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식 소파를 세팅해 시각적 개방감과 공간감을 살린 거실. 기선도 씨가 집에 있을 때 가장 오래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다도실. 효율적인 동선을 위해 주방으로 바로 나갈 수 있는 히든 도어를 설치했다.

다도실을 중심으로 우측은 게스트룸, 좌측은 거실로 장소가 나뉜다. 양쪽에 각각 여닫이 형식의 중문을 설치해 프라이버시 효과를 가져왔다.

상부장을 없애 개방감을 확보한 주방. 싱크대는 쉬운 관리를 위해 스크래치를 낸 후 특수 코팅한 스테인리스 소재 상판을 사용했다.

집에서 유일하게 밝은 컬러를 활용한 공용 욕실. 빈티지 느낌이 나는 아이보리는 기선도 씨가 유럽 여행 당시 인상 깊었던 컬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선택했다.

컬러가 아닌 빛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공간. 영리하게 활용한 조명 덕에 타일의 질감과 컬러가 고급스럽게 살아난다.
다도실이 맞이하는 집
혼자살이의 가장 큰 이점은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만 집중해 집의 레이아웃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기 씨 역시 126㎡(약 38평) 공간을 과감하게 재편성했다. 가장 크게 변화를 준 곳은 현관 앞에 위치한 다도실이자 다이닝룸. 평소 여행을 즐기는 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디자인한 공간으로, 아파트가 아닌 호텔 로비에 들어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원래는 방과 세탁실, 팬트리로 이루어졌던 공간이에요. 여기를 모두 터서 하나의 공간을 만들고, 원래 벽이었던 곳에 간살 도어를 달아 완성했죠. 집의 첫인상이 흰 벽이 아닌 임팩트 있는 공간이라 더 마음에 들어요.” 다도실은 기 씨의 취미 생활과도 관련이 깊은 곳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를 찾던 중, 평소 좋아하는 차를 좀 더 전문적으로 즐겨보면 어떻겠냐며 디자이너가 전용 공간을 제안한 것. 결과는 대성공! 기 씨에게는 아름다운 공간과 취미가 동시에 생겼다.한옥 호텔 분위기가 나는 안방과 게스트룸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안방은 한옥의 요소를 가장 많이 가져온 공간이다. 한옥의 처마를 연상시키는 천장 디테일과 풍경을 매단 듯 길게 떨어트린 펜던트 조명이 한옥의 느낌을 물씬 자아낸다. 게스트룸은 안락한 분위기 연출과 넉넉한 수납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했다. 포인트는 마 소재로 제작한 패브릭 창. 다도실과 연결된 창으로, 바깥에서 패브릭을 통해 새어 들어오는 빛이 한옥 특유의 은은한 아름다움을 더한다.

휴식을 위해 간접 조명만으로 꾸민 아늑한 안방. 집에서 한옥의 요소를 가장 많이 가져온 공간으로, 침대 옆 펜던트 조명은 실제 풍경에 조명을 더해 제작했다.

지방에 거주하는 부모님이 올라오실 때나 누나들이 방문할 때 묵을 수 있게 따로 마련한 한옥 호텔 느낌 물씬 나는 게스트룸.
동양적인 미감을 완성한 이색 마감재들
이 집의 백미는 재미있게도 마감재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만나게 되는 마감재부터 범상치 않은데, 야외에서 주로 쓰는 슬레이트 석이 현관 바닥을 장식한 덕이다. 마루 역시 가정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재질이다. 고재처럼 옹이가 있고 바랜 듯한 한옥의 대청마루 느낌의 강마루인데, 조도가 낮고 동양적인 감성의 집과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다도실은 특별한 마감재의 집합소와 같다. 투박한 자연석을 깎아 완성한 세면대를 필두로 고재로 만든 ‘보’ 느낌의 천장 몰딩, 마 소재로 제작한 패브릭 파티션까지. 동양적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재질과 색감의 마감재들이 집에 특유의 리듬감을 부여한다.“한옥 느낌이 나는 동양적인 디자인의 집을 연출하고 싶다면 투박한 돌이나 마감이 깔끔하지 않은 목재를 조합해보세요. 바닥재의 경우 고재 느낌의 강마루가 출시돼 있으니 그걸 활용해도 좋겠죠. 고재는 서울 을지로 등지에서 살 수 있습니다.” 로멘토디자인스튜디오 디자인팀의 조언이다. 도심 한가운데서 진정한 한옥 풍류를 즐기고 있는 기선도 씨. 매일 퇴근 후 집으로 여행을 떠나는 그에게 이곳이 인생 최고의 휴식처가 되길 바란다.
#한옥인테리어 #인테리어트렌드 #여성동아
기획 강현숙 기자 사진제공 로멘토디자인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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