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림 있는 고음으로 사랑을 받아온 발라드 가수 KCM(44·본명 강창모)이 세 아이의 아빠가 됐다. 2004년 1집 앨범 ‘Beautiful Mind’로 데뷔한 그는 ‘흑백사진’ ‘은영이에게’ 등 수많은 발라드 명곡을 남기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유의 고음과 팔 토시 패션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음악은 물론 예능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며 꾸준히 존재감을 이어왔다. KCM은 2012년 첫째 딸 수연, 2022년 둘째 딸 서연을 품에 안았고 2025년 12월 20일 셋째를 득남하며 ‘다둥이 아빠’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둘째 딸과 합류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아이들 앞에서 KCM은 한없이 다정한 아빠다. 그는 “아버지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그 사랑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해주고 싶다”며 자녀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둘째 서연의 머리를 직접 묶어주고, 아이들이 잠들 때면 팔베개를 해주는 일도 그의 일상이다. 가정을 충실히 지키는 동시에 가수로서의 본분 역시 놓치지 않는다. KCM은 올해 3차례 음원 발매를 예고하며 꾸준한 음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세 아이의 아빠이자 현역 발라드 가수로 살아가는 KCM에게 일과 가정의 균형에 관해 물었다.
“셋째도 계획해서 낳았어요”
셋째 출산 축하드려요.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가요.엄마, 아빠를 빨리 보고 싶었는지 예정일보다 6주 정도 일찍 태어났어요. 몇 가지 검사 때문에 병원을 오가고 있지만, 지금은 산모도 아이도 많이 안정된 상태예요. 아이는 체중이 많이 늘었고요. 세 아이의 아빠가 됐다는 게 아직 완전히 실감 나진 않지만, 확실한 건 매일매일 정말 행복하다는 사실이에요.
이미 두 자녀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요.
혼인 신고를 한 시점은 2022년이었고, 그때 공식적으로 결혼을 발표했어요. 다만 첫째가 2012년에 찾아와서 결혼 생활은 그때부터 시작됐죠. 첫째가 찾아온 것이 마치 운명처럼 느껴져서 첫아이 태명을 ‘운명이’로 지었어요. 당시는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이어서 결혼 사실을 알리는 것이 겁났어요. 결혼 소식이 알려져 경제적인 짐을 가족들이 함께 짊어질까 봐 걱정도 컸고요. 시간이 지나 경제적 어려움이 해소되고 어느 정도 책임을 질 수 있는 상황이 됐을 때 계획하고 둘째를 맞이했습니다.
셋째도 계획한 출산이었나요.
아내에게 남동생이 있는데, 형제가 하나뿐인 게 조금 외로웠던 기억이 있대요. 아이 둘보다는 셋이 더 좋겠다고 (서로) 이야기했고, 그렇게 셋째를 계획하게 됐죠. 지난해 12월 마침내 셋째를 만나게 됐어요.
이제 셋째가 태어났는데, 기대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아버지와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지금도 그 기억으로 사는 것 같아요. 제가 낚시를 좋아하고 떡볶이를 좋아하는 것도 다 아버지 영향이거든요. 그때 느꼈던 여유와 행복이 제 삶의 원동력이 됐어요. 아이들에게도 제가 아버지에게 받았던 사랑을 그대로 물려주고 싶어요. 다만 셋째 아들과는 언젠가 목욕탕에 같이 가보고 싶다는 기대가 있어요.
한편으로는 걱정되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 나이가 어리지 않다 보니 체력이 걱정되죠. ‘혹시 아파서 아이들과 마음껏 놀아주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특히 셋째가 스무 살이 되면 제가 환갑을 훌쩍 넘기거든요. 그때까지 아프지 않고 건강한 아빠로 곁에 있어 주는 게 목표예요.
첫째와 둘째의 나이 차가 열 살 정도 나는데요.
첫째는 이제 사춘기에 접어들다 보니 제 스킨십을 슬쩍슬쩍 피하더라고요. 처음엔 서운했지만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라고 생각하려고 해요. 둘째는 아직 어려서 아빠를 많이 찾아요. 하지만 둘째도, 셋째도 언젠가는 제 품을 떠나겠죠. 그걸 알기에 지금 함께하는 시간만큼은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어요.
셋째 소식을 들었을 때 두 딸의 반응은 어땠나요.
첫째는 울었어요. 셋째가 태어나면 현실적으로 본인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나 봐요. 둘째는 매일 “언제 와?”라고 물으면서 자기가 재미있게 놀아주겠다고 했고요. 지금은 둘 다 막내를 정말 예뻐해요. 특히 첫째가 정말 든든해요. 오늘도 아내와 셋째가 병원에 가는 날인데, 방학 중인 첫째가 함께 따라나서는 모습을 보면서 ‘아, 우리 큰딸이 정말 많이 컸구나’ 싶었죠. 고맙고 대견했어요.

아이들은 KCM의 배터리
아이가 생기고 삶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요.거의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불필요한 만남은 자연스럽게 줄고 생활의 중심이 가족으로 완전히 바뀌었죠. 아이들이 자기 전에는 무조건 집에 들어가요. 제가 씻겨주고 책을 읽어줘야 하거든요. 아이들을 재우는 그 시간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에요.
상상하지 못한 자기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나요.
아무리 가까운 사람일지라도 피곤하거나 바쁠 때 부탁을 해오면 귀찮다는 생각이 들잖아요. 그런데 아이들이 부탁하면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아요. 새벽에 갑자기 우유를 달라고 해도 1초의 망설임 없이 벌떡 일어나요. 제가 원래 아이들을 좋아했지만, 제 삶에서 이렇게까지 사랑하는 존재를 만난 건 처음 있는 일 같아요.
굉장히 다정한 아빠 같아요.
저는 그냥 평범한 아빠예요.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모든 아버지가 같다고 생각해요. 표현 방식만 다를 뿐이죠. 제가 어릴 때 아버지가 팔베개를 해주셨는데, 그때 배운 그대로 아이들에게 해주고 있을 뿐이에요. 아이들이 사춘기가 오면 제가 하고 싶어도 못 하게 될 걸 알기에 이 시간을 더 소중히 여기고 있어요.
훈육도 하나요.
솔직히 잘 못 해요. 대신 아이들 엄마가 많이 혼내죠. 그 문제로 아내와 다툴 때도 있어요. 저는 어릴 때 부모님께 크게 혼난 기억이 없거든요. 저도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배운 것 같아요. 아이들도 잘 자라줄 거라 믿고 있어요.
아이들을 통해 에너지를 얻을 것 같아요.
연예인은 일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가 극명해요. 그리고 여러 사람과 함께 일하다 집에 돌아오는 길엔 외로울 때도 많고요. 그런데 집 문을 열고 아이들 웃음소리를 들으면 그런 공허함이 다 채워져요. 셋째가 3시간마다 잠을 깨는데, 아내와 시간대를 정해서 분유를 먹여요. 그 시간마저도 제겐 삶의 활력소예요. 집 밖에 나와 있으면 아이들 얼굴이 아른거려요. 아이들을 생각하면 더 열심히 일하고 싶어지죠.

“올해 공개할 음원도 기대해주세요”
아이의 존재가 일에 대한 태도도 바꿔놨나요.예전에는 발라더로서 무게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켜야 할 가족이 생겨서 방송에서는 저 자신을 조금 내려놓게 됐죠. 원래 저는 꽤 유쾌한 사람이거든요. 이제는 그 모습을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게 됐어요. 오히려 지금이 가장 저다운 모습인 것 같아요.
다양한 방송에 출연할 뿐만 아니라 횟집도 운영하고 계시죠.
예능 촬영 때문에 어제 해외에서 돌아왔어요. 횟집은 유튜브 낚시 콘텐츠 ‘토시어부’를 하면서 구독자, 출연자들과 소통하려고 작은 사랑방처럼 시작했어요. 사실 제가 회를 안 먹어요(웃음). 단지 제가 직접 잡은 생선을 요리해서 대접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다행히 반응이 좋았어요.
올해도 꾸준히 음원을 발매할 계획인가요.
2월에 발매할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예능 활동을 집중해서 하다 보니 음악에 소홀해진 느낌이 들었어요. 가수로서 음악 활동을 하지 않으면 마음이 공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1년에 음원 3곡은 발매하자는 약속을 (저 자신과) 하고, 4년 정도 꾸준히 그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올해도 2월, 7월, 10월 정도에 싱글 음반 발매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2월에 나올 노래는 어떤 곡인지 살짝 공개 부탁드립니다.
기존 제 노래가 따라 부르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이번에는 조금 더 편안하고 따라 부르기 쉬운 곡이에요. 리듬감 있는 템포에 포크 감성을 더한 발라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2월에 발매될 노래가 여러분이 기대한 KCM의 음악에 더 가깝다면, 앞으로는 트렌드에 맞춰서 차근차근 변화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어요.
다둥이 아빠로서 아이를 낳기 두려워하는 분들께 격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 인생은 아이를 낳기 전과 후로 나뉘어요. 아이를 낳기 전이 첫 번째 삶, 아이를 낳은 후가 두 번째 삶이에요.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삶이 더 나은 것 같아요. 힘든 순간도 있지만, 아이가 주는 행복과 안정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요. 물론 각자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행복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을 저는 믿거든요. 아이와 함께하는 삶을 추천하고 싶어요.
#다둥이아빠 #KCM #여성동아
사진 박해윤 기자 사진제공 K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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