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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상설 딛고 돌아온 국민 배우 안성기

글 정혜연 기자

입력 2021.05.21 11:27:05

이름이 곧 브랜드가 된 영화배우 안성기.데뷔한 지 64년 차,한국 영화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 된 그가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에 참여해 조명받고 있다.
5월 12일 개봉한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는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다.

이 영화가 특히나 주목받은 것은 한국 영화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 할 예순아홉 살의 배우 안성기가 우리 현대사의 가장 아픈 장면으로 기록된 5월 광주를 정면으로 응시한다는 점 때문이다. 민감한 소재를 다룬 영화에 그가 노개런티로 출연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여러모로 작품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이정국 감독은 언론 시사회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이 역할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안성기 배우를 떠올렸지만 감히 출연해주시리라고는 기대하지 못한 채 시나리오를 드렸는데 연락이 왔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안성기는 “시나리오를 받고 하루 만에 출연을 결정했다. (내가 맡은) 오채근이라는 인물을 통해 전해지는 작품의 메시지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이야기의 완성도 역시 높았기 때문에 바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1980년 5월 광주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은 오채근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는 자들에게 복수를 꾀하는 이야기.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80년 5월, 안성기는 이장호 감독의 영화 ‘바람 불어 좋은 날’을 촬영하고 있었다. 당시 광주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던 사람들은 그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것이 현실. 그러한 이유로 안성기 역시 부채 의식을 갖고 영화에 출연한 것은 아닐까. 개봉을 앞두고 가진 온라인 인터뷰에서 안성기는 “그 당시 촬영 중에 어쩌다 들리는 소식들은 전부 나라에서 만든 것이어서 정확한 사실을 알 수가 없었다. 한참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됐는데, 가해자들이 반성을 하고 용서를 구해야 맞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데뷔 64년을 맞은 안성기는 웬만한 신인배우 못지않게 꾸준히 작품에 참여하고 있다. 얼마 전 한산대첩의 5년 전 정세를 그린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촬영을 마쳤고, 차기작 ‘디멘시아’에선 치매를 앓는 딸과 딸을 돌보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매년 촬영을 이어가는 데 대해 안성기는 “나와 맞는 역할만 있다면 1년에 한두 작품씩 계속하고 싶다. 작품을 하지 않으면 뭔가 궁금해지기도 하고, 스스로 녹이 스는 느낌도 들어서 여건이 되는 한 계속 작품을 하고 싶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연기 열정이 대단한 안성기지만 벌써 그도 칠순을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 며칠간 입원했다가 퇴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우려를 샀다. 당시 그는 “여름 내내 영화 ‘한산’을 촬영한 데다 집 내부공사를 하느라 과로를 했다. 입원 당일에는 피트니스센터에서 한 시간 연속 뛰며 운동을 과하게 했더니 몸에 무리가 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영화 개봉을 앞두고 열린 온라인 인터뷰에서도 현재의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그는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며 건강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문제없다. 영화 속에서 무등산을 등반하는 장면을 촬영해야 했는데 감독님보다 더 빨리 산에 오를 정도였다”며 건강 이상설을 잠재웠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국민 배우의 변함 없는 열정이 반가움을 넘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영화의 매력은 새로움에 있죠. 새로운 세계와 주제를 다루고, 그것을 만드는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장소에서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하니까요. 그런 새로움이 있어서 영화를 사랑합니다. 저는 다시 태어나도 두말할 것 없이 영화배우를 하고 싶어요. 이렇게 오랜 기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니까요.”

사진제공 ㈜엣나인필름



여성동아 2021년 6월 6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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