벽면에 장식장을 놓아 자신이 수집하는 장식품과 책들을 보관했다. 베란다 창쪽에는 책상을 두었는데 거실에 있던 콘솔을 흰색 페인트로 칠하고 손잡이만 바꿔 달았더니 새 가구 못지않은 분위기가 난다고. 여기에 벼룩시장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의자를 놓아 깔끔한 분위기가 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가구는 모두 화이트 컬러로 통일해 좁은 베란다를 넓고 깔끔하게 보이도록 한 것이 특징. 곳곳을 방향제와 허브, 녹색식물로 장식해 싱그러운 느낌을 더했다.
독자 4인의 베란다 활용 노하우

<b>1</b> 가구는 화이트 컬러로 통일해 깔끔한 느낌을 주고 녹색식물로 생기를 더했다.<br><b>2</b> 베란다 창가에는 가족 사진이 담긴 액자와 화분을 조르르 두어 아기자기하게 장식했다. <br><b>3</b> 흰색 페인트로 칠하고 몰딩을 달아 리폼한 서랍장을 책상 옆에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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