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더러우면 싸가지 없는 거예요”
가수 브라이언은 청소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가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M드로메다 스튜디오’의 웹 예능 ‘청소광 브라이언’은 누적 조회수 1966만 회를 돌파했다. 청소 욕구가 샘솟는다는 뜻으로 ‘브라이언 내림’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을 정도. 청소용품에만 1억 원을 썼다는 그는 집에 청소기만 4대, 로봇 청소기도 3대를 구비하고 있다. 사용하던 청소기의 배터리가 닳으면 바로 다른 청소기를 꺼내서 청소하기 위해서다. 브라이언은 ‘청소광’으로 주목받기 전부터 깔끔한 걸로는 정평이 나 있었다. 2013년 SBS ‘좋은 아침’에서는 호텔처럼 깨끗한 집과 함께 부엌 유리창 상단까지 꼼꼼하게 걸레질하는 모습이 비쳤다. 2020년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도 기상하자마자 베개 먼지를 털고 침구의 체크무늬까지 각 맞춰 정리했다. 집에 택배가 오면 쌓아두지 않고 바로 박스를 풀고, 받은 물건을 닦아서 정리하는 것은 필수. 브라이언은 “평소 미리미리 청소를 해놓아야 열심히 일하거나 외출했다 다시 집에 왔을 때 깨끗한 집을 누릴 수 있다”며 “그래야 기분도 더 좋고 (더러운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고 밝혔다.에이티즈 성화
“이놈의 집구석”
8인조 보이 그룹 에이티즈의 맏형 성화는 팀 내 공식 ‘청소왕’이다. 지난해부터는 숙소를 3곳으로 나눴지만, 이전까진 남자 8명이 사는 숙소를 깔끔하게 만든 일등 공신이다. 모처럼 받은 휴가 날에 직접 수납장을 조립해서 멤버 홍중의 가방을 정리한다거나 그림 그리는 브이앱을 찍는 도중 사용한 사인펜, 마커 등을 바로 제자리에 꽂는 식. 특히 ‘돌돌이’ 광팬으로, 지갑, 수건과 함께 돌돌이를 가방 속 필수품으로 꼽았다. 청소 루틴으로 돌돌이· 쓸기· 닦기· 물티슈· 돌돌이 5단계를 공개하기도 했다. 샤워 후에는 화장실 물청소까지 꼼꼼하게 하고 나온다. 에이티즈 숙소 냉장고에는 성화가 쓴 장문의 편지가 붙어 있는데, 거기엔 ‘먹다 남은 치킨을 보관할 생각이라면 당장 집어쳐!’ ‘뒤로 돌아 쓰레기통에 버려!’ 등이 적혀 있다. 마시다 남은 페트병 음료수를 보관할 작정이라면 이름을 써놓든가 버리든가 둘 중 하나를 택하라는 강인한 메시지도 함께였다. 입버릇이 “이놈의 집구석”인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멤버들은 “1방 1성화를 하면 집이 더러워질 수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노홍철
“올 타임 레전드, 깔끔의 대명사”
2009년 MBC ‘무한도전’을 통해 공개한 방송인 노홍철의 집은 그야말로 무균 하우스였다. 집 안의 물건은 모두 각자 자리에서 종류별 일렬종대로 정리돼 있었다. 그는 모든 물건의 위치와 방향까지 정확하게 기억했다. 특히 다양한 음료를 상표가 앞에서 보이게끔 줄을 맞춰 세워놓은 냉장고 안은 편의점을 방불케 했다. 만만치 않게 깔끔해서 ‘김흰철’이란 별명을 얻은 가수 김희철조차 “(홍철이 형은) 과자를 먹고 있으면 옆에 따라다니면서 청소기를 돌린다”며 혀를 내둘렀다. 2018년 올리브 ‘밥블레스유’에서 또 한 번 공개된 노홍철의 집은 여전히 깔끔했다. 독립 서점 ‘철든책방’과 북 카페 ‘홍철책빵’을 운영한 책방 주인답게 많은 책을 모은 서재가 압권. 서랍을 책장으로 활용했는데, 보유한 책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많은 양의 책을 효과적으로 보관할 수 있게 했다. 빨간 두루마리 휴지나 한정판 LP 플레이어 등 집에 개성 있는 소품이 많은데도 깔끔하게 느껴지는 것은 자신만의 확고한 정리 규칙 덕분.빽가
“브라이언보다 제가 한 수 위”
청소를 좋아하는 모습이 닮아서 브라이언과 친해졌다는 그룹 코요태의 빽가. 청소 도구만 15종류가 있다고 밝힌 빽가는 집에 청소기가 8대다.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물걸레 청소기, 로봇 청소기, 방충망 청소기, 요리 청소기 등등. 아침에 눈을 뜨면 바로 이불 정리와 집 청소를 하는 건 빼놓은 적 없는 모닝 루틴이다. 집에 늘 일회용 슬리퍼를 비치할 정도로 깔끔함에 진심인 그는 이미 2017년 출연한 ‘미운 우리 새끼’에서 청소광의 싹이 보였다. 주방 찬장 안에는 식기들이 각을 맞춰 종류별로 놓여 있고, 찻잔들도 같은 무늬대로 정리돼 있었다. 통조림과 캔 역시 앞뒤 간격 맞춰 오와 열로 줄 서 있다. 옷방과 신발 방 역시 매장이 떠오를 만큼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 특히 옷방은 같은 색깔 옷끼리 모아놨을 정도. 브라이언이 괜히 “빽가 씨는 나보다 심하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고 밝힌 것이 아니다.황민현
“청소로 스트레스 풀어요”
‘황제’라는 별명으로 익숙한 가수 겸 배우 황민현에게는 의외의 별명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황주부’. “취미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청소를 좋아한다”고 얘기하는 그의 청소 사랑 모멘트는 방송에서 여러 차례 드러났다. 2017년 방영된 엠넷 ‘WANNAONE GO : ZERO BASE’에서 제작진은 워너원 멤버들이 각자 원하는 방을 만들어줬다. 이때 황민현의 방에는 침대 머리맡에 10여 개의 청소 도구가 놓여 있었다. 멤버들이 누워서 이야기를 나눌 때도 혼자 청소기를 들고 흥얼거리며 숙소를 종횡무진하기도 했다. 이후 숙소에서 나와 독립한 그는 2019년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여전한 깔끔쟁이의 면모를 뽐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구겨진 이불을 접고 침대 앞 러그를 수평으로 맞추는 것은 필수. 냉장고 안부터 화장대 위, 진열장 내부까지 모두 그가 세운 규칙을 바탕으로 정렬돼 있었다. 2021년 유튜브 채널 ‘NU’EST’에 올린 브이로그에서도 어김없이 깨끗한 집을 공개했다. 밥 먹은 후 바로 설거지를 하고, 쉬는 날인데도 게으름 피우지 않고 구석구석 청소기를 돌리며 황주부는 콘셉트가 아니라 일상이라는 것을 증명한 셈.서장훈
“식구들도 집에는 안 와”
농구선수 출신의 방송인 서장훈은 한때 1시간씩 샤워했을 만큼 청결에 민감했다. 이제는 바쁜 스케줄 탓에 남들이 하는 수준의 ‘간이 샤워’를 하지만 말이다. “세상의 모든 더러운 것을 씻어내고 싶다”고 할 정도로 위생에 강박관념이 있는 그는 공간도 늘 깨끗하게 유지한다. 냉장고 속 식음료를 유통기한 내림차순으로 정렬하고, 집에 오자마자 샤워한 후 환복은 필수. 집이 더러워지는 것이 싫어서 손님을 초대하는 일도 거의 없다. 2016년 tvN ‘내 귀에 캔디’에서 집을 공개한 적이 있는데, 이때도 위생모와 위생 장갑을 착용한 소수의 여성 스태프만 집에 들였다. 올 1월 출연한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서 그는 “돈을 아무리 준다고 해도 (집 내부 촬영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결벽보다는 강박이 강하다”며 “내가 정한 틀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과자 부스러기를 흘린 것 정도는 청소기로 밀면 되니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바깥에서 돌아다닐 때 입은 옷 그대로 집 안의 소파에 앉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한다. 어디서 무엇을 묻혀왔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청소광 #깔끔남 #여성동아
사진출처 유튜브 KQ엔터테인먼트 비유엔터테인먼트 KYT엔터테인먼트 플레이스엔터테인먼트 smc&c 빽가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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