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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제시카 알바의 Green Green Life

우먼동아일보

2014. 05. 22

제시카 알바의 Green Green Life

Star’s Life

할리우드 톱스타이자 환경 운동가이며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한 제시카 알바. 집에서도 풀 메이크업을 하고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공주처럼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대접만 받을 것 같지만, 가족을 위해 요리하고, 지인들과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며, 집 안을 꾸미는 등 소소한 일상을 통해 행복을 쌓고 있다. 가족 건강을 지키기 위해 친환경 브랜드까지 론칭한 그의 그린 라이프에는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바탕에 깔려 있다.

제시카 알바의 Green Green Life

제시카 알바는 얼마 전 그의 삶의 철학이 담긴 책을 출간했다. 첫아이를 임신하고부터 시작된 안전하고 건강한 삶에 대한 고민,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습관은 무엇인지에 대한 그의 생각이 담겨 있다. 도서출판 도도.<br><br><font color="#333333"><b>1</b></font> 온 가족이 함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공원을 산책하거나 자연을 배우는 일은 그린 라이프의 첫 걸음이다. <font color="#333333"><b><br>2</b></font> 남편 캐시 워렌은 두 딸을 목욕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즐겁다. 부부는 아이 목욕 용품을 고를 때도 몸에 해로운 성분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본다. <br>


제시카 알바는 어릴 적부터 알레르기와 천식으로 고생하면서 환경에 관심이 많았다. 첫아이 아너를 임신하고부터는 건강한 삶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 물건을 살 때나 음식을 먹을 때 등 무엇을 하든지 ‘몸에 해로운 성분이 없는지’ ‘환경친화적인지’ 체크하면서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과 환경 전문가가 된 것.
그가 이토록 ‘그린 라이프’에 열중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바로 빨래 때문이었다. 2008년 봄, 출산을 앞둔 그는 임신 축하 선물로 받은 아이 옷을 빨아 개키고 있었는데 손바닥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가렵기 시작했다. 원인은 빨래할 때 사용한 유아 전용 세제가 문제였다. 세제에 합성 향료와 프로필렌글리콜이라는 화학물질이 들어 있어 발진을 야기한 것이다. 제시카 알바의 삶은 이때부터 변화하기 시작했다. 안전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거의 모든 제품을 건강하면서 환경친화적인 것으로 바꾸기 시작한 것. 하지만 제 구실을 톡톡히 하면서 비싸지 않고 디자인도 예쁘며, 화학물질은 전혀 쓰지 않은 가정용품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 그래서 2012년에 어니스트컴퍼니(www.honest.com)를 론칭하고, 그가 바라는 건강하면서 스타일리시한 생활용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전 세계 엄마들은 예쁘고 기능이 뛰어나지만 화학물질을 함유한 제품과 그다지 예쁘지 않은데 비싸고 기능이 떨어지는 친환경 제품 중에 어떤 것을 구입해야 할지 항상 갈등하죠. 어니스트 컴퍼니는 그런 엄마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몸에 해롭지 않으면서 기능이 뛰어나고 디자인도 예쁜 생활용품을 선보이고 있어요.”


제시카 알바의 그린 인테리어

제시카 알바의 Green Green Life

<font color="#333333"><b>1</b></font> 아이 방은 내추럴한 우드 패턴의 바닥재를 깔고 문은 핑크 컬러 친환경 페인트로 칠한 뒤 같은 톤의 천연섬유 깔개를 깔아 아늑한 분위기를 냈다.<br><font color="#333333"><b>2</b></font> 둘째 헤이븐 방 벽은 데코 스티커를 활용해 산뜻하게 꾸몄다. 나무 모양 데코 스티커를 붙인 뒤 새와 새집 인형을 달아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br><font color="#333333"><b>3</b></font> 아이들은 뒷마당에서 수영하고 그네 타며 놀기를 좋아한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마당에 플레이 하우스를 만들었다. 구입한 미끄럼틀의 계단과 기둥에 선박용 밧줄을 감아 해적선처럼 꾸몄다.


제시카 알바는 집 꾸미기, 특히 아이 방 꾸미기를 좋아한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필요한 것과 취향이 변하는 데 그에 따라 인테리어를 바꾸는 재미가 쏠쏠하다. 인테리어를 할 때는 아이들이 자기 공간이라는 개념이 생기도록 아이들과 함께 한다. “집을 꾸밀 때는 잡지나 상점의 쇼윈도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취향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해요. 저는 크레이그스리스트나 엣시 같은 온라인 중고 사이트와 벼룩시장에서 찾은 가구를 적절히 섞어 우리 집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요.”
아이 방에 쓰는 자재는 항상 몸에 해롭지 않은 것을 선택한다. 피해야 할 것은 바닥을 꽉 채우는 카펫으로 이런 카펫을 깔면 섬유와 염료, 접착제, 방염제에서 해로운 가스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카펫 대신 천연섬유 깔개를 사용한다. 페인트를 사용할 때는 납 성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페인트는 환풍기를 돌리고 창문을 연 상태에서 칠한다. 파티클 보드나 기타 합성목으로 만든 가구는 피하고, 가공 처리하지 않은 원목을 쓰고 페인트 칠을 하지 않았거나 무독성·무VOC 페인트를 칠한 가구를 선택한다. 벼룩시장이나 중고상점에서 가구를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침대 매트리스는 방염 처리한 폴리우레탄 폼은 피하고 천연 섬유를 사용한 제품을 선택한다. 일반 매트리스를 사용할 때는 알레르기 방지 유기농 커버를 씌운다. 리모델링을 할 때는 공사가 끝나고 한두 달 후까지 부모나 친구 집에서 지낸다. 그 정도 시간이 지나야  새 가구나 벽지, 페인트 등에서 나오는 유독 가스가 빠지기 때문이다. 집에 돌아오면 1~2주간 헤파필터가 달린 공기청정기를 돌려 공기를 정화한다.


제시카 알바의 Green Green Life




제시카 알바의 쿠킹 다이어리
제시카 알바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대접할 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회사에서 마라톤 회의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해야 할 일이 산더미지만 그래도 닭 요리와 버터호두단호박구이를 직접 만들어 친구들을 초대해 저녁을 먹는다. 이것이 스트레스를 푸는 그만의 방식이다.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요리하면서 마시는 와인 한잔에는 그 어떤 시름도 잊게 하는 힘이 있다고 한다. 인터넷으로 요리법을 찾고 화단에 달려가 로즈메리 한 줌 꺾어 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제시카 알바의 Green Green Life

<font color="#333333"><b>1</b></font> 페타치즈와 민트를 곁들인 수박샐러드. 올리브오일에 바로 짠 레몬즙을 6:4 비율로 섞은 뒤 천일염과 통후추를 약간 넣어 만든 제시카표 드레싱을 뿌려 감칠맛을 더한다. <br><font color="#333333"><b>2</b></font> 제시카 알바는 채소를 구입할 때 유기농인지, 로컬 푸드인지 꼼꼼히 따져본다.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재배된 채소는 이동하면서 영양소가 파괴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br><font color="#333333"><b>3</b></font> 홈파티를 즐기는 그는 맛과 질감, 컬러의 균형을 생각해 파티 메뉴를 짠다. 뒷마당의 피자 화덕에서 구운 피자로 차린 피자 파티나, 올리브와 레몬을 곁들인 통닭구이가 메인 요리인 지중해식 파티를 즐겨 연다. <br><font color="#333333"><b>4</b></font>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두 딸을 위해 홈메이드 아이스 바를 종종 만든다. 만드는 방법은 딸기 2컵, 꿀 3큰술, 레몬즙·다진 바질 2큰술씩을 믹서에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갈아 틀에 부은 뒤 냉동실에서 1~3시간 정도 얼리면 완성! <br>


그의 음식 철학은 열두 살 때 채식을 시작하면서 정립됐다. 알레르기에 시달리던 그는 유제품과 가공식품을 먹지 않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훨씬 나아졌다.
“과일과 채소, 통곡물을 많이 먹고 설탕과 정제 밀가루,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면 건강이 좋아져요. 이때 유기농인지, 로컬 푸드인지 따져보는 것도 잊지 않아요. 또한 가능하면 제철 음식을 먹고, 식사할 때는 항상 즐겁고 행복하게 먹지요.”
그는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샐러드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봄이나 여름에는 페타치즈와 민트를 곁들인 수박샐러드를 즐겨 먹는다.



기획·한여진 기자 | 사진제공 & 참고도서·제시카 알바의 어니스트 라이프(도서출판 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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