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지구 반대편 페루에서 대법원장을 역임한 두베를리 로드리게스 티네오 대법관(미주기구(OAS) 환경보호 친선대사), 라오스 정부 기관인 라오국가건설전선(LFNC) 소목 캉사다 부의장이 참석해 더욱 의미가 각별했다. 위러브유는 페루에서 지진 피해지역 임시학교 건축(2007)을 비롯해 매년 복지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8년 7월 라오스 댐 붕괴 사고 당시에는 한 달 동안 연인원 1천7백여 명이 자원봉사에 참여해 무료 급식과 위러브유학교 활동, 탁아소 운영, 대피소 일대 환경 정화, 배수로 개설 및 정비, 복구 작업 등을 펼치며 수재민들과 아픔을 나누고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위러브유는 제19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를 통해 국내 다문화가정 및 복지소외가정 2백 세대와 해외 20개국에 4억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사진은 장길자 국제위러브유 회장(가운데)이 각국 대사 및 외빈들과 함께 성금 지원을 약속하는 모습.
아델 모하마드 아다일레 주한 요르단 대사는 “전 세계의 빈곤, 주거 상실, 기아, 질병, 자연재해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차원의 협력이 중요한 시대다. 위러브유는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가장 먼저 달려가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아비다 이슬람 방글라데시 대사는 “방글라데시의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와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위러브유가 방글라데시 기후 난민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소목 캉사다 라오국가건설전선 부의장은 “라오스 댐 붕괴 사고 당시 위러브유가 보여준 헌신적인 활동에 국민들은 물론 정부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지금까지 이런 봉사 활동을 보지 못했다”며 “누구에게나 어머니가 필요하다. 앞으로도 그런 따뜻한 마음으로 라오스를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연철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도 “정부 간의 협력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위러브유를 비롯한 NGO는 신속하게 필요한 곳에, 필요한 때 지원할 수 있다. 위러브유를 통해 기후 난민 문제 해결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능 기부로 동참한 스타들과 시민들도 뜨거운 감동

제19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를 뜨겁게 달군 스타들. 이용, 차지연, 김종환, 정수라(왼쪽부터).
최근 문예지 신인 공모전에 당선돼 시인으로 등단한 가수 김종환은 딸 리아킴과 함께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했다. “한 해를 돌아보면 수많은 일들 중에 가장 보람된 일이 바로 오늘 콘서트 무대에 선 것”이라며 “굉장히 많은 분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애쓰고 계신데 나도 와서 마음의 양식을 풍성하게 얻고 더 착해져 돌아가는 것 같다”고 했다. 지난여름 에티오피아에 가서 직접 봉사하며 희망과 사랑을 전했다는 정수라는 “앞으로 매년 1회 이상은 봉사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약속해 큰 박수를 받았다. 가수 이승훈, 윤태규, 김성환 씨도 한목소리로 위러브유 회원들과 수혜자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스무 살 딸과 함께 참석한 김연순(47) 씨는 “어려운 이웃도 돕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너무 값지다”며 감격해했다. 인천에서 온 권영심(59) 씨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분위기 속에서 함께하니 더 좋았다. ‘위러브유’라는 말 자체가 감동적이다. ‘당신이 필요할 때 내가 있다. 내가 필요할 때 당신이 올 것이다’ 이런 메시지가 있는 것 같다. 모두가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홍중식 기자 디자인 김영화
사진제공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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