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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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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마니아들의 #내돈내산 추천 맥주

글 한지혜

2020. 07. 11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여름이 돌아왔다. 수많은 맥주 앞에서 오늘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맥주 좀 마셔본 여섯 명의 전문가가 추천 맥주 리스트를 보내왔다.

1 #석진영
되멘스 비어 소믈리에, 윈비어 대표

Q. 맥주를 사랑하는 이유 
A. 맥주는 접근성이 굉장히 좋은 술입니다. 위스키나 와인에 비해 알코올 도수와 가격이 비교적 낮고 용량도 적어 언제든 쉽게 오픈할 수 있기 때문이죠. 

Q. 오늘의 추천 맥주 
A. 며칠 전부터 갑자기 더워져서 시원하고 새콤한 게 당기더라고요. 그래서 체리 코크처럼 체리 맛이 진하고 쌉쌀한 매력이 있는 ‘데릴리움 레드’를 추천해요. 귀여운 핑크 코끼리 레이블에 반해 무작정 마시다 보면 코끼리가 보이는 환각 증상을 겪을 수 있다는 벨기에 맥주예요. 

Q. 함께 먹기 좋은 안주가 있다면? 
A. 생경하겠지만 수박이요. 우연히 수박과 함께 맥주를 마셨는데, 체리 맛이 부드러워지면서 수박의 시원한 단맛이 더 강해지더라고요. 

Q. 섞어 마시기 좋은 술이 있다면? 
A. 이미 8도의 고도수 맥주이니 다른 술과 섞지 마세요. 

Q. 맥주 맛있게 마시는 나만의 ‘꿀 팁’ 
A. 맥주는 온도가 정말 중요합니다. 꼭 칠링 잘 해서 드세요!



2 #이지성
AB Inbev 커뮤니티 매니저

Q. 맥주를 사랑하는 이유 
A. 낮은 도수에 부드러운 풍미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퇴근 후 마시는 시원한 라거 한잔의 매력! 

Q. 오늘의 추천 맥주 
A. ‘구스 아일랜드 312 얼반 위트 에일’과 ‘호가든 화이트’를 추천합니다. 코리앤더 씨와 오렌지 껍질 향이 특징인 호가든과, 레몬·꿀의 향이 느껴지는 구스 아일랜드 312를 연달아 마시면 각각의 풍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Q. 함께 먹기 좋은 안주가 있다면? 
A. 최근 빠진 조합은 ‘빵맥’입니다. 발효 향이 많이 나는 호밀 캄파뉴에 크림치즈, 프로슈토, 무화과 잼을 얹어 즐겨보세요. 

Q. 섞어 마시기 좋은 술이 있다면? 
A.
호가든에 오렌지 마멀레이드를 1큰술 넣어 칵테일로 마시곤 하는데요.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간편하고 멋스럽게 내기에도 좋답니다. 

Q. 맥주 맛있게 마시는 나만의 ‘꿀 팁’ 
A. 물리적인 팁보다는 감정적인 추억이 먼저 떠오릅니다. 첫사랑과 나눠 마셨던 카스, 코사무이 해변에서 마신 창, 이직에 성공하고 마셨던 스텔라 아르투아처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순간에 마시는 맥주. 가장 맛있는 맥주를 마시는 저의 꿀 팁입니다.

3 #김정하
국내 1호 여성 브루 마스터, 브로이하우스 바네하임 대표

Q. 맥주를 사랑하는 이유 
A. 맥주는 굉장히 과학적인 알코올음료입니다. 만들고 싶은 맥주 맛을 계획하고, 그 맛이 정확하게 나올 때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대중적으로 두루두루 즐길 수 있고요. 

Q. 오늘의 추천 맥주 
A. 청량하게 마실 수 있는 ‘장미 에일’과, 새콤하면서 적당히 단맛이 나는 소금과 솔방울이 들어간 ‘우어고제 메르첸’을 추천합니다. 

Q. 함께 먹기 좋은 안주가 있다면? 
A. 우어고제 메르첸과는 평양냉면을, 장미 에일과는 프라이드치킨과 새우튀김을 곁들여보세요. 

Q. 섞어 마시기 좋은 술이 있다면? 
A. 우어고제 메르첸은 다양한 부재료가 들어 있는 맥주이기 때문에 그대로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반면 장미 에일은 진과 섞어 마셔보세요. 진은 장미를 가니시로 사용할 정도로 잘 어울리기 때문이죠. 기왕이면 봄베이 사파이어 진으로! 

Q. 맥주 맛있게 마시는 나만의 ‘꿀 팁’ 
A. 맥주에 맞는 좋은 음식을 곁들이는 것, 그게 마른안주여도 좋아요!

4 #송혜수
브릿지컴퍼니 PR 마케팅 에이전시 대리

Q. 맥주를 사랑하는 이유 
A. 힘든 하루를 보내고 샤워 후 마시는 맥주 한잔의 매력에 빠진 것 같아요. 

Q. 오늘의 추천 맥주 
A. ‘1664 블랑’ ‘에델바이스’ 같은 꽃향기 나는 맥주를 좋아하는데, 최근에는 문베어의 ‘금강산 골든에일’을 주변에 추천하고 있어요. 꽃향기가 은은하게 느껴지고, 입안에 남는 쌉쌀한 맛과 향이 매력적이랍니다. 

Q. 함께 먹기 좋은 안주가 있다면? 
A.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스낵이나 견과류처럼 너무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메뉴를 추천해요. 

Q. 섞어 마시기 좋은 술이 있다면? 
A. 얼린 포도로 만든 캐나다 아이스와인과 번갈아 마시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맛있게 마실 수 있어요. 

Q. 맥주 맛있게 마시는 나만의 ‘꿀 팁’ 
A. 넷플릭스에서 999번 정주행하고 있는 ‘프렌즈’ ‘모던 패밀리’ ‘빅뱅이론’을 보면서 맥주 마시는 걸 좋아해요. 가볍고 재밌는 미드만큼 맥주와 잘 어울리는 게 없더라고요!

5 #구은지
비어 매거진 ‘트랜스포터’ 에디터

Q. 맥주를 사랑하는 이유 
A. 많은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맛집’을 찾는 이유와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맥주는 수많은 스타일이 있고, 풍미도 생각보다 다양하답니다. 

Q. 오늘의 추천 맥주 
A. ‘린데만스 뻬슈레제’라고 하는 람빅 맥주요. ‘람빅’은 벨기에 특정 지역에서만 구할 수 있는 야생 효모를 사용해 양조한 맥주예요. 그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복숭아 맛의 맥주가 뻬슈레제예요. 신맛과 쿰쿰한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도전해볼 만한 매력적인 맛이랍니다. 

Q. 함께 먹기 좋은 안주가 있다면? 
A. 달콤한 디저트와 같이 먹는 게 꽤 괜찮더라고요. 양식과도 잘 어울립니다. 

Q. 섞어 마시기 좋은 술이 있다면? 
A. 섞는 것보다 린데만스 뻬슈레제를 마신 다음 뻬슈레제의 업그레이드 버전 람빅인 ‘린데만스 스폰탄바질’을 마시는 걸 추천해요. 청아한 바질 향이 색다르게 다가온답니다. 

Q. 맥주 맛있게 마시는 나만의 ‘꿀 팁’ 
A. 맥주 종류에 따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잔의 형태가 다르답니다. 몇 가지 잔을 구비해 사용해보세요. 람빅은 곡선미가 돋보이는 튤립 잔이 잘 어울려요!

6 #이공주
한국맥주문화협회 이사, 와인앤비어 보틀숍 오프너 대표

Q. 맥주를 사랑하는 이유 
A. 적당한 알코올은 지친 날도 기분 좋은 날로 바꿔주고, 맥주 특유의 톡톡 가득한 탄산은 더위와 갈증을 날려버리고 상쾌함을 주죠. 다양한 음식과의 페어링도 한몫합니다. ‘치맥’처럼요. 

Q. 오늘의 추천 맥주 
A. 리터구츠 고제 브루어리에서 양조한 ‘우어고제 메르첸’을 추천합니다. 독일 고슬라 지역에 흐르는 고제 강물에는 여러 가지 미네랄과 염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여기서 양조한 맥주는 짭짤한 맛이 특징입니다. 첫 향은 시트러스 계열의 아로마가 느껴지고, 스위스 솔방울과 독일 전통 홉 등 아로마가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죠. 

Q. 함께 먹기 좋은 안주가 있다면? 
A. 카프레제나 세비체 등 서양식 전채요리나 가벼운 샐러드에도 잘 어울리고, 프라이드치킨이나 오징어튀김처럼 기름진 음식과도 잘 어울린답니다. 

Q. 맥주 맛있게 마시는 나만의 ‘꿀 팁’ 
A. 저는 종종 상온 맥주를 즐깁니다. 천천히 즐길 생각으로 묵직한 에일 맥주 한 병을 집었다면 상온에서 즐겨보세요. 의외로 다양한 아로마와 풍미,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사진제공 구은지 김정하 석진영 송혜수 이공주 이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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