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촌한옥마을을 방문한 제77차 해외성도방문단이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
콘퍼런스 일정으로 이들은 한국명소를 방문하고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한국의 다채로운 면모와 직접 만났다. 이날 한옥의 안채에 둘러앉은 세계 대학생들은 알록달록 매듭 팔찌, 색이 고운 복주머니, 방석접기 모빌 등을 직접 만들며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손바느질로 완성한 복주머니를 들어보인 브레자네 해럴드(22, 미국 멤피스대) 씨는 “한국적인 배색과 피어나는 꽃봉오리 같은 모양이 무척 예쁘다”며 “직접 와서 보고 느낀 한국은 듣고 상상했던 것을 뛰어넘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 올라 한국의 발전상에 감탄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제77차 해외성도방문단. [하나님의 교회 제공]
세계 대학생들은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한국에서 개인과 세계의 발전적 청사진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건축학을 전공했다는 매슈 왓슨(29, 미국 뉴욕주립대) 씨는 서울을 내려다보며 한국을 “새롭고 멋지며 발전적인 나라”라고 표현하고 “고층 건물이 가득한 서울의 모습에서 빠르게 성장한 한국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1일에는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와 백현동 카페거리에서 한국인의 일상을 체험하기도 했다.
‘2023 전 세계 ASEZ 정상회의’ 개최, 지속가능한 사회와 환경에 대해 논의하기도
이들은 앞서 리더십 특강, 비전 설명회, 성경 교육 등 한국에서 여러 일정을 소화하며 차세대 리더로서 가져야 할 소양을 습득하고 미래 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냈다. 특히, 지난 6일에는 ‘2023 전 세계 ASEZ 정상회의’를 개최, ‘지속가능한 사회와 환경’을 주제로 지구촌이 함께 추진해야 할 대안을 논의하고 ‘U500(500개 대학)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며 연대를 강화했다.8일과 9일에는 서울과 인천의 지역교회, 충북에 소재한 연수원을 차례로 방문하며 국내 신자들과 따뜻한 정을 나눴다. 서울대 캠퍼스를 들러 한국 대학생들의 열정을 느끼기도 했다. 충북 옥천고앤컴연수원에서 열린 비전설명회에서는 세계 대학생들과 참석자들을 위해 야외 공간에 팥빙수, 달고나, 오미자차, 기정떡 등 한국적인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각국 수기를 든 환영 인파와 더불어 국제적인 축제를 방불케 했다. “페루에서도 한국 음식이 인기가 많다”고 전한 레안드로 기예르우아(25) 씨는 “떡볶이가 가장 맛있었다”며 “콘퍼런스 기간 사랑과 정성이 담긴 한국 음식은 내 피곤을 모두 없애줬다. 따뜻한 환영과 배려 덕분에 마치 집에 있는 것만 같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여러 나라 세계인들이 줄이어 한국을 찾는 이유에 대해 하나님의 교회 측은 “175개국 350만 신자들에게 대한민국은 성경의 예언을 따라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 등장해 새 언약 복음을 회복한 매우 특별한 나라이며 K-가스펠의 근원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콘퍼런스에 참여한 바슈 조세핀(20, 프랑스 파리대) 씨는 “6년 전부터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전공까지 하게 됐다”며 “하나님의 교회에 다니기 전 알았던 한국도 매력으로 가득한 나라였지만 교회 성도가 된 후 나에게 한국은 진정한 사랑으로 가득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 대륙에서 연간 1500명가량이 한국을 방문했으며 가족 여행, 휴가지로 한국을 택하여 방문하는 외국인 신자들도 끊임없다.
하나님의 교회 측에 따르면 2001년 처음 시작된 해외성도방문단은 규모와 횟수 등 양적 성장은 물론 방한 목적을 다변화하며 질적 성장도 가속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지난 3월 열린 ‘전 세계 목회자 회의’를 시작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여 만에 방문단 프로그램이 재개돼 지난달 37개국 약 150명의 직장인 청년들이 방한하기도 했다. ‘전 세계 청년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여하며 지구와 인류의 희망찬 앞날을 위한 뜻깊은 걸음을 함께 내딛었다. 이 같은 국제 규모 행사는 교회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고민하고 세계를 이롭게 할 미래 인재를 육성하며 신자 개인의 깨달음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는 평이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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