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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SUMMER BODY SOLUTION

정재희 프리랜서 기자

2023. 07. 11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 눈여겨봐야 할 것은 체중계뿐만이 아니다. 시원하게 파인 스윔웨어에 고스란히 드러난 등드름, 거뭇한 제모의 흔적 등 놓치기 쉬운 스폿과 케어법을 제안한다. 

Case1. 발뒤꿈치의 각질

블로퍼나 샌들을 신을 때 신경 써야 하는 것은 허옇게 일어난 발뒤꿈치의 각질! 양말을 신지 않고 맨발로 다니는 것이 일상인 여름철엔 발 피부 역시 외부 환경에 고스란히 노출되니 관리에 더욱 공들일 것. 발은 유분이 전혀 없고 신발과 이리저리 부딪히며 쉽게 자극받는 곳이다. 몸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각질층이 유난히 단단한 부위이기도 하다. 발바닥의 경우 무려 얼굴 100배 두께의 각질층이 자리 잡고 있다. 한번 생기면 두툼하고 단단해져 회복하기 어려운 발뒤꿈치의 각질은 한 번에 다 제거하려고 하지 말고 주 1회 정도 주기적으로 케어할 것. 만약 발뒤꿈치가 갈라지고 들뜰 정도로 각질이 생겼다면 버퍼로 들뜬 부위만 살짝 제거한다. 발 전용 스크럽 제품을 사용해도 좋다. 고농도의 AHA 성분을 함유한 풋 필링 마스크, 스크럽 알갱이가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하는 풋 스크럽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발 각질을 정돈한 뒤에는 유분이 없는 발 피부를 위해 고영양감의 풋 전용 크림을 넉넉하게 발라 마사지하자. 마사지하는 루틴만으로도 발뒤꿈치와 발 피부를 한결 부드럽게 가꿀 수 있다.

Case 2. 등드름과 색소침착

생각보다 등 쪽 피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사람이 많다. 쉽사리 손이 닿지 않는 데다 눈으로 직접 살펴보기 어렵기 때문. 평소에는 옷으로 가려져 드러나지 않기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바캉스 시즌만큼은 예외다. 비치 드레스나 수영복을 입을 때 유난히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 바로 등드름. 문클리닉 김나연 원장은 “등드름이 문제라면 모공을 막지 않는 논코메도제닉 화장품을 선택해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라”고 조언한다. 이어 그는 “각질제거제를 사용해도 좋지만 물리적 스크럽 제품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몸의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보디 브러싱을 하는 건 금물! 트러블을 자극해 염증과 잡티까지 생길 수 있다. 추천 케어 방법은 샤워 후 AHA, BHA 등 각질제거 성분을 담은 보디 크림을 부드럽게 펴 발라주는 것. 이미 잦은 트러블로 등의 피부 톤이 고르지 않다면 피부 재생을 촉진하고 색소침착을 완화하는 레티노이드 성분의 크림이나 비타민 C 성분의 보디 크림을 추천한다. 또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을 계획이라면 등에도 선크림을 꼼꼼하게 바르자. 추가적인 색소침착을 예방할 수 있다.

Case 3. 두툼한 러브핸들

비키니를 입을 때 가장 큰 고민은 러브핸들 아닐까. 엉덩이 위쪽 옆구리에 두툼하게 자리한 러브핸들은 쉽게 살이 찌고 볼록 튀어나온 뱃살보다 더 빼기 힘들다. 러브핸들부터 엉덩이, 허벅지 라인까지 셀룰라이트가 자리 잡고 있다면 더 큰 문제. 체중을 감량하더라도 울퉁불퉁한 셀룰라이트는 매끈하게 정돈하기 쉽지 않다. 매끈한 보디라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진피층에 자리한 지방 덩어리를 유연하게 만들고 림프순환을 촉진하는 것이 관건. 지방분해 및 독소를 배출하는 효능을 지닌 보디 오일이나 보디 슬리밍 제품을 사용해 배와 허벅지, 허리 부근을 마사지해준다. 고민되는 부위를 조끔씩 꼬집어주며 자극한 뒤 사타구니 쪽을 눌러 림프순환을 촉진하고 원을 그리듯 마사지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한편 밸런스랩성형외과 이장원 원장은 “러브핸들을 없애는 시술로는 지방흡입술과 지방분해주사, 고주파지방제거술이 있다. 지방흡입술은 러브핸들을 즉각적으로 제거할 수 있지만 시술 후 통증과 부기가 심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며 “피하 지방층에 특수 용액을 주입하는 지방분해주사는 삼투압 차이로 지방세포를 파괴하고 림프 순환을 원활하게 케어할 수 있다. 고주파 지방 제거술은 비침습적 방법으로 시술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문클리닉 김나연 원장은 “ 러브핸들에는 ‘젤틱’ ‘쿨스컬프팅’이라고 부르는 냉동지방융해술이 효과적”이라며 “우리나라 식약처와 FDA, 유럽 CE의 승인을 받아 안전하게 지방세포의 수를 25%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Case 4. 한껏 솟은 승모근

일상의 무게로 짓눌린 어깨는 스트레스와 비례해 하늘 높이 치솟는다. 얇고 노출이 많은 비치웨어를 입을 때 유독 두드러지는 승모근과 데콜테 라인은 꾸준히 림프 마사지를 해 부드럽게 이완시키고 풀어줘야 한다. 데콜테는 가슴 쪽 심장, 머리 쪽 뇌와 연결되는 부위로 주요 혈관과 림프절 등이 분포되어 있다. 특히 ‘액와’라고 부르는 겨드랑이 안쪽에 큰 림프절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자극하면 정체된 독소와 노폐물이 효과적으로 배출돼 뻐근했던 승모근이 이완되고 두툼했던 팔뚝 라인이 한결 슬림해진다. 트리츠스파 김종희 원장은 “상부 승모근과 쇄골 라인, 상완 쪽 슬리밍을 촉진하는 상체 프로그램이 승모근을 풀어주는 데 특히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그의 조언처럼 근육통을 완화하는 페퍼민트, 몸의 피로감을 줄여주는 유칼립투스, 림프순환을 촉진하는 베르가모트 등의 아로마 에센셜 오일이나 마사지 바를 목과 어깨, 데콜테에 바르고 액와 쪽으로 쓸어주며 마사지할 것. 이때 괄사를 사용하면 마사지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평소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우선 거북 목과 승모근 발생 요인인 컴퓨터와 스마트폰은 눈높이에 맞춰 사용한다. 고개를 40도 정도 숙이면 승모근에 가해지는 압력이 평소보다 5배 높아지기 때문. 목을 뒤로 젖혀 5초 정도 유지하는 동작을 틈틈이 하고, 머리를 좌우로 천천히 돌리며 목과 어깨의 뭉친 근육을 릴랙싱한다. 평소 코어근육을 단련해 상체를 바르게 세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어깨에 들어가는 힘을 분산시켜 승모근이 더욱 단단해지는 현상을 예방하고 목선을 길게 가꿀 수 있다.

Case 5. 제모 후 남은 흔적, 모공과 인그로운 헤어

바캉스를 앞두고 왁싱 숍에 가거나 다급히 셀프로 제모한 경험이 있다면 거뭇거뭇한 작은 점처럼 피부에 콕콕 박힌 인그로운 헤어를 목격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인그로운 헤어란 털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피부 안에 자라는 현상을 의미한다. 미관상 보기 좋지 않고 그대로 방치할 경우 피부 속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할 것. 인그로운 헤어는 털을 자주 뽑는 부위에 생길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인그로운 헤어가 발생했다면 핀셋이나 손톱으로 긁어 억지로 털을 빼내지 말고 일주일에 2~3회 스크럽을 하자. 스크럽 알갱이가 몸의 각질을 관리해 자연스럽게 인그로운 헤어가 밖으로 나오도록 도와준다. 스크럽을 고를 땐 너무 입자가 큰 제품보다는 알갱이가 작고 보습과 영양 성분을 풍성하게 함유한 것을 선택하자.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면 몸에 물을 충분히 적신 뒤 수분이 있는 상태에서 스크럽제로 러빙해야 피부 자극 없이 관리할 수 있다. 제모 직후 알로에 젤이나 수딩 젤을 발라 피부를 즉각적으로 진정시키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루틴도 잊지 말아야 한다.



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
자료제공 달바 더페이스샵 디올뷰티 라부르켓 러쉬 센녹 시슬리 오리진스 조지앙로르 클라랑스 폴라초이스 피지오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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