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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stage

EDITOR 강현숙 기자

2020. 05. 08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90분간의 대화 
연극 ‘렁스’

무겁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쉽게 꺼내지 않는 사회의 문제점을 꾸준히 얘기하는 영국 작가 던컨 맥밀란의 대표작이다. 2011년 초연 이후 미국, 영국, 캐나다, 스위스, 필리핀 등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다. 매사에 진지하고 사려 깊으며 좋은 의도를 갖고 행동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커플이 평생에 걸쳐 ‘좋은 사람’이 되는 것에 관해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가는 2인극이다. 두 주인공은 생명 탄생의 순간에도 그 선택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할 정도다. 기후 위기의 경각심이 날로 높아지고, 의식 있는 소비가 화두로 떠오른 요즘에 더욱 유효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인이 겪는 장대한 시간과 고민을 무대장치나, 조명, 의상 등의 미장센 사용을 최대한 절제한 채 두 배우가 주고받는 연기와 감정, 호흡으로 풀어내고 있다. 관객들은 절제된 공간을 가득 채우는 배우들의 에너지를 통해 연극 본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좋은 사람이라 믿어왔지만 상대에 대한 이해와 위로에 서툴러 긴 시간을 돌아 서로를 인정하게 되는 ‘남자’ 역은 김동완·이동하·성두섭,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인생의 거대한 순간조차 갈등하고 부딪히며 성장하는 ‘여자’ 역은 이진희·곽선영이 맡았다. 
5월 9일~7월 5일/서울 종로구 대학로아트원씨어터 2관

뮤지컬 ‘차미’

4년여간의 개발 과정을 통해 초연되는 창작 뮤지컬. ‘내가 완벽한 존재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누구나 꿈꿔봄직한 생각에서 출발했다. 보통의 평범한 주인공 차미호 앞에 그가 꾸민 SNS 속 완벽한 자아인 차미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다뤘다. 차미호 역은 유주혜·함연지·이아진, 차미호의 또 다른 자아 차미 역은 이봄소리·정우연·이가은이 번갈아 맡는다.
~7월 5일/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뮤지컬 ‘써니텐’

연극 ‘텐 : 열흘간의 비밀’을 각색해 주크박스 뮤지컬로 탄생시킨 작품. 사랑에 상처 받고 일과 결혼한 워커홀릭 이혜영, 모든 일상이 꼬이는 머피의 법칙 속에 사는 방송국 PD 정준호가 만나 이루는 연애 이야기다. ‘머피의 법칙’ ‘늑대와 함께 춤을’ ‘아름다운 구속’ 등 1990~2000년대의 주옥같은 명곡들로 구성됐다. 정준호 역은 민용진·김윤후·김다운, 이혜영 역은 한미래·아린·박지우가 맡았다. 
오픈런/서울 마포구 제이디비 스퀘어

연극 ‘행오버’

짜릿한 반전을 거듭하는 코믹 추리극. 호텔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4개의 호텔방에서 자던 인물들이 한방에서 술을 깨며 일어난다. 아내를 죽인 범인이 과연 누구인지 풀어가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다뤘다. 강철수 역은 조제상·채현우·이건희·원표, 최수진 역은 신지연·최시현·한이담·김유진, 장태민 역은 황성빈·주성훈·정수용·이두연이 연기한다.
오픈런/서울 종로구 해피씨어터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남은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보내려는 밝고 씩씩한 한 남자의 이야기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자칫 슬프고 어두울 수 있는 스토리지만 감초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와 유쾌한 대사가 웃음과 공감을 선사한다. 진서연 역에는 김서별·손상은·박다영·서민지·임재은, 강민우 역에는 박재현·황지환·심연석·유상화가 캐스팅됐다.
~12월 31일/서울 종로구 한성아트홀 제2관

디자인 박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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