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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Cooking lesson

20분 만에 뚝딱~ 만드는 손두부

이지은 기자와 남편 신동구씨가 함께 하는~ 초보요리교실

기획·이지은 기자 / 사진·지재만 기자 || ■ 요리·최신애’요리연구가‘

2005. 09. 05

식물성 단백질과 칼슘 등 영양이 풍부하면서 칼로리가 낮은 건강식품, 두부를 직접 만들어보세요. 콩을 믹서에 갈아 끓인 후 간수만 넣으면 20분 만에 뚝딱~ 완성된답니다.

으뜸 웰빙 식품, 두부를 만들다!
20분 만에 뚝딱~ 만드는 손두부

남편이 끓이는 국이나 찌개에는 두부가 빠지지 않을 정도로 신랑은 두부를 좋아한답니다. 거의 모든 요리에 두부를 넣으려고 해(심지어 미역국까지!) 간혹 다툼이 있을 정도니까요.
오늘 배울 요리가 두부라는 말을 듣자 “두부를 어떻게 집에서 만들어?”라고 묻지만 표정이 환해지는 것을 보니 사뭇 기대가 되나 봅니다. 선생님께 “20분이면 만들 수 있어요”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저도 반신반의했는데 만든 지 20분이 되니 정말 눈앞에 순두부가 만들어져 있고 이것을 체에 담고 누르니 네모난 두부가 되어 있더라고요.
만들어진 두부는 순두부로 또는 각종 요리에 넣어 먹으면 돼요. 오늘은 기름에 노릇하게 지져서 볶은 김치에 싸 먹기로 했어요. 두부에 녹말가루를 뿌려 수분을 날린 후 달걀 푼 물을 입혀 기름에 지져내면 끝! 여기에 볶은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맛이 좋은데 이때 김치는 꼭 들기름에 볶아주세요. 버터로 볶을 경우 향은 좋은데 식을수록 맛이 없어진다고 해요. 김치를 볶을 때 육수를 넣어주면 깊은 맛이 더해지고요. 지진 두부 위에 색색의 파프리카를 다져서 올려 내면 손님 초대요리로도 손색없답니다.
마트에 가면 널려 있는 두부를 직접 만든다는 것이 다소 번거로울 수 있겠지만 가족 건강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 번거로움은 감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고소한 맛이 파는 두부랑은 다르다”며 연신 젓가락을 움직이는 남편의 모습을 보니 더더욱 말이죠.
남편의 요리노트를 공개합니다
20분 만에 뚝딱~ 만드는 손두부

결혼 후, 아내가 바쁠 때면 장보기 담당을 자처하고 나선다. 아내 간섭이나 잔소리 없이 내가 먹고 싶은 것을 사는 재미가 나름대로 쏠쏠하기 때문이다. 이때 나의 장바구니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두부. 두부 한 모만 있으면 찌개를 끓이거나 소금만 뿌려 구워도 되고 그것도 귀찮을 땐 썰어 익은 김치에 싸 먹기만 해도 맛이 좋으니 바쁜 맞벌이부부에게는 단연 최고의 식재료다.
요즘 마트에 가면 다양한 브랜드 두부가 판매되는데 내가 즐기는 유일한 웰빙 먹거리인 만큼 성분함량 표기, 국산 콩인지의 여부, 유통기한 등을 따져 구입하는 편이다. 그런데 오늘 선생님께서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두부 제조법에 대해 알려주신다고 하니 마냥 신이 난다.
두부의 재료는 콩과 물, 그리고 간수가 전부. 콩은 노란색을 띠는 마른 콩을 사용하고 좀더 영양을 생각한다면 검은콩을 써도 좋다. 간수는 재래시장에 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만드는 법은 정말 간단했다. 먼저 콩을 불린 다음(이 과정이 가장 긴 시간을 차지하므로 전날 미리 준비해놓도록~) 믹서에 갈아 끓이고 간수를 넣으면 끝! 두부가 구름처럼 몽글한 상태인 순두부가 되는데 이것을 간장에 찍어 먹으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순두부를 베보자기에 사서 체에 담아 무거운 것으로 30분 정도 눌러놓았더니 마트에서 파는 두부처럼 네모난 모양이 만들어진다.
생각보다 너무 간단해 어리둥절하기까지 할 정도. 오늘 만든 두부에 볶은 김치를 싸 먹으니 맛이 고소하고 담백하다. 이번 추석, 직접 만든 손두부를 선물로 돌려야겠다는 기특한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영양만점 손두부 만들기
이런 재료가 필요해요
마른 콩(대두) 3컵, 간수 2큰술, 물 4컵
20분 만에 뚝딱~ 만드는 손두부

1 마른 콩은 12시간 정도 불려주세요. 일반적으로 노란 대두를 사용하지만 검은콩을 사용해도 좋아요.
2 껍질째 믹서에 물을 조금씩 부어가면서 곱게 갈아주세요. 물과 콩의 비율은 3 : 2 정도가 알맞아요.
3 얇은 망사주머니나 베보자기에 간 콩물을 넣어 조물락거리며 콩물을 걸러주세요. 이때 물을 조금씩 부어주면 쉽게 콩물을 받을 수 있어요. 남은 찌꺼기, 즉 비지는 찌개를 만들 때 넣으세요.
4 받아낸 콩물을 냄비에 담고 끓여주세요. 이때 나무주걱으로 천천히 저어 바닥에 눌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요.
20분 만에 뚝딱~ 만드는 손두부

5 콩물이 우유처럼 우르르~ 끓어오르면 10초 정도 더 끓인 후 불을 끄세요. 잠시 거품이 가라 앉으면 다시 약한 불에 올려두세요.
6 두부를 만들 때 응고제로 사용되는 간수를 원을 그리며 넣고 5~6번 주걱으로 저은 후 불을 끄면 된답니다.
7 5분 정도 지나면 신기하게도 몽글몽글 구름처럼 두부가 엉기기 시작해요. 점점 물이 투명하게 맑아지면 이것이 바로 순두부랍니다.
8 체에 베보자기를 깔고 순두부를 넣어 손으로 꾹꾹 눌러주세요. 무거운 것으로 눌러 식히면 구수하고 담백한 두부가 완성~! 완성된 두부는 녹말가루를 뿌리고 달걀 푼 물에 넣어 지져 볶은 김치와 곁들여 먹으면 아주 맛이 좋답니다.
한가지 더!
순두부 &간장양념
20분 만에 뚝딱~ 만드는 손두부

준비할 재료

순두부 2컵, 팽이버섯 1봉지, 구운 김 2장. 양념장(간장 5큰술, 국간장·다진 파 2큰술씩, 다진 풋고추·다진 마늘·고춧가루 1큰술씩, 깨소금·참기름 ½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만들어 보세요
두부를 만들어 누르지 않고 구름같이 엉긴 상태가 바로 순두부예요. 순두부는 찌개를 끓여도 좋지만 양념간장을 조금 넣어 먹어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랍니다. 간단한 아침식사 메뉴로도 최고죠. 순두부 위에 팽이버섯과 구운 김을 채썰어 올린 후 양념장을 올려 내면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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