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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story

“저랑 친구 할래요?” ‘프렌즈’ 오영주

글 강현숙 기자

입력 2021.03.17 15:31:56

시즌3까지 방영됐던 ‘하트시그널’에서 ‘최애캐(최고로 애정하고 사랑하는 캐릭터)’로 꼽히는 인물은 단연 오영주다.
‘프렌즈’를 통해 다시 만난 반가운 그녀의 이야기.


지난 2018년 봄, ‘썸’ 타는 리얼 프로그램의 대표 격으로 꼽히는 ‘하트시그널 시즌2’ 덕분에 가슴 설레었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 중심에는 솔직 발랄한 매력으로 사랑받았던 오영주(30)가 있다. 외모부터 공부, 춤, 요리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커리어 우먼이었던 그녀는 진솔하면서 밝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무한 지지를 받았고, 방송 후에도 관심의 중심에 섰다.

미국의 명문 대학인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를 졸업한 그녀는 ‘하트시그널’ 방송 당시 세계적인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마케터로 일하는 등 ‘엄친딸’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프로그램 종영 후 ‘자신과 꿈에 좀 더 집중하는 삶을 살고자’ 회사를 관둔 그녀는 방송인과 유튜버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그간 채널A ‘비행기 타고 가요 2’와 패션엔의 뷰티 예능 ‘팔로우미 리뷰ON’ 등 다양한 방송에서 MC와 패널로 출연해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에는 KBS ‘연예가중계’를 통해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메간 폭스와 조지 이즈의 인터뷰를 유창한 영어로 센스 넘치게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 2월부터는 ‘하트시그널’ 제작진과 시즌별 남녀 출연자들이 다시 뭉친 청춘 관찰 예능 ‘프렌즈’에 출연하며 방송에 컴백했다. ‘프렌즈’는 청춘 남녀들의 평범한 일상과 그들이 만나 우정을 나누는 스토리를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오영주는 특유의 사랑스럽고 털털한 모습을 선보여 다시 한번 화제다.

‘하트시그널’ 시즌을 통틀어 ‘최애캐’로 꼽는 사람들이 많아요. ‘프렌즈’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요.

‘하트시그널’을 촬영한 지도 벌써 3년이 지났어요. 돌이켜보면 ‘하트시그널’에 출연하고 나서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로 인해 울고 웃었던 것 같아요. 이제 3년이 지나니 모든 게 다 소중한 추억이더라고요. ‘프렌즈’도 분명 나중에 제 인생을 돌이켜봤을 때 큰 추억과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거란 생각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답니다.

청춘 관찰 예능을 표방하다 보니 집에서 촬영이 이뤄지고 개인사도 공개가 많이 되더라고요.

제가 운영하는 유튜브에서 집을 오픈한 적이 있었는데, 예능 프로그램에서 촬영하는 건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어요. 일단 제가 엄청 깔끔한 성격은 아니라 ‘이걸 언제 다 정리하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지요(웃음). 리얼 프로그램이다 보니 개인사가 공개되는 점에 기대감도 있지만 부담이 되기도 해요.



그동안 이가흔, 이기훈 씨와 데이트를 즐겼어요. 앞으로 만나고 싶은 친구는 누구인가요.

가흔이는 제가 만난 첫 친구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케미가 좋아 놀랐어요. 털털한 성격에 유쾌한 말솜씨까지 갖추고 있고, 다섯 살 어린 동생이라는 느낌이 안 들 정도로 너무너무 좋은 친구였어요. 앞으로도 가깝게 지내고 싶어요. 기훈 오빠는 ‘하트시그널’에 나오지 않은 분이라 정보가 제로인 상태로 만났어요. 그래서일까,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아무런 편견 없이 다가가며 친해진 것 같아요. 상대방의 이야기를 정성스럽게 경청해주는 모습이 고맙더라고요. 성격은 달라도 좋아하는 것과 성향이 비슷해 급속도로 친해질 수 있었어요. 앞으로 새롭게 만나고 싶은 친구는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했던 박지현 씨예요. 방송으로만 봤지만 여자인 저도 지현 씨 웃음을 보면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지더라고요. 빵을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저 역시 빵순이라 둘이 빵 투어를 가면 재미있을 듯해요.

인생 친구 같은 연인 꿈꿔

‘프렌즈’에서는 어떤 모습이 보여질지 궁금해요.

‘하트시그널’은 연애에 집중된 프로그램이다 보니 저의 단편적인 면만 보일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프렌즈’에서는 그때보다 성숙해진 저를 그대로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하트시그널’에서 보지 못했던 멤버들의 숨은 매력을 찾아보는 재미도 클 듯합니다.

‘프렌즈’는 일명 ‘프렌썸’이라 부르는 우정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영주 씨는 살아오면서 기억에 남는 친구가 있나요.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친구가 몇 명 있는데, 그중 한 명은 3년 전 회사에서 알게 된 동생이에요. 학창 시절 이후로 사회에서 만나 친해지기가 쉽지 않은데, 그 동생은 보자마자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배려심이 많고 털털하면서 센스 넘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어요. 제가 먼저 적극적으로 연락하고 만나면서 지금은 둘도 없는 사이가 됐지요. 최근에는 제 생일에 서프라이즈로 생일상을 차려줘서 감동을 받았답니다.

친구 사이에는 서로 힘든 일이 있을 때 옆에 있어주는, 또 바로 옆에 붙어 있지 않더라도 마음을 함께하는 그런 시간이 중요한 듯해요. 기쁜 일이 있을 때 진심으로 같이 축하할 수 있는 사이가 제가 생각하는 우정의 모습이에요.

‘하트시그널’에서 김현우 씨와의 썸이 화제였고 아쉬워하는 시청자들도 많았어요. 방송 후 3년이 지났는데 그간 연애 전선은 어떠했나요.

3년은 생각보다 긴 시간이에요. 당연히 남자 친구가 있었습니다(웃음).

‘프렌즈’ 방송에서 김현우 씨와 만든 쿠키를 보관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사랑이 끝나고 나면 어떤가요.

제가 평소 편지와 사진을 보관하는 추억 상자에 그 쿠키가 들어 있는 줄 모르고 지냈는데 최근 발견한 거예요. 3년 전 시그널 하우스에서 찍었던 폴라로이드 사진들과 같이 넣어놨더라고요. 이별 후에는 휴대전화에 있는 사진들을 다 삭제해요. 생각해보니 친구들과의 추억만 남겨두는 것 같네요(웃음).

영주 씨가 꿈꾸는 사랑의 모습은요.

요즘은 인생 친구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처음에 불꽃 튀는 감정도 좋지만, 서로가 따스한 시간들을 줄 수 있고 소소하게 술 한잔 기울이며 고민을 편안하게 나눌 수 있는, 든든한 내 편이 되어주는 관계가 꿈꾸는 연인의 모습이에요. 이상형은 시기에 따라 바뀌기도 하지만, 따뜻하고 자상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그리고 표현을 잘해주는 사람이 좋아요!

무쌍 여신의 워너비 라이프

1 냉장고 문에 사진과 편지를 붙여 아기자기하게 장식했다. 
2 충전식으로 사용이 간편한 카르텔 조명은 그녀의 최애 소품이다.

1 냉장고 문에 사진과 편지를 붙여 아기자기하게 장식했다. 2 충전식으로 사용이 간편한 카르텔 조명은 그녀의 최애 소품이다.

‘무쌍 여신’이라 불리며 아름다운 외모도 관심을 받고 있는데, 뷰티 노하우는요.

관리법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하지만 매일 실천하는 건 미지근한 물 자주 마시기, 탄산음료 마시지 않기, 인스턴트 음식 많이 안 먹기입니다. 중요한 촬영을 앞두고 있을 때는 벼락치기로 식단 관리에 들어가는데 이때는 제가 좋아하는 밀가루 음식, 특히 빵을 일절 안 먹어요. 탄수화물을 거의 먹지 않고 단백질과 채소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추천하는 건 콜리플라워를 밥 대신 먹는 거예요. 콜리플라워를 잘게 다지면 쌀알처럼 되는데 요리할 때 밥 대신 넣으면 칼로리 걱정도 없고, 영양도 듬뿍 들어 있어 일석이조예요.

방송에서 보였듯이 제가 평소 잘 붓는 편이라 부기 빼는 방법을 열심히 찾아가고 있는데, 확실히 저녁에 우유를 마시고 자면 덜 붓더라고요. 또 하나, 제가 다니는 숍에서 알려준 방법인데 녹차에 설탕 시럽을 타서 만든 ‘부기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돼요.

다양한 활동으로 정신없이 지내시는데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유산균을 먹는 것과 함께 사과를 챙겨 먹기 시작했어요.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이라고 하잖아요. 또 평소 몸에 좋다는 음식을 많이 챙겨 먹으려고 노력해요. 얼마 전부터는 채소를 삶아서 즙을 낸 ‘야채수’를 마시고 있어요.

포털 사이트에 연관 검색어로 ‘오영주 옷’이 뜰 만큼 패션도 화제예요.

평소 심플하게 입는 걸 좋아해요. 어렸을 때는 스커트에 하이힐을 신는 등 꾸미길 즐겼는데, 나이를 조금씩 먹다 보니 편한 게 최고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최애’로 꼽는 긴 검은색 트레이닝복을 일주일에 세 번은 입고 나가는 듯한데, 약간 부츠 슬랙스 핏이라 말 안 하면 트레이닝복인지 잘 모르더라고요(웃음). 비밀이었는데 이제 모두 알게 되었네요! 올봄에는 크롭트 스타일 상의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하이웨이스트 청바지나 슬랙스에 크롭트 셔츠 혹은 티셔츠를 입고 운동화를 매치하면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패션으로 스타일리시해 보일 듯합니다.

방송에서 보인 ‘영주스러운’ 아기자기한 집도 눈길을 끌었어요.

요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인테리어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조명이에요. 거실이나 방 등 곳곳에 다양한 디자인의 조명을 둬서 포인트를 주고 있어요. 특히 충전식으로 사용이 간편하고 전원을 켜면 아름답게 그림자를 만들어내는 카르텔 조명을 가장 좋아해요. 직구로 사면 절반 가까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답니다. 또 얼마 전에는 빅 사이즈 포스터로 벽을 꾸몄더니 분위기가 확 달라지더라고요.

유튜버와 방송인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과거 배우를 꿈꾼다고도 밝히셨고요.

‘프렌즈’ 방송 외에 아직은 준비 단계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연기를 꾸준히 배우고 있어요. 워낙 쉽지 않은 분야여서 후회하지 않게 열심히 차근차근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평소 성격이 밝은 편이라 사랑스럽고 발랄한 캐릭터를 맡고 싶기도 해요. 그 외에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필라테스를 하고 있고,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콘텐츠도 꾸준히 기획해서 영상을 만들고 있어요.

요즘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최대 관심사는요.

제가 출연하는 ‘프렌즈’요!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수요일이 가장 두근거려요. 평소 정리를 잘하지 못하는 편인데, 정리하는 일에도 호기심이 생겼어요. 바구니 등을 사서 화장실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기도 해요. 최근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은데, 저 역시 집 근처 횟집에 가서 회를 담아 올 용기를 준비하는 등 환경 보호에 일조하려고 신경 쓰고 있답니다.

어떤 미래를 꿈꾸나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그날까지 노력하며 지낼 것 같아요. 사실 지금은 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터널 안에 있는 시기라서 저도 가끔은 지치고 불안하기도 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시도해보고 노력하는 지금의 시간이, 나중에 인생을 돌아봤을 때 중요한 시기였다고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지낼 듯합니다. 곧 작품을 통해 만나뵙길 바라요.

사진 홍태식



여성동아 2021년 4월 6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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