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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賞賞) 이상 하나님의 교회...헌신에 세계가 답했다

강현숙 기자

2025. 02. 13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왼쪽)가 교회를 대표해 조완규 한국노벨사이언스위원회 명예고문(前 서울대학교 총장)에게서 세계평화봉사대상을 받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왼쪽)가 교회를 대표해 조완규 한국노벨사이언스위원회 명예고문(前 서울대학교 총장)에게서 세계평화봉사대상을 받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

아마존 밀림 추장, 히말라야 세르퉁 마을 주민, 동토 시베리아 유목민, 아프리카 원주민…. 지구촌 인류를 품으려면 얼마나 넓은 품이 필요할까. 다양성을 존중하는 포용력이 2025년 화두로 주목받는다. 포용력이 사회를 어떻게 살 만하게 만드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다.

175개국 7800여 곳에 설립된 하나님의 교회는 60여 년간 언어, 민족, 국가 등을 배경으로 한 다채로운 문화를 고루 포용하며 진정성 있는 나눔과 봉사를 펼쳐왔다. 예수 그리스도가 섬김과 희생으로 본보인 가르침에 따라 전 세계 신자들이 인류애를 실천한다. 이러한 손길은 이웃의 삶에 온기를 불어넣어 소통과 화합을 이루게 하고, 지역과 국가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앞당긴다. 3만 회에 이르는 봉사가 이어지는 사이 각국 정부와 기관 등이 5000회 넘는 상으로 호응한 이유다.

헌신적 봉사에 국가 권위 담아 화답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왼쪽)이 1월 8일 페루 대통령궁에서 ‘페루 포셋 하나님의 교회’ 김왕현 목사(가운데)에게 국가 최고 환경상인 ‘안토니오 브락 에그’ 국가환경상을 수여한 후 후안 카스트로 바르가스 환경부 장관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페루 환경부 공보실 제공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왼쪽)이 1월 8일 페루 대통령궁에서 ‘페루 포셋 하나님의 교회’ 김왕현 목사(가운데)에게 국가 최고 환경상인 ‘안토니오 브락 에그’ 국가환경상을 수여한 후 후안 카스트로 바르가스 환경부 장관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페루 환경부 공보실 제공

1월 8일 페루 대통령궁에서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하나님의 교회에 국가 최고 환경상인 ‘안토니오 브락 에그’ 국가환경상을 안겼다. 페루 전역에서 25년 이상 환경정화, 나무심기 등 환경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페루인 삶의 질을 향상시킨 공로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다. 페루 국회가 종교 단체 최초로 하나님의 교회에 단체 최고 영예인 국회 훈장을 수여한 지 6개월 만이다. 지난해 7월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수훈식에서 알레한드로 소토 레예스 국회의장은 “기독교적 사명이란 어머니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여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것임을 하나님의 교회가 가르쳐줬다”고 밝혔다.

12월에는 제8회 대한민국 노벨사이언스상 대상 시상식에서 하나님의 교회가 세계평화봉사대상을 받았다. 세계평화봉사대상은 인류 사회에 공헌하고 국가 위상을 높인 단체를 발굴해 지구촌을 변화시키자는 취지가 담긴 상으로, 전 세계 생명 존중과 인류 평화에 공동 연대로 이바지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설립 60주년을 맞은 해에 수상해 더욱 의미가 컸다.

하나님의 교회는 그간 대한민국 3대 대통령 표창·단체표창·정부포장, 미국 3대 정부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그린월드상·그린애플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꾸준히 주목을 받았다. 상은 가장 품격 있는 언어로 시상자의 권위를 담아 수상자의 공로에 감사를 표하는 도구다.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 답지하는 상에는 이 교회가 지구촌에서 펼치는 봉사활동의 헌신과 진정성에 대한 경의가 녹아 있다.

따뜻한 돌봄으로 포용해

‘누구도 외롭지 않은 세상’을 지향해온 하나님의 교회는 오랫동안 사회 각계각층을 차별 없이 보듬어 희망을 북돋웠다. 국내에서는 매년 명절에 전국 관공서를 통해 홀몸 어르신과 다문화·청소년·장애인 가정 등 취약계층을 살폈다. 올 설에도 포근한 겨울 이불 5800여 채(2억5000만 원)를 5800여 세대에 전달했다. 이웃돕기 행보는 평시에도 분주하다. 김장김치와 연탄 등을 지원해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고, 농촌 일손 돕기와 홀몸 어르신 주거지 개선, 복지시설 위문 등 세심한 손길을 전한다. 어려운 이웃이 음식을 충분히 가져갈 수 있게 ‘나눔 냉장고’를 채우는 활동은 마음까지 온정으로 물들인다.

지역의 필요를 고려한 맞춤형 봉사 역시 세계에서 활발하다.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저소득층에 겨울 코트를, 인도네시아 센트럴자바주에서 발육 부진 아동을 위해 식료품을 기부했다. 아르헨티나 그란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노인복지센터 시설관리에 나섰다. 혈액 부족으로 생명이 위급한 이웃을 돕고자 진행하는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는 64개국에서 진행됐다. 1526회 헌혈에 28만2740명이 참여해 12만1732명이 혈액을 기증했다. 1명의 헌혈로 3명을 살릴 수 있는 특성을 고려하면 36만5196명을 살린 효과다.

재난이 발생하면 이재민의 곁을 지키며 피해 복구에 힘쓴다. 지난해 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하자 광주·전남 지역 신자들이 유가족을 위로하고자 무안국제공항에서 무료급식캠프를 이어갔다. 올 초 미국 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20일 동안 이어지는 사이 캘리포니아주 일대 교회 신자들이 소방대원 등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이재민에게 식수·식료품·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앞서 강원도 산불, 포항 지진, 세월호 침몰, 삼풍백화점 붕괴, 통가 해저화산 폭발, 네팔 대지진, 페루 홍수 등 국가적 재난 현장에도 하나님의 교회 사람들이 있었다.

인류의 내일을 위해 오늘도 지구 사랑

교회 설립 6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4월 발대식을 열고 시작한 ‘전 세계 희망챌린지’도 역동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기후 재난, 각종 사회문제와 갈등이 만연한 지구촌에 진정한 희망을 전하자’는 취지의 사회공헌활동이다. 인류의 내일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 안전사회 조성 등 6대 분야로 체계화하고, 세대·연령·직업 간 구별 없이 신자들이 함께 참여한다. ‘플라스틱발자국 지우기’ 캠페인과 숲을 울창하게 만드는 ‘희망의 숲’ 캠페인 등이 대표적인 기후변화 대응 활동이다. 텀블러를 사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366 희망발자국 일상실천’ 캠페인 열기도 뜨겁다.

국경을 초월해 연대하는 청년들의 지구 사랑도 돋보인다.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해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주후 해변,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나탈주 더반 해변, 부산 해운대 등 플라스틱 오염이 심각한 세계 14곳 해변과 하천을 정화했다. 올 초부터는 2040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근절하기 위해 포럼, 정화 활동 등으로 글로벌 행동을 촉구하는 ‘제로 플라스틱 2040’을 6대륙 각지에서 진행 중이다.

직장인청년봉사단 아세즈와오(ASEZ WAO)는 지난해 12월 1일 ‘2040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1회 환경콘서트’를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환기했다. 육상·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는 Green Earth와 Blue Ocean 프로젝트, 나무심기 활동인 Mother’s Forest 프로젝트 등이 올해에도 페루 리마, 인도 암리차르,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각지에서 한창이다. 기후변화 취약국으로 꼽히는 필리핀에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3차례에 걸쳐 남잠보앙가주 바클라이숲에 60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하나님의 교회가 전 세계에서 펼치는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열정은 시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교회 측은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강조하신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이 이타적인 사람으로 변모하도록 가르치신다”며 “2025년에도 인류를 지구촌 가족으로 품어 어머니의 마음으로 나눔과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나님의 교회, 여객기 참사 유가족 보듬다… 재난마다 희망 전해

하나님의 교회가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무안국제공항에서 진행한 무료급식캠프. 하나님의 교회 제공

하나님의 교회가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무안국제공항에서 진행한 무료급식캠프. 하나님의 교회 제공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자 하나님의 교회가 올 초부터 한 달 반가량 무안국제공항에서 무료급식 봉사를 이어갔다.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위해 1월 하루 평균 800명분의 식사와 도시락, 간식 등을 정성껏 지원했다. 현장 관계자들의 요청에 따라 이달 초부터는 하루 평균 약 250명분의 식사를 마련했다. 유가족들은 물론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총 2만여 명분의 식사와 도시락을 제공했다.

광주·전남권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은 이른 새벽부터 신선한 식재료를 직접 사고 정성껏 조리해 삼시 세끼 식사와 도시락을 준비해왔다. 갓 지은 밥과 닭곰탕, 새우계란탕, 소고기뭇국, 배추된장국, 소고기미역국 등 뜨끈한 국을 준비하고 소불고기, 고등어구이, 장조림, 꽃게무침, 김자반 등 다양한 반찬을 마련했다. 밥을 넘기기도 힘든 유가족을 위해 아침에는 녹두죽, 소고기야채죽 등을 끓이고 십전대보탕과 헛개나무차를 마련해 기력 회복을 도왔다. 소화제와 피로회복제도 준비하며 세심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늦은 시간까지 식사를 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어묵탕과 삶은 계란 등을 대접하기도 했다.

그동안 하나님의 교회는 국가적 재난 현장에서 무료급식 봉사로 따뜻한 격려와 용기를 전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사고, 2014년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무료급식캠프를 열어 유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했다. 대구에서도, 전남 진도와 무안에서도 하나님의 교회 무료급식캠프는 가장 마지막까지 피해자 가족 곁을 지켜온 민간단체 급식 캠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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