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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weet home Interior

개그우먼 김지선의 신혼집 개조 이야기

“파스텔톤 패브릭과 깔끔한 디자인의 가구로 심플하게 꾸몄어요”

■ 기획·윤수정 기자 ■ 사진·최문갑 기자 ■ 코디네이터·류진이

2003. 07. 03

요즘 양평동 ‘언저리’에 깨 볶는 냄새가 요란하다. ‘개그콘서트’에서 언저리 늬우스를 진행하는 미녀앵커(?) 김지선이 동갑내기 신랑과 신혼집을 꾸몄기 때문. ‘여성동아’와 함께 공들여 꾸민 그녀의 러브 하우스를 살짝 들여다보았다.

개그우먼 김지선의 신혼집 개조 이야기

베란다를 확장하여 한결 넓어 보이는 거실. 바닥에는 강화마루를 깔아 아늑한 분위기와 실용적인 면을 동시에 살렸다.


지난 5월, 동갑내기 사업가 김현민씨와 결혼한 개그우먼 김지선(31). 혼기가 꽉 찬 나이에 동갑내기 신랑을 만났다며 주위의 시샘을 샀던 그녀가 깨소금냄새 솔솔 나는 신혼집을 꾸며 더욱 부러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인테리어 업체로부터 전체적인 디자인 컨설팅을 받기는 했지만 벽지나 바닥재부터 욕실 타일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우리 부부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어요. 사실 공사하는 동안 녹화며 연습으로 스케줄이 빡빡하다 보니 공사 일정이 자꾸 늦어졌어요. 결혼식 전날 싱크대가 들어왔으니 제대로 마사지 한번 못 받고 결혼식을 했죠. 패브릭이며 가구는 신혼여행 가 있는 동안 자리를 잡았고요.”
모든 공간에는 꼭 필요한 가구만 놓아 그녀의 성격처럼 시원시원하게 꾸몄다. 음악과 영화를 좋아하는 남편을 둔 덕에 가장 신경 쓴 부분은 AV시스템. TV가 있는 거실 곳곳에 스피커를 설치하여 입체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바닥에는 긁힘이나 더러움을 타지 않는 강화마루를 깔아 실용성을 높였고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현관과 거실 사이에 격자무늬 파티션을 설치했다.
“제가 밖에 나가 있는 시간이 많아 살뜰하게 집안일에 신경을 쓰기가 힘들잖아요. 그래서 방 3개 중 하나를 남편의 취미공간으로 꾸몄어요. 애지중지하는 신시사이저와 기타, 작은 소품들을 이렇게 저렇게 배치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니 제가 더 기쁘더라고요.”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보니 온갖 AV기기에 딸린 6개의 리모컨 때문에 혼자 TV 켜기도 부담스럽다며 엄살 아닌 엄살을 피우는 김지선. 하지만 결혼 후 그녀가 처음 만든 음식을 맛보며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찌개”라고 치켜세워주는 남편이 옆에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두 사람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깨소금 늬우스’를 전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 그녀는 직접 인테리어 잡지를 뒤져가며 원하는 벽지와 바닥재, 가구들을 골랐다.
▶ 동갑내기 남편과 결혼에 골인해 주변에서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 TV장 맞은편에 일자형 패브릭 소파를 놓고 현관에서 거실이 완전히 노출되지 않도록 파티션을 설치했다.
▶ 현관 바닥에서 천장까지 신발장을 짜 넣어 수납효과를 높였고 문짝에는 전신거울을 달았다.


◀ 붙박이장과 침대만 놓아 심플하게 꾸민 침실. 블루톤의 로만셰이드와 침구가 시원해 보인다.
▶ 음악과 영화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꾸민 방. 남편이 소장한 악기와 카메라, DVD 타이틀 등으로 방 하나를 가득 채웠다.


◀ 웬만한 옷가게를 차려도 될 만큼 늘어난 의상은 짜임새 있는 시스템가구가 아니었다면 정리할 엄두도 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 남편이 하나둘 사서 모은 음반과 DVD, 작은 장식품들을 차곡차곡 정리했다. 천장에 달려 있는 은색 볼이 감각적이다.



개그우먼 김지선의 신혼집 개조 이야기

▲ ㄱ자형 싱크대는 동선이 짧으면서 수납공간은 알차게 꾸밀 수 있어 좁은집에 잘 어울린다. 정면으로 보이는 싱크대 위쪽 수납장에 불투명 유리를 달아 덜 답답해 보인다.



◀ 아직은 조금 모자라는 음식솜씨를 커버하기 위해서 화려한 테이블 세팅은 필수. 화사한 장미꽃 몇 송이만으로도 식탁이 풍성해 보인다.
▶ 화이트톤의 타일과 심플한 디자인의 세면대로 깔끔하게 꾸민 욕실. 욕조는 떼어내고 샤워부스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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