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이 신입사원들의 행동이 답답해 보이는 만큼, 후배들이 참고 있는 선배들의 행동도 있다는 사실. 밉상, 진상 선배가 되지 않기 위해 필독을 권한다. 혹시라도 내 얘기인양 뜨끔 하는 경우가 있다면 잠시 반성의 시간을 가질 것.
회사 생활 중 가장 마주치기 싫은 선배는 본인에게 주어진 일을 항상 대충 대충 처리하는 선배가 아닐까. 일을 배우는 신입 사원의 입장에서는 선배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보고 배우고 묻고 싶은 것이 많다. 하지만 질문했을 때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게 아니라 알아서 하라는 식의 대답이 돌아올 땐 정말 맥이 풀린다. 그러고 나서 본인에게 혹시라도 책임을 물을 일이 생기면 그런 적 없다는 태도로 신입 사원을 나무라는 선배는 정말 최악이다.
-G소셜커머스, 25세, K
선배는 왜 자신의 업무를 나에게 떠넘기는 것일까. 일을 가르쳐 주는 건지 아니면 쓸데없는 잡일을 처리하는 건지 매일 헷갈린다. 내가 신입사원인지 아니면 선배의 개인 비서인지 잘 모르겠다. 일을 가르쳐주는 것은 좋다. 야단을 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왜 선배의 개인비서 노릇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선배의 간식, 칫솔, 스타킹 등을 사오는 것도 업무의 하나일까. 내 월급은 선배가 주는 것도 아닌데….
-T엔터테인먼트, 24세, J
그녀의 선배들 앞에서는 열심히 하는 척, 착한 척, 일은 혼자 다 하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선배가 사라지면 그때부터는 모든 일을 후배에게 떠맡기는 그녀. 후배들의 행동 사사건건 트집 잡는 것은 기본이고 자신이 할 일을 미루기까지 한다. 본인의 선배들에게는 세상 둘도 없는 최고의 후배지만 후배들에게는 최악의 선배로 손꼽힌다. 그녀를 보면서 절대 저런 선배가 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이 오늘도 벌써 다섯 번째다.
-A항공사, 24세, K
회사의 공지사항이나 뉴스를 전달해야하는 팀장님이 과묵하다는 것이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알고 있는지. 주말에 체육대회를 한다더라, 등산을 간다더라, 새로운 직원이 들어온다더라 하는 회사 내 소식을 제대로 전달 받아 본 적이 없다. 먼저 팀장님께 여쭈어도 한 번에 대답해 주는 경우가 없다. 대단한 비밀마냥 꽁꽁 숨기고 있다가 3~4번을 물어야 겨우 대답해주신다. 팀장님! 제발 얘기 좀 해주세요.
-N포털사이트, 24세, K
일을 하다보면 단독으로 진행하는 일 외에 선배들과 함께 진행해야하는 일들이 있다. 내가 아무리 일을 빨리 처리해도 선배가 하지 않으면 덩달아 야근이다. 물론 선배가 하는 업무가 더 많기 때문이란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후배와 함께 진행하는 업무는 늘 마지막 순위로 미룬다는 것은 서운하다. 월요일 아침까지 보내야 되는 서류를 금요일 퇴근 직전에 전달해 주면서 "주말에 푹 쉬고, 일요일 저녁에 잠깐 하면 되겠네"라고 인심 쓰듯 말하지 말아주길.
-D홍보대행사, 28세, L
팀장님은 오늘도 영업을 핑계 삼아 거래처 사람들과 술자리를 갖는다. 술자리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팀장님과의 술자리는 정말 힘들다. 팀장님이 한잔하면 예외 없이 모든 사람에게 ‘원샷’을 권하기 때문. 팀장님은 술자리를 즐기시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못 마시는 술을 억지로 먹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매일같이 이어지는 술자리 때문에 퇴근 후 약속을 잡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나도 퇴근 후 자유로워지고 싶다. 제발!
-H익스프레스, 34세, J
글·박해나<우먼 동아일보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phn0905@gmail.com>
사진·홍중식<동아일보 출판사진팀 기자>
회사 생활 중 가장 마주치기 싫은 선배는 본인에게 주어진 일을 항상 대충 대충 처리하는 선배가 아닐까. 일을 배우는 신입 사원의 입장에서는 선배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보고 배우고 묻고 싶은 것이 많다. 하지만 질문했을 때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게 아니라 알아서 하라는 식의 대답이 돌아올 땐 정말 맥이 풀린다. 그러고 나서 본인에게 혹시라도 책임을 물을 일이 생기면 그런 적 없다는 태도로 신입 사원을 나무라는 선배는 정말 최악이다.
-G소셜커머스, 25세, K
선배는 왜 자신의 업무를 나에게 떠넘기는 것일까. 일을 가르쳐 주는 건지 아니면 쓸데없는 잡일을 처리하는 건지 매일 헷갈린다. 내가 신입사원인지 아니면 선배의 개인 비서인지 잘 모르겠다. 일을 가르쳐주는 것은 좋다. 야단을 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왜 선배의 개인비서 노릇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선배의 간식, 칫솔, 스타킹 등을 사오는 것도 업무의 하나일까. 내 월급은 선배가 주는 것도 아닌데….
-T엔터테인먼트, 24세, J
그녀의 선배들 앞에서는 열심히 하는 척, 착한 척, 일은 혼자 다 하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선배가 사라지면 그때부터는 모든 일을 후배에게 떠맡기는 그녀. 후배들의 행동 사사건건 트집 잡는 것은 기본이고 자신이 할 일을 미루기까지 한다. 본인의 선배들에게는 세상 둘도 없는 최고의 후배지만 후배들에게는 최악의 선배로 손꼽힌다. 그녀를 보면서 절대 저런 선배가 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이 오늘도 벌써 다섯 번째다.
-A항공사, 24세, K
회사의 공지사항이나 뉴스를 전달해야하는 팀장님이 과묵하다는 것이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알고 있는지. 주말에 체육대회를 한다더라, 등산을 간다더라, 새로운 직원이 들어온다더라 하는 회사 내 소식을 제대로 전달 받아 본 적이 없다. 먼저 팀장님께 여쭈어도 한 번에 대답해 주는 경우가 없다. 대단한 비밀마냥 꽁꽁 숨기고 있다가 3~4번을 물어야 겨우 대답해주신다. 팀장님! 제발 얘기 좀 해주세요.
-N포털사이트, 24세, K
일을 하다보면 단독으로 진행하는 일 외에 선배들과 함께 진행해야하는 일들이 있다. 내가 아무리 일을 빨리 처리해도 선배가 하지 않으면 덩달아 야근이다. 물론 선배가 하는 업무가 더 많기 때문이란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후배와 함께 진행하는 업무는 늘 마지막 순위로 미룬다는 것은 서운하다. 월요일 아침까지 보내야 되는 서류를 금요일 퇴근 직전에 전달해 주면서 "주말에 푹 쉬고, 일요일 저녁에 잠깐 하면 되겠네"라고 인심 쓰듯 말하지 말아주길.
-D홍보대행사, 28세, L
팀장님은 오늘도 영업을 핑계 삼아 거래처 사람들과 술자리를 갖는다. 술자리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팀장님과의 술자리는 정말 힘들다. 팀장님이 한잔하면 예외 없이 모든 사람에게 ‘원샷’을 권하기 때문. 팀장님은 술자리를 즐기시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못 마시는 술을 억지로 먹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매일같이 이어지는 술자리 때문에 퇴근 후 약속을 잡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나도 퇴근 후 자유로워지고 싶다. 제발!
-H익스프레스, 34세, J
글·박해나<우먼 동아일보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phn0905@gmail.com>
사진·홍중식<동아일보 출판사진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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