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요리사 만들기 프로젝트
요즘 아줌마들 사이에서 권상우와 비, 소지섭 등 ‘얼짱’‘몸짱’ 스타들이 인기가 있다고 해요. 하지만 저는 최근 이런 스타들보다 더 멋진 남성을 발견했답니다. 바로 케이블 TV인 푸드채널에서 방영되는 요리 프로그램 ‘제이미의 키친(Jamie’s Kitchen)’을 진행하는 제이미 올리브(Jamie Olive)가 바로 그 주인공이에요. 신세대 요리사로 알려진 그는 유명하지도 맛있지도 않은 영국요리를 독특한 조리법으로 업그레이드해 영국인들에게는 그 어느 연예인보다 인기가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물론 귀여운 그의 외모도 무시할 수는 없겠더라고요).
빠르고 쉽게, 또 재미있게 만드는 그의 요리를 보면 정말 따라 하고 싶은 충동이 절로 일어난답니다.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서양요리에 재료마저 무척 생소한데도 만들어 먹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길 정도니까요.
그래서 저도 우리 신랑을 한국의 ‘제이미 올리브’로 만들 계획을 세웠답니다. 기본적인 손맛은 있는 것 같고 요리하는 것도, 응용하는 것도 꽤 즐기니까요. 지금부터 차근차근 배우다 보면 어느 순간 멋진 요리사가 되어있지 않을까요? 그 첫번째 과정으로 이 달부터는 제 신랑의 요리 노트를 공개하려고 합니다. 고추장돼지불고기에 도전한 신랑의 요리 노트를 살짝 보실까요?
신랑의 요리 노트를 공개합니다!
“이 달의 요리는 고추장돼지불고기. 일단 고기에서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 당연한 일이지만 최상의 재료에서 최고의 요리가 나오는 법. 고기는 삼겹살 부위가 낫다고 한다(삼겹살에 들어 있는 오돌뼈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진 않는다. 그래서 요리 도중 몰래 버리려고 하다가 선생님이 그냥 넣으라고 해서 넣었다). 그리고 삼겹살은 베이컨 두께로 적당히 준비해야 한다. 집에서 하는 조리법과 가장 다른 점은 뜨거운 물에 미리 데치는 것. 이런 과정이 귀찮기는 하지만 선생님께서 담백한 맛을 위해 이 과정이 중요하다고 몇번이나 강조하셨다. 이렇게 데쳐낸 돼지고기에 각종 양념을 버무려 굽는 것은 일반적인 요리 방법과 같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청양고추 같은 것을 더 넣으면 될 것이다.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요리란 요리를 하는 사람이 즐거울 때 최상의 맛이 나오는 것 같다. 이번 주말 아내를 위해 맛있는 돼지불고기 요리를 해야겠다.”
제 신랑의 요리 노트 어때요? 열심히 배우면 훌륭한 요리사가 될 수 있겠죠(저는 마지막 말이 가장 맘에 들었답니다.)? 자 이제, 저의 남편과 함께 직접 요리를 해보세요. 이 달의 메뉴는 매콤달콤한 돼지불고기 요리랍니다`.
이런 재료가 필요해요
삼겹살 600g, 양파 1½개, 붉은 고추 2개, 풋고추 4개, 물 5컵, 대파 2대, 통후추 1작은술, 마늘 3~4쪽, 참기름 1큰술, 고추장양념(고추장 5큰술, 고춧가루 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간장 2큰술, 생강즙 1큰술, 설탕 1큰술, 청주 1큰술, 참기름 ½큰술, 통깨·후추 약간씩)
1 고기는 삼겹살로 요리하는 것이 가장 맛이 있다고 해요. 오늘의 포인트 하나! 고기를 사올 때 베이컨 두께로 썰어달라고 하세요. 돼지고기가 두꺼우면 씹는 맛이 좋지 않고 간이 잘 배지 않아 맛이 떨어진답니다.
2 불고기는 양념 후 구워 먹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죠? 하지만 오늘은 물에 한번 살짝 데친 후 요리를 할 거예요. 물 5컵에 양파 1개와마늘, 대파 1대, 풋고추 2개, 통후추를 넣어 끓여 주세요.
3 ②가 끓기 시작하면 돼지고기를 담가 살짝 데쳐주세요. 너무 많이 익히면 고기가 질겨지므로 살짝만 익혀주세요. 고기를 넣어 약간 핑크빛이 도는 정도로 익었을 때 바로 꺼내면 된답니다.
4 데친 고기는 건져 얼음물에 담갔다가 바로 꺼내주세요. 이것이 바로 담백한 돼지불고기 맛의 비결이랍니다. 고기를 담갔던 얼음물에 기름이 동동~ 떠 있는 것을 보면 깜짝 놀라실 거예요.
5 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세요. 너무 크게 썰면 양념이 잘 배지 않는답니다. 이렇게 한번 데친 후 사용한 돼지고기는 식어도 부드러운 육질이 살아 있답니다.
6 고기에 고추장양념 재료를 모두 넣고 잘 섞어주세요. 양념이 잘 배이도록 조물조물 버무린 후 냉장고에 넣어 3~4시간 숙성시키면 고기 맛이 훨씬 좋아진답니다. 물론 버무려 바로 먹어도 맛있어요.
7 이제부터는 야채를 손질하죠. 양파는 채썰고 고추와 대파는 어슷어슷 썰어 주세요. 훌쩍훌쩍 눈물이 나오지만 조금만 참으면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답니다.
8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넣은 후 잘 볶아주세요. 기름이 양파에 배어들면 양념한 고기를 넣어 익혀준답니다. 돼지고기는 잘 익혀야 한다는 것 다들 아시죠?
9 고기가 익으면 고추와 대파를 넣고 뒤집어 익히면 끝! 맛이요? 일단 한번 데쳐 사용해서 그런지 고기가 부드럽고 담백했답니다. 매콤달콤한 맛도 좋았고요.
한가지 더!
돼지불고기를 더 맛깔스럽게 만드는 노하우를 가르쳐 드릴게요. 바로 돼지불고기꼬치 요리랍니다. 만드는 법은 돼지불고기와 같아요. 단지 고기를 자르지 말고 양념한 후 꼬치에 돌돌 말아가며 꿰어주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돼지불고기도 근사한 손님초대요리로 다시 태어난답니다.
요즘 아줌마들 사이에서 권상우와 비, 소지섭 등 ‘얼짱’‘몸짱’ 스타들이 인기가 있다고 해요. 하지만 저는 최근 이런 스타들보다 더 멋진 남성을 발견했답니다. 바로 케이블 TV인 푸드채널에서 방영되는 요리 프로그램 ‘제이미의 키친(Jamie’s Kitchen)’을 진행하는 제이미 올리브(Jamie Olive)가 바로 그 주인공이에요. 신세대 요리사로 알려진 그는 유명하지도 맛있지도 않은 영국요리를 독특한 조리법으로 업그레이드해 영국인들에게는 그 어느 연예인보다 인기가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물론 귀여운 그의 외모도 무시할 수는 없겠더라고요).
빠르고 쉽게, 또 재미있게 만드는 그의 요리를 보면 정말 따라 하고 싶은 충동이 절로 일어난답니다.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서양요리에 재료마저 무척 생소한데도 만들어 먹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길 정도니까요.
그래서 저도 우리 신랑을 한국의 ‘제이미 올리브’로 만들 계획을 세웠답니다. 기본적인 손맛은 있는 것 같고 요리하는 것도, 응용하는 것도 꽤 즐기니까요. 지금부터 차근차근 배우다 보면 어느 순간 멋진 요리사가 되어있지 않을까요? 그 첫번째 과정으로 이 달부터는 제 신랑의 요리 노트를 공개하려고 합니다. 고추장돼지불고기에 도전한 신랑의 요리 노트를 살짝 보실까요?
신랑의 요리 노트를 공개합니다!
“이 달의 요리는 고추장돼지불고기. 일단 고기에서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 당연한 일이지만 최상의 재료에서 최고의 요리가 나오는 법. 고기는 삼겹살 부위가 낫다고 한다(삼겹살에 들어 있는 오돌뼈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진 않는다. 그래서 요리 도중 몰래 버리려고 하다가 선생님이 그냥 넣으라고 해서 넣었다). 그리고 삼겹살은 베이컨 두께로 적당히 준비해야 한다. 집에서 하는 조리법과 가장 다른 점은 뜨거운 물에 미리 데치는 것. 이런 과정이 귀찮기는 하지만 선생님께서 담백한 맛을 위해 이 과정이 중요하다고 몇번이나 강조하셨다. 이렇게 데쳐낸 돼지고기에 각종 양념을 버무려 굽는 것은 일반적인 요리 방법과 같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청양고추 같은 것을 더 넣으면 될 것이다.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요리란 요리를 하는 사람이 즐거울 때 최상의 맛이 나오는 것 같다. 이번 주말 아내를 위해 맛있는 돼지불고기 요리를 해야겠다.”
제 신랑의 요리 노트 어때요? 열심히 배우면 훌륭한 요리사가 될 수 있겠죠(저는 마지막 말이 가장 맘에 들었답니다.)? 자 이제, 저의 남편과 함께 직접 요리를 해보세요. 이 달의 메뉴는 매콤달콤한 돼지불고기 요리랍니다`.
이런 재료가 필요해요
삼겹살 600g, 양파 1½개, 붉은 고추 2개, 풋고추 4개, 물 5컵, 대파 2대, 통후추 1작은술, 마늘 3~4쪽, 참기름 1큰술, 고추장양념(고추장 5큰술, 고춧가루 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간장 2큰술, 생강즙 1큰술, 설탕 1큰술, 청주 1큰술, 참기름 ½큰술, 통깨·후추 약간씩)
1 고기는 삼겹살로 요리하는 것이 가장 맛이 있다고 해요. 오늘의 포인트 하나! 고기를 사올 때 베이컨 두께로 썰어달라고 하세요. 돼지고기가 두꺼우면 씹는 맛이 좋지 않고 간이 잘 배지 않아 맛이 떨어진답니다.
2 불고기는 양념 후 구워 먹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죠? 하지만 오늘은 물에 한번 살짝 데친 후 요리를 할 거예요. 물 5컵에 양파 1개와마늘, 대파 1대, 풋고추 2개, 통후추를 넣어 끓여 주세요.
3 ②가 끓기 시작하면 돼지고기를 담가 살짝 데쳐주세요. 너무 많이 익히면 고기가 질겨지므로 살짝만 익혀주세요. 고기를 넣어 약간 핑크빛이 도는 정도로 익었을 때 바로 꺼내면 된답니다.
4 데친 고기는 건져 얼음물에 담갔다가 바로 꺼내주세요. 이것이 바로 담백한 돼지불고기 맛의 비결이랍니다. 고기를 담갔던 얼음물에 기름이 동동~ 떠 있는 것을 보면 깜짝 놀라실 거예요.
5 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세요. 너무 크게 썰면 양념이 잘 배지 않는답니다. 이렇게 한번 데친 후 사용한 돼지고기는 식어도 부드러운 육질이 살아 있답니다.
6 고기에 고추장양념 재료를 모두 넣고 잘 섞어주세요. 양념이 잘 배이도록 조물조물 버무린 후 냉장고에 넣어 3~4시간 숙성시키면 고기 맛이 훨씬 좋아진답니다. 물론 버무려 바로 먹어도 맛있어요.
7 이제부터는 야채를 손질하죠. 양파는 채썰고 고추와 대파는 어슷어슷 썰어 주세요. 훌쩍훌쩍 눈물이 나오지만 조금만 참으면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답니다.
8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넣은 후 잘 볶아주세요. 기름이 양파에 배어들면 양념한 고기를 넣어 익혀준답니다. 돼지고기는 잘 익혀야 한다는 것 다들 아시죠?
9 고기가 익으면 고추와 대파를 넣고 뒤집어 익히면 끝! 맛이요? 일단 한번 데쳐 사용해서 그런지 고기가 부드럽고 담백했답니다. 매콤달콤한 맛도 좋았고요.
한가지 더!
돼지불고기를 더 맛깔스럽게 만드는 노하우를 가르쳐 드릴게요. 바로 돼지불고기꼬치 요리랍니다. 만드는 법은 돼지불고기와 같아요. 단지 고기를 자르지 말고 양념한 후 꼬치에 돌돌 말아가며 꿰어주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돼지불고기도 근사한 손님초대요리로 다시 태어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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