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볼리는 석빙고를 만들고 거기서 나온 얼음과 우유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궁전 정원의 이름이다. 젤라또는 이탈리아어로 ‘아이스크림’이라는 의미로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셔벗의 중간 정도의 부드러움을 지닌 아이스크림을 말한다. 이탈리아에서 가져온 재료로 만드는 보볼리의 젤라또는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있게 혀끝에 감기는 감촉과 재료의 맛을 살린 진한 맛이 일품. 그러면서도 뒷맛은 산뜻해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20여 가지 젤라또가 있으며, 오렌지·레몬·유자·건포도·체리가 젤리처럼 쫄깃하게 씹히고 살짝 들어간 달걀노른자가 깊고 풍부한 맛을 내는 ‘시칠리아 젤라또’는 그중에서도 일품. 독특한 맛을 원한다면 젤라또 위에 커피를 부은 ‘아포가또’가 좋다. 이탈리아 남부지방의 마우로 커피의 쌉싸름하고 구수한 맛과 화이트 헤이즐넛으로 만든 노치올라 젤라또가 절묘하게 어울린다.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에 새콤한 아마레나(야생 체리)를 얹은 ‘아마레나 요기’도 인기 메뉴.

[문의] 02-3445-5521 [위치]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가격] 젤라또 2가지맛 2천9백원, 아포가또 4천5백원, 아마레나 요기 4천원 [영업시간] 오전 11시~ 오후 11시
1_ 진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인기가 높은 시칠리아 젤라또와 새콤한 블루베리 젤라또.2_ 이탈리아 피렌체의 젤라떼리아 매장 분위기를 재현한 모습.3_ 달콤한 맛과 쌉싸름한 맛의 조화, 아포가또.

빨라쪼 델 쁘레또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을 맛보고 싶다면 빨라쪼 델 쁘레또를 지나칠 수 없다. 이탈리아어로 ‘얼음궁전’이란 의미의 빨라쪼 델 쁘레또는 이탈리아 왕실의 과자 책임자였던 지오바니 파시가 1880년 개업한 이래 5대에 걸쳐 가업을 이어온 아이스크림 전문점이다. 국내에서는 로마 본사에서 원료를 직접 받아 만들고 있다. 매장에는 새콤한 레몬이 들어간 리모네와 딸기를 갈아 만든 프라골라 등 30여 가지 아이스크림이 있으며 쌀이 씹히는 아이스크림 ‘리조’는 가장 인기 있는 메뉴. 백미보다 영양이 높은 흑미로 만든 연한 자줏빛 아이스크림 ‘리조 니로’도 웰빙 바람을 타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문의] 02-3445-2786 [위치]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상가 [가격] 아이스크림 2가지맛 2천9백원·3가지맛 4천1백원, 빠니노젤라또 4천5백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1_ 신선한 딸기맛을 즐길 수 있는 프라골라와 호박으로 만든 쥬까.2_ 남색과 흰색으로 꾸민 실내 정경. 한쪽 벽에는 매장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물들이 걸려 있다.3_ 쌀이 씹히는 리조 니로를 호밀빵 속에 끼워넣은 빠니노 젤라또.


아르떼 젤라또는 이탈리아의 아이스크림 마에스터로부터 직접 전수받아 현지의 맛을 재현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전문점. 파인애플·살구·복숭아 등 천연재료만을 사용하고 인공색소는 물론 아이스크림 유화제를 넣지 않아 뒷맛이 깔끔하다. 유지방이 낮아 칼로리 걱정도 적은 데다 질리지 않는 산뜻한 맛이 특징. 노란 아이스크림에 까만 바닐라 씨가 촘촘히 들어 있는 아르떼 젤라또만의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담백하고 산뜻한 맛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좀더 진한 맛을 원한다면 헤이즐넛과 코코넛이 듬뿍 들어간 토리노 케이크 아이스크림이 좋을 듯. 이탈리아에서 티라미수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지안두이아 케이크의 맛을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것으로 아이스크림의 시원함과 케이크의 달콤함을 동시에 맛 볼 수 있다. 우유에 복숭아 시럽과 복숭아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을 넣어 만든 프라페도 별미로 갈증에 지친 목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예술의 전당 부근의 라 칼라스, 종로의 뎀셀브즈 등의 레스토랑에서도 아르떼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만날 수 있다.

[문의] 02-3143-5625 [위치] 서울 마포구 홍익대 정문 놀이터 부근 [가격] 아이스크림 1가지맛 1천7백원, 복숭아 프라페 3천5백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1_ 가장 인기있는 체리·바닐라·토리노 케이크 아이스크림.2_ 입맛을 돋우는 빨강, 노랑, 오렌지색으로 꾸민 실내.3_ 새콤하고 시원한 복숭아 프라페.
요고리노

요고리노 매장에서 눈에 띄는 건 주근깨 박힌 익살스러운 표정의 소년이 혀를 쏙 내밀고 있는 로고이다. 최근 3~4년 내에 이탈리아를 여행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보았음직한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점 베이비요거트의 마스코트다. 베이비요거트의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은 요고리노라고 불리는데 유지방 함유율이 낮고 유산균과 효소는 풍부해 다이어트와 건강을 신경쓰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파인애플·체리·키위 등 10여 가지 과일과 땅콩·헤이즐넛·아몬드도넛·호두·초코바 등 6가지 시럽 중에서 골라 요고리노 위에 얹어 먹는다. 새콤한 맛이 요고리노와 잘 어울리는 라즈베리 토핑이 인기. 고소한 맛을 원할 땐 견과류가 들어간 초콜릿 시럽을 선택하면 좋다. 5백원이면 2가지 토핑을 추가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토핑을 두루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생크림과 초컬릿 등으로 만든 아기자기한 장식이 눈길을 끄는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있는데 요고리노보다 진한 맛에 치즈케이크와 같은 부드러움이 독특하다.

[문의] 02-556-6924 [위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씨티극장 뒤편 [가격] 요고리노 아이스크림 작은컵 2천~2천5백원, 중간컵 3천5백~4천원, 아이스크림 케이크 1조각 1천~2천원, 1개 1만6천~2만원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1시
1_ 칼로리가 낮은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케이크.2_ 외벽과 의자를 투명한 재질로 시원스럽게 꾸미고 산뜻한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실내 인테리어.3_ 라즈베리와 아몬드 초코를 토핑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요고리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