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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인테리어 레슨

주부 4인의 소파 커버링 후기

인터넷 쇼핑몰·동대문 시장·고속터미널 상가·패브릭 전문숍… 구입처별 꼼꼼 분석

■ 기획·오지은 ■ 사진·지재만 홍중식 기자

2004. 09. 13

집안 꾸미기에 관심이 있는 주부라면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소파 커버링. 그러나 만만치 않은 가격에 어디서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몰라 포기하기 일쑤다. 인터넷 쇼핑몰, 동대문 시장, 고속터미널 상가, 패브릭 전문숍을 통해 소파 커버링을 한 주부들의 후기를 모았다.

주부 4인의 소파 커버링 후기

주부 4인의 소파 커버링 후기

화이트 옥스퍼드 천으로 심플하게 커버링을 하고 플라워 프린트 쿠션을 놓아 로맨틱하게 연출했다.


빠르고 편리한 인터넷 쇼핑몰 이용
결혼할 때 구입한 소파가 싫증 나 3개월 전 커버링을 한 소정은씨(30). 매치하는 쿠션에 따라 자유자재로 연출이 가능한 화이트 커버링으로 바꾸고 싶어 꼼꼼한 사전조사를 했다. 동대문 원단 시장과 패브릭 전문숍, 인터넷 쇼핑몰을 비교한 결과 동대문 시장은 발품이 너무 많이 들어 힘들고, 패브릭 전문숍의 경우 소파를 가져가 재단하기 때문에 거실이 소파 없이 비어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려 편리한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기로 정했다. 인테리어 카페에 가입하여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정보를 얻고 5∼6군데 비교한 결과 출장이 가능하고 소파를 가져가지 않는 업체를 선정, 커버링 제작에 들어갔다.
3번의 방문후에 커버링 완성
소파 제작을 의뢰하기 전 인터넷에서 원하는 디자인을 고르고 원하는 가격대를 말하면 된다. 가격대가 결정되면 업체에서 원단 샘플을 가지고 방문하는데 이 때 소파의 정확한 사이즈를 재고 원단의 종류와 디자인을 결정한다. 소정은씨는 소파의 어떤 부분에 주름을 잡을 것인지 등을 꼼꼼히 물어보고 워싱이 된 옥스퍼드 천으로 결정했다. 재단할 때는 비닐에 펜으로 소파 모양을 그대로 본떠 가져가고 며칠 후 시침질만 한 가봉 상태로 집으로 가지고 와서 소파에 잘 맞는지를 확인했다. 마무리 작업을 한 후 다시 집으로 보내주었으니 총 3번 정도 집을 방문하는 셈. 가격은 1인용 윙체어와 3인용 소파가 60만원 정도다.
후기와 사진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
인터넷 쇼핑몰은 업체마다 가격이 거의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출장 여부와 바느질이 꼼꼼한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정은씨의 경우는 커버링하기 전 작은 쿠션을 구입한 적이 있었는데 바느질이 좋았던 것을 기억하고 커버링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가장 큰 장점은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 동대문 시장은 현금으로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수십만원이 들어가는 커버링의 경우 부담스럽다.
ROUTE
① 동대문 시장, 패브릭 전문숍, 인터넷 쇼핑몰을 뒤져 사전조사② 소파를 가져가지 않고, 재단이 꼼꼼하다고 소문난 인터넷 쇼핑몰 선정 www.mrsdalloway.co.kr③ 업체에서 디자인과 원단 종류, 재단 위해 집으로 방문④ 정확한 재단을 위해 가봉 상태에서 방문하여 커버를 씌워봄⑤ 10일 후 완성된 커버를 가져와 세팅 총 60만원(1인용과 3인용)

주부 4인의 소파 커버링 후기


엄선된 디자인을 모아 놓은 고속터미널 상가에 맞춤 결정
주부 4인의 소파 커버링 후기

커튼과 같은 베이지 색상의 리넨으로 커버링 해 아늑한 느낌이 드는 거실.


결혼 후 인테리어에 부쩍 관심이 늘었다는 정지예씨(32)는 이번이 두번째 소파 커버링. 처음으로 맞춘 소파 커버는 자카드 천의 아이보리 색상이었는데 점차 싫증이 나 이번에는 가을 인테리어에 잘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느낌의 베이지 컬러로 바꾸기로 했다. 첫번째 커버링은 저렴한 동대문 시장에서 맞췄으나 발품 파는 것이 힘들어 이번에는 집에서 가까운 고속터미널 상가에서 맞추기로 결정, 사전조사에 들어갔다. 고속터미널의 상가는 동대문 시장보다는 비싸지만 고급스러운 원단이 많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또한 규모가 작아서 초보자도 찾기 쉽다.
고급스러운 원단이 많은 패브릭 숍에 주문 의뢰
색상은 정했지만 말로 설명하면 나중에 디자인이 다를 수 있으므로 원하는 디자인의 소파가 실린 잡지를 스크랩해 두었다. 다음으로는 고속터미널 상가에 나가 시장조사를 했는데, 같은 고속터미널 안에서도 가격 차이가 많이 나므로 여러 곳을 둘러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고속터미널 원단 상가는 경부선 2층에 모여 있는데 둘러본 후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원단이 많은 패브릭 숍으로 결정했다. 소파 자체가 워낙 반듯하고 각이 진 스타일이라 스커트에 주름을 넣고 사이드 부분에는 리본을 단 로맨틱한 디자인으로 결정하고 원단은 까슬까슬한 느낌의 리넨을 골랐다.
약간 비싼 편이지만 디자인과 색상 모두 만족
주부 4인의 소파 커버링 후기

1 소파의 사이드 부분에는 리본을 달아 포인트를 주었다.<br>2 로맨틱한 느낌을 주기 위해 스커트 밑단에 주름을 넣었다.


다음날 패브릭 숍의 직원이 집으로 방문해 사이즈를 재어 갔다. 정지예씨의 소파는 팔걸이가 없고 디자인도 심플하여 공임비가 비교적 저렴한 편. 팔걸이의 유무와 소파의 디자인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고 한다. 제작 기간은 약 일주일이 걸렸는데 직접 가져와 소파에 씌워주었다. 약간 비싼 것 빼고는 흠잡을 데가 없다고.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원단. 옥스퍼드나 자카드가 아닌 리넨으로 제작해 실용적이면서 한결 고급스러워보인다.
ROUTE

① 원하는 소파 디자인과 천 결정② 고속터미널 상가 내 패브릭 숍별 가격 비교③ 고급스러운 원단이 많은 숍에 주문 한올 데코레이션(02-533-8502)④ 방문 후 사이즈 측정⑤ 1주일 후 완성된 커버를 소파에 씌워줌
총 53만원(3인용)

주부 4인의 소파 커버링 후기




동대문 원단시장과 수예점에서 사전조사 및 원단 결정
주부 4인의 소파 커버링 후기

직업이 코디네이터이다 보니 평소 동대문 종합시장을 자주 이용한다는 정인지씨(27). 계절과 분위기에 어울리는 여러 종류의 소파 커버링이 필요한 탓에 저렴한 가격의 동대문 시장에서 커버링을 맞추기로 했다. 동대문 종합시장 2층을 나가 보니 꽃무늬 패턴과 길드 스타일의 컬러풀한 디자인이 많았다. 옥스퍼드·면·마 등 원단 종류 역시 다양했으며 원단에 따른 커버링 카탈로그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수입 천의 경우 확실히 고급스러웠지만 마당 1만2천원∼1만5천원. 3인용 소파를 기준으로 원단이 13∼15마 정도가 필요하므로 천 값만 20만원이 넘게 들기 때문에 포기했다. 대신 물빨래가 쉽고 저렴한 마당 6천원짜리 옥스퍼드 소재의 프로방스풍의 플라워 프린트로 결정했다.
수예점에서 상담 후 제작 의뢰
원단을 결정한 후 사는 것을 잠시 미루고 지하 1층 D동에 몰려 있는 수예점에 들러 대략적인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소파 디자인과 원단 종류에 따라 재단법이 달라지기 때문. 플라워 프린트의 경우 여유있게 1마 정도를 더 끊어야 완성했을 때 무늬가 끊기지 않는다. 자신이 잰 소파 치수와 사진을 가져가는 것은 필수. 패브릭만 맞춤제작하는 곳이기 때문에 어느 부분이 틀리게 잰 곳인지 정확하게 짚어내 수정까지 해주었다. 공임비용은 12만원선. 제작 기간은 2∼3일 정도로 집이 먼 경우에는 택배로 부쳐주기도 한다고. 소파 사이즈를 직접 재기 어려우면 수예점에서는 직접 출장을 나오기도 하는데 4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원단가게에서 일러준 분량의 천을 사다가 수예점에 바느질을 맡기고 집으로 돌아왔다.

튼튼한 바느질과 저렴한 가격, 가격 대비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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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커트 부분에 맞주름을 잡은 후 단추를 달아 포인트를 주었다.<br>2 세탁 후 커버가 줄어들기 때문에 실제 소파 사이즈보다 크게 재단해 헐렁해보인다.


3일 후 다시 동대문 시장을 방문, 소파 커버를 찾아왔다. 커버를 소파에 씌우고 매트리스와 쿠션을 차례대로 씌우니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세탁을 하면 줄어들기 때문에 원단을 1cm 크게 재단했더니 헐렁해 보이는 것만 빼고 그런 대로 만족스러웠다. 아쉬운 점은 소파 전체에 프린트가 들어간 디자인을 맞췄더니 너무 튀어 보인다는 것. 쿠션이나 매트리스만 프린트 원단으로 하고 나머지는 단색으로 맞추는 것이 더 좋았을 듯. 바느질도 튼튼하고 저렴해 가격 대비 만족도는 높은 편.

ROUTE
① 동대문 종합시장 2층 원단시장을 둘러본 후 원단 결정② 지하 1층 수예점에 소파 사이즈와 사진을 들고 가 상담③ 골라 둔 원단을 구입해서 수예점에 제작 의뢰 하나수예 02-2267-3717④ 3일 정도 후 커버를 찾아 소파에 씌움총 19만8천원(3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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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원단이 많고 소파 일체를 맡길 수 있는 패브릭 숍으로 결정
주부 4인의 소파 커버링 후기

매트리와 소파 커버를 각각 다른 원단을 사용해 투톤으로 커버링하여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리저리 발품 팔고 번거로운 것이 싫어 안향숙(45)씨가 선택한 곳은 패브릭 전문숍. 고급스럽고 독특한 디자인의 수입 원단이 많은 것도 끌렸지만 집안 분위기에 어울리는 색상과 디자인을 추천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친구를 통해 소개받아 패브릭 전문숍에 전화를 하고 소파 사진을 이메일로 보낸 후 원하는 커버링과 가격대를 상담했다. 디자이너가 직접 집을 방문해 상담을 하면 집안 분위기에 맞는 원단을 추천해줄 뿐 아니라 가구의 위치나 커튼, 집안 인테리어에 관한 상담도 해준다고 했지만 출장비를 따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생략하고 대신 직접 패브릭 숍을 방문하기로 했다.
상담을 통해 화이트 대신 투톤으로 결정
평소 생각했던 베이지와 화이트 색상의 디자인을 말했더니 그것보다는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짙은 컬러가 잘 어울린다며 추천해주었다. 소파가 2인용으로 작고 베이식하여 화려한 패브릭은 어울리지 않으므로 매트리스는 꽃무늬 프린트, 소파 본체는 짙은 보라색인 투톤으로 결정하고 원단은 고급스럽고 도톰한 리넨으로 선택했다. 다음날 정확한 재단과 가봉을 위해 소파를 실어갔다.
비싼 만큼 제 값 톡톡히 해 만족
주부 4인의 소파 커버링 후기

1 스커트 밑단을 안쪽으로 접어 박아 겉으로 바느질이 보이지 않는다.<br>2 파이핑을 넣어 소파의 모양이 잘 살도록 했다.


3일 후 소파가 도착하는 순간 ‘내 소파 맞아’라는 생각이 들 만큼 만족스러웠다. 보통 커버링을 하면 원단이 줄어들까봐 넉넉히 재단해 처음에는 헐렁해 보인다는데 가져온 소파는 자로 잰 듯 꼭 맞아 새로 구입한 듯했다. 또 스커트 밑단의 끝부분을 안쪽으로 접어서 바느질 부분이 보이지 않게 마무리한 점도 마음에 들었다. 원단도 튼튼하면서도 까슬하고 세탁후에도 줄어들지 않아 실용적이었다. 가격은 단색 패브릭으로 맞춤한 소파 본체 45만원, 꽃무늬 패브릭으로 맞춤한 매트리스 12만원, 운송비 3만원을 더해 총 60만원이 들었다.
ROUTE

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위해 패브릭 전문숍을 선정 뮤즈데코 031-706-0481② 소파 사진을 보내 상담 의뢰③ 숍을 방문해 디자인과 색상 결정④ 소파를 가져가 가봉⑤ 3일 후 소파 도착총 60만원(2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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