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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최고 득점 기록 경신한 1조5천억의 사나이, 르브론 제임스는 누구?

김명희 기자

2023. 02. 09

NBA 통산 최고 득점을 기록을 갈아치운 르브론 제임스가 가족과 함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NBA 통산 최고 득점을 기록을 갈아치운 르브론 제임스가 가족과 함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2월 7일(현지시간) 미국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NBA의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르브론 제임스(39, LA 레이커스)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홈경기에서 38점을 득점, 카림 압둘 자바의 기록(3만8387점)을 깨고 NBA 통산 득점 1위(3만8390점)에 오른 것. 압둘 자바는 르브론 제임스가 태어나던 1984년 기존 통산 기록을 갈아치우고 득점왕에 올라 39년 간 왕좌를 지켰다. 제임스의 예정된 운명 같았던 대관식에는 그의 아내와 자녀들은 물론, 압둘 자바 등 농구 영웅, 그리고 역사적 순간을 ‘직관’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날아온 팬들이 함께했다. 제임스가 대기록에 접근할수록 점점 치솟던 티켓 가격은 이날 경기에서 정점을 찍어 코트 앞쪽 좌석이 90000달러(약 1억1300만 원, 수수료 포함)까지 올랐다.

르브론 제임스는 BTS의 ‘Dynamite’ 가사(Jump up to the top, Lebron)에도 등장하는 NBA 최고 스타다. 206cm, 113kg의 신체조건을 지닌 포워드 르브론 제임스는 1984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빈민촌에서 태어났다.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농구 황금기에 유년시절을 보낸 그는 어릴 때부터 동네 친구 4명과 팀을 꾸려 농구를 시작했고, 금방 재능을 인정받았다. 고등학교 진학 당시 농구 명문의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하고 친구들과 농구에 관한 한 무명에 가깝던 세인트 빈센트-세인트 메리에 입학, 이 학교를 전국 최강에 올려놓은 만화 같은 스토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2002년 은퇴를 앞둔 마이클 조던이 내 뒤를 이을 후계자는 르브론 제임스라고 못 박으며 전국구 스타가 됐고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목받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입단했다. 첫 시즌 평균 20.9 득점, 5.9 어시스트, 5.5 리바운드라는 믿기지 않는 기록으로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다음 시즌엔 NBA 올스타에 선정됐다.

살아있는 레전드의 비결은 기복 없는 꾸준함

기존 기록 보유자인 카림 압둘 자바도 르브론 제임스를 축하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뉴시스]

기존 기록 보유자인 카림 압둘 자바도 르브론 제임스를 축하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뉴시스]

르브론 제임스는 프로 데뷔 후 클리블랜드-마이애미 히트-클리블랜드-LA 레이커스로 팀을 옮기며 NBA 챔피언 4회를 비롯한 무수한 기록을 세웠다. 무엇보다 20년 간 꾸준하게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2월 6일 기준 제임스의 경기 출전 시간은 53,708분으로 NBA 현역 1위, 역대 3위다. 30대 후반 접어들면서 신인 시절만큼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 56경기에서 평균 37.2분을 뛰며 득점 30.3, 리바운드 8.2, 어시스트 6.2개를 기록했다. 1월 25일 LA 클리퍼스와 경기에선 46득점을 올리며 NBA 최초로 30개 전 구단 상대 40점 이상을 넣는 진기록을 세웠으며 2월 1일 뉴욕 닉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11개의 어시스트를 성공시켜 통산 어시스트 4위(1만338개)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는 44경기에 출전 36분 이상을 소화하며 30점 이상 득점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다음 시즌엔 통산 4만 득점 돌파도 가능하다.

자신의 득점을 적은 숫자판을 들어 보이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 [게티이미지]

자신의 득점을 적은 숫자판을 들어 보이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 [게티이미지]

실력과 인기만큼이나 몸값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8월 LA 레이커스와 2024~25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하며 9700만 달러(1223억 원)를 받기로 했다. 이로써 누적 연봉 7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광고와 사업 등으로 불려 현재 자산은 12억 달러(1조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마이클 조던은 제임스의 기록 경신 후 “꾸준한 노력과 선수로서의 긴 생명력, 뛰어난 기술의 결과”라며 축하를 건넸고, 제임스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와 함께 달려준 모든 분들 덕분이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없었을 것”이라며 “모두의 열정과 희생이 나를 여기까지 오도록 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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