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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PURPLEDOG

하석진의 소울 와인 선택법

EDITOR_FASHION 최은초롱 기자 서희라 EDITOR_FEATURE 정혜연 기자 윤혜진

2021. 07. 02

국내 최초로 와인 정기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퍼플독과 연예계 애주가로 유명한 하석진이 만났다. 팍팍한 일상을 잠시 잊게 해줄 나만의 와인 찾는 법을 소개한다.

턱시도 셔츠, 커프스 링크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버건디 슈트 마크론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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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향이 좋네요.”

오후 2시부터 준비한 촬영이 저녁까지 계속되자 흐트러짐 없던 하석진이 카메라 밖에서 슬쩍 하품을 했다. 그러다 와인이 담긴 잔을 건네며 마셔도 좋다고 하니 슬그머니 미소가 번진다. 역시 술은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텐션을 올려주는 순기능이 있다. 게다가 하석진은 연예계 소문난 애주가. 평소 주량은, 소주는 두세 병이고 맥주 역시 즐겨 마신다. 술에 관한 한 해박한 지식도 갖고 있다. 소주와 맥주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와인은 약한 편이다. 그는 가족과 함께할 때나 이성과의 만남 자리에서 와인을 주로 마신단다.

“보통 와인은 선물로 많이 주고받잖아요. 저도 제 취향보단 수동적으로 접하는 편이라 와인에 대해 잘 알진 못해요. 레드와인보단 화이트와인을, 바디감이 탄탄하면서 과하게 달지 않은 종류를 선호하는 정도예요. 몇 주 전 유튜브 채널에서 맥주 리뷰를 했는데, 와인도 리뷰를 해보자는 제안이 많이 왔어요. 하지만 와인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풀어낼 정도로 조예가 깊지 않다 보니 미루고 있는 중이에요. 와인에 대해 공부를 해보고 싶어요.”

취향을 구독하다!

취향을 구독하다!

와인이 대중화된 지는 오래됐지만 아직도 와인에 대해 어렵다고 느끼는 이들이 꽤 많다. 실제로 와인의 오랜 역사만큼 와이너리 수와 그에 따른 종류가 방대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제대로 각 잡고 와인에 대해 알아보기엔 숙제처럼 느껴지고, 이왕이면 내 취향에 맞는 와인을 골라 근사하게 마시고 싶을 때 퍼플독의 와인 구독 서비스가 제격이다.

퍼플독은 내 취향을 반영한 맞춤 와인과 와인 설명서, 와인 정보지를 한 달에 한 번 택배로 보내준다. 와인 설명서에는 와인의 품종, 나라, 와이너리, 가격 등의 정보가 기재되어 있다. 게다가 구독 서비스로 어떤 와인이 올지 모르는 데서 느껴지는 설렘과 정성스럽게 포장된 상자를 ‘언박싱’하는 즐거움도 있다. 와인 상자에 그려진 얼굴 그림이 자신을 닮았다고 말하는 하석진에게 “포장 상태 그대로 선물할 수도 있어 반응이 좋다”고 전하자 뼛속까지 ‘공대 오빠’스러운 대답이 돌아왔다.



“예쁜 포장도 중요한데 역시 술은 입에 들어가야 가치 있는 거 아니겠어요(웃음)? 퍼플독의 가장 큰 매력은 전문가가 엄선한 와인을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는 점 같아요. 와인은 알아두면 훨씬 더 삶의 질이 높아지는 그런 품목이잖아요. 구독 가격대도 다양하더라고요. 즐기면서 공부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네요.”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와인

라운드 니트 맨온더분. 아이보리 슈트 지오송지오.

라운드 니트 맨온더분. 아이보리 슈트 지오송지오.

사람마다 입맛이 달라 각자에게 꼭 맞는 와인도 제각각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만의 와인을 찾는 게 가능할까. 먼저 퍼플독 회원 가입을 한 후 와인 매칭 설문에 응한다. 이를 통해 파악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시스템이 회원에게 적합한 와인을 배정한다. 이후 받은 와인에 대해 리뷰를 남기면 퍼플독이 이를 참고해 지속적으로 취향을 반영해나간다. 와인을 추천할 때 내 취향은 물론 유사 회원 데이터도 활용하다 보니 자신만의 와인을 찾을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로 구독 유지율이 94%일 정도로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

“그동안 저는 좋은 자리에서 함께 건배한 다음 내 입에 들어가 맛있다고 느끼면 그게 끝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나의 인생 와인을 찾는다면 그 시간들을 조금 더 가치 있게 즐길 수 있잖아요. 무엇보다 앞에서 얘기한 제 와인 취향이란 게 몇 안 되는 경험치로 만들어진 거라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거든요. ‘나는 그런 와인은 별로야’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저와 맞아떨어질 때 쾌감도 느낄 수 있고, 좋은데요?”

사람을 좋아하는 하석진은 술자리도 ‘혼술’보단 저녁 약속을 잡고 술을 곁들이는 것을 더 즐긴다. 그러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과음을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석진은 “독주에 부담을 느껴서 와인으로 전향을 시도하는 주변 애주가 형들에게도 퍼플독을 추천해주고 싶다”며 지인들을 떠올렸다.

장기간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혼술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와인으로 건강을 챙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와인은 부어라 마셔라 들이켜는 술이기보단 향을 맡고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즐기는 음료이기 때문. 즐겁고 유익한 음주 생활을 지향한다면 눈여겨볼 만한 소식이 있다. 오감 체험형 디지털 와인스토어 ‘퍼플독 홍대’가 7월 2일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 AK&홍대에 오픈했다. 이곳에서 와인 맛을 보고, 입속에 남는 특유의 촉감도 느껴보고, 만화 ‘신의 물방울’에 등장하는 아로마 키트로 와인에 들어가는 54가지 향을 맡다 보면 와인에 대한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이다. 와인 도슨트가 들려주는 와인 이야기와 이에 어울리는 음악도 들어볼 수 있다.

“지금까지 직업상 수동적인 상황이 많았어요. 누군가가 뭘 하자고 하면 하고요. 하지만 (유튜브를 하면서) 제가 누군가에게 뭘 하자 할 수도 있고 관심 분야를 설파할 기회가 주어지다 보니 그동안 바빠서 미루거나 관심 두지 않았던 영역까지 바라볼 여유가 생겼어요. 특히 와인이 그래요. 이번 기회에 내 취향을 제대로 알고 마시면 더 맛있을 것 같아요. 홍대 스토어에도 한번 들러봐야겠어요.”

나만의 소울 와인을 찾아라!
퍼플독 와인 정기 구독 서비스

와인 전문점이나 대형마트 와인 코너에서 유명한 와인이라고 추천하는 대로 샀다가 입맛에 맞지 않아 실망한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2018년 6월 설립된 퍼플독은 자체 개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회원 취향을 분석해 와인을 추천해준다. 설문 후 더 옐로(월 3만9천원부터), 더 블루(월 6만8천원), 더 레드(월 9만9천원), 더 플래티넘(월 20만원부터), 더 블랙(월 50만원부터) 등 5가지 카테고리에서 자신이 원하는 와인 등급과 병 수를 골라 집에서 편하게 즐기면 끝! 이때 자기 스타일에 맞는 와인이나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보내달라고 구독 범위를 정하는 게 가능하다. 보다 골고루 와인을 접해보면서도 실패 확률을 줄이고 싶다면 싫어하는 스타일만 제외하고 추천해달라고 지정할 수도 있다.

서울 동교동 AK&홍대 1층에 위치한 디지털 와인스토어 ‘퍼플독 홍대’에서 직접 와인에 대한 체험을 해보고 소울 와인을 찾을 수도 있다. 판매를 겸하는 매장이라 현장에서 바로 구입도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퍼플독이 국내 최초로 론칭한 무알코올 와인 ‘제로 와인’도 만나볼 수 있다. 제로 와인은 이름처럼 와인 양조 공정 그대로 만든 후 특화 기술로 알코올만 제거한 제품이다. 문의 

사진 신유나 제작지원&문의 퍼플독
헤어 태현 메이크업 하나 스타일리스트 황금남
의상협찬 마크론슨 맨온더분 지오송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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