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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온·오프라인으로 만나는 행복, 사랑, 희망의 전시

‘ACEP 2020 한·EU 발달장애 아티스트 한국특별전’

글 김명희 기자

2020. 09. 15

김기정, Pink Chair & Cat

김기정, Pink Chair & Cat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RM이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술 책 제작 사업에 1억원을 기부, 미술관 접근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미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예술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때 그 가치가 훨씬 더 커진다. BTS RM의 사례처럼 예술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전시가 마련된다. 9월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ACEP 2020 한·EU 발달장애 아티스트 한국특별전’이 그것. 한국 발달장애 아티스트 50여 명과 독일, 리투아니아, 영국, 오스트리아, 체코, 크로아티아 등 유럽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당초 9월 15일부터 열릴 예정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예술의전당 운영이 중단되면서 9월 15일부터 20일까지는 온라인을 통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9월 15·16·17일 매일 오전 11시에는 인스타 라이브를 통해 도슨트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남궁청, 꽃을 바치는 아가씨

남궁청, 꽃을 바치는 아가씨

리투아니아 작가,Saulius Smekajevas, Way to Silence

리투아니아 작가,Saulius Smekajevas, Way to Silence

백지민, 새들의 합창

백지민, 새들의 합창

전시는 ‘행복으로 채우다’ ‘사랑으로 바라보다’ ‘희망으로 물들다’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며 재기발랄하고 개성 넘치는 EU 작가들의 작품도 별도의 섹션으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전수미 비채아트뮤지엄 관장은 “재능 있는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이 ‘장애’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와 예술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장벽을 허무는 이번 전시에는 각계각층 인사와 셀렙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영상을 통해 “장애가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다. 장애인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덕룡 세계한국상공인 총연합회 이사장과 조정래 가톨릭평화방송 사장은 전시가 성사될 있도록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석철주 작가와 사진작가 양종훈, 가수 김현정과 데니안, 소프라노 한혜진, 배우 성훈 등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해당 메시지는 전시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양진혁, 꿈을 꾸다

양진혁, 꿈을 꾸다

영국, Scott Smith, Hare

영국, Scott Smith, Hare

한편 오프라인 전시의 ‘스마일 존’에서는 시각장애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로 자리매김한 이목을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사과, 대추, 고등어 등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하는 화가로 유명했던 이목을 작가는 시력이 떨어진 이후부터는 ‘웃는 그림’에 천착해 ‘스마일 화가’라고도 불린다. 시력을 잃는다는, 화가로서는 치명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웃는 그림’ 작업을 통해 삶을 담백하게 받아들이면서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장애는 그야말로 편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

사진제공 비채아트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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