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현대가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 배우 박순애 씨와 이한용 풍국주정 대표 부부.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는 화이자의 백신에 주목하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즉각 매입에 나섰다. 유럽연합은 최대 3억회 분 접종 분량의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 역시 지난 7월 화이자, 바이오엔테크와 1억회 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화이자의 발표 및 세계 각국의 공급요청은 주가에 즉각 반영됐다. 지난 9일 화이자의 주가는 약 15% 급등했고, 국내외 관련주들도 급등세를 보였다. 국내의 경우 한국화이자 부사장 출신 성석제 대표이사가 이끄는 제일약품, 국내 최초의 항생체중간체인 ‘EDP-CI’ 개발에 성공해 화이자에 장기간 독점 공급해온 KPX생명과학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
백신을 유통 보관하는 극저온 기술을 보유한 관련주도 주목받고 있다. 앞서 화이자 측은 영하 70도 초저온 상태에서 백신을 보관 및 운반해야 효능이 유지된다고 밝혔다. 영하 70도를 유지하려면 드라이아이스도 함께 넣어야하는데 국내에서는 선도화학이 단일공장으로서는 최대 규모의 액화탄산과 드라이아이스를 제조하고 있다. 이 선도화학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가 바로 풍국주정이어서 화이자 관련주로 관심을 모았고, 이에 따라 12일 풍국주정 주가는 전일대비 9.35%p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풍국주정 2대 주주인 배우 박순애 씨의 자산가치도 동반 상승했을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린다. 박씨는 1986년 MBC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 ‘조선왕조 500년’ ‘야망’ 등에 출연했으며 1994년 결혼 후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풍국주정 최대주주인 이한용 대표의 부인으로 풍국주정 지분을 13.29% 보유해 지난해 2월 연예인 주식부자 5위에 오른바 있다. 화이자 관련주로 분류돼 풍국주정 주가가 11월 12일 하루 만에 9.35%p 상승한 것을 토대로 계산하면, 박씨의 자산은 전일대비 약 33억5천만원 오른 약 391억8천만 원으로 추정된다.
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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