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김민석이 2월 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후 시상대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석은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포디움에 올라간 최초의 아시아선수다. 그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깜짝’ 동메달을 획득해 세상을 놀라게 한 바 있다. 한 트랙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해야 해 민첩성이 요구되는 쇼트트랙과 달리 각자의 트랙을 돌며 기록으로 경쟁하는 스피드스케이팅은 체격이 큰 선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1500m 같은 중장거리 경기는 더욱 그렇다. 이번 경기 금메달리스트인 키얼트 나위스(네덜란드)의 신장은 188cm, 은메달리스트 토마스 크롤(네덜란드)도 192cm로 알려졌다. 키 178cm의 김민석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깜짝 메달리스트’를 넘어 ‘빙속 괴물’이라는 새 별명을 얻었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 영광의 메달리스트들. 왼쪽부터 네덜란드의 크롤 토마스‧키얼트 나위스와 한국의 김민석.
김민석의 베이징 겨울올림픽 첫 메달 획득은 쇼트트랙 편파 판정으로 사기가 저하된 국가대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23·강원도청) 선수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다른 선수를 추월하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이유로 실격 당했다.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김민석은 “제가 첫 메달이 될 줄 상상도 못했다”며 “불의의 사건 속에서 저라도 메달을 따서 선수단에게 힘이 돼야겠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13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과 18일 1000m 경기를 앞두고 있다. 팀추월 경기에는 평창올림픽 당시 페이스메이커에서 대표팀 에이스가 된 정재원(21·의정부시청)과 4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이승훈이 함께 한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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