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정하고 클래식한 프레피 슈즈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로퍼, 옥스퍼드, 메리 제인 슈즈의 활약이 눈에 띈다. 미우미우는 군더더기 없는 브라운 로퍼에 복고풍 니삭스를 매치해 학생 같은 무드를 연출했고, 빅토리아베컴과 발리는 미니멀한 옥스퍼드 슈즈로 고전적인 매력을 강조했다. 막스마라는 도톰한 니트 삭스와 메리 제인 슈즈를 코디해 귀엽고 위트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프레피 슈즈 하나면 교복을 다시 꺼내 입은 듯 생기 넘치는 룩이 완성된다.

주름진 실루엣의 슬라우치 부츠는 하체를 자연스럽게 커버하면서도 여유로운 무드를 연출하는 데 제격. 랄프로렌은 페이즐리 셔츠 드레스에 브라운 부츠를 매치해 포크 감성을 강조했고, 스포트막스는 드레스와 부츠의 컬러를 통일해 부드러운 긴장감을 완성했다. 발망의 글로시한 부츠, 루이비통의 볼륨 부츠처럼 실루엣이나 텍스처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도 눈에 띈다. 슬라우치 부츠는 실루엣이 볼드해 심플한 룩에 매치하면 별다른 장식 없이도 충분히 멋스럽다.

이번 시즌 발레 슈즈처럼 리본을 두른 디자인부터 메리 제인 스트랩을 더한 스니커즈까지 1가지 스타일만 따르지 않고 서로 다른 아이템의 특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스니커즈가 쏟아졌다. 미우미우는 로퍼와 스니커즈의 경계를 넘나드는 디자인을, 시몬로샤는 투박한 스니커즈 실루엣에 진주나 리본 같은 요소로 낭만적인 무드를 가미했다. 코페르니는 발가락 모양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하이킹 슈즈에 메리 제인 스트랩을 더해 작은 위트를 살렸다.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는 반짝이는 새틴이 낭만적인 감각을 다시 불러왔다. 은은한 광택을 머금은 새틴 슈즈는 단정한 실루엣만으로도 우아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보석 장식으로 눈길을 끄는 펜디의 웨지 뮬, 장미 코르사주를 더한 생로랑의 펌프스는 새틴 특유의 고급스러움에 화려함을 배가시켰다. 샤넬은 앵클부츠에 새틴을 더해 유니크한 변주를 시도했다. 고전적인 감성과 섬세한 디테일이 어우러진 새틴 슈즈는 어떤 룩도 단숨에 드레시하게 탈바꿈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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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가니 로저비비에 르메르 메종마르지엘라 미우미우 생로랑 샤넬 시몬로샤 아크네스튜디오 이자벨마랑 코페르니 폴로랄프로렌 필로소피디로렌조세라피니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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