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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star’s kids

송지아 · 이재아 · 추사랑 · 박민하 스타 2세 스포츠 유망주

글 이미나

2020. 09. 10

부모의 탁월한 피지컬을 물려받은 덕분일까. 스포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스타 2세들이 많다.

아빠 닮은 ‘닥공’형 테니스 플레이어 
이재아

#대한민국 테니스의 미래 #윔블던에서 발리슛 세리머니? 

2014년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코스타리카의 국가대표 평가전 때의 일이다. 전반 45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린 축구선수 이동국은 테니스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는 안타깝게 패배했지만, 낯선 세리머니에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당시 이동국의 설명은 이랬다. 

“최근 딸이 테니스에 관심이 있다. 비록 다른 종목이지만, 사람들에게 관심 받는 모습을 딸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 ‘테니스에 관심 있던 딸’, 이동국의 둘째 재아(13)가 어느덧 ‘유망주’로 성장했다. 초등학교 3학년이던 2016년엔 회장배전국여자테니스대회 10세부와 전국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 10세부에서 한 살 많은 4학년 언니들을 제치고 잇달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미국테니스협회가 주관하는 12세 미만 유소년 대회에서도 당당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같은 해 아시아테니스연맹 랭킹 전체 9위·국내 1위를 차지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호주오픈의 초청으로 멜버른에서 열린 ‘아시아 퍼시픽 엘리트 14&언더 트로피 이벤트’에도 다녀왔다. 

화끈한 ‘공격 축구’의 대명사로 꼽히는 아빠의 영향을 받은 덕분일까, ‘선수’ 이재아의 플레이 스타일도 공격형에 가깝다. 이동국이 염려할 정도로 ‘무식하게 공을 때리는’ 바람에 초등학교 3학년 때 팔꿈치 성장판의 80%가 손상됐고, 이대로는 큰 부상이 우려된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한동안 테니스를 쉬어야 했다고. 그럼에도 그가 지금의 성장세를 보일 수 있는 것 또한 현역 최고령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동국의 근성과 끈기를 닮았기 때문인 듯하다. 지난 3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이동국 편에 출연한 재아는 “아빠처럼 독한 면을 닮고 싶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빠를 다 닮았는데, 더 닮고 싶은 점이 있다면 아빠처럼 포기를 안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동국의 테니스 세리머니에 크게 감동한 이재아의 목표는 US오픈이나 윔블던 같은 세계 최강의 대회에서 우승 후 아빠의 장기인 ‘발리슛’ 세리머니를 펼치는 것이라고.

“엄마 행복하게 해줄게” 효녀 골퍼 
송지아

#넘치는 끼 뒤로하고 골프에 올인 #벌써 홀인원까지 

2013년 방송가에 ‘육아 예능’ 돌풍을 일으킨 MBC ‘일밤-아빠! 어디가?’ 에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축구선수 송종국과 배우 박연수의 맏딸 송지아(13). 과거 한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지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히기도 했지만, 최근엔 골프 삼매경 중이다. 앞서 송종국·박연수 부부는 결혼 9년 만인 지난 2015년 이혼 소식을 알렸다. 딸 지아와 아들 지욱(12)의 친권과 양육권은 모두 박연수가 갖게 됐지만, 이후로도 두 사람은 각자의 SNS에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올리는 등 교류를 이어왔다. 그동안 올라온 사진과 영상을 통해 두 남매의 남다른 운동신경이 화제가 됐는데, 송지아의 경우 이제는 전업 선수로 진로를 정한 듯하다. 실제로 지난해 7월에는 박연수의 SNS를 통해 송지아의 골프웨어 화보가 공개됐고 이 화보로 대형 연예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계약 제의를 받았지만, ‘프로골프 선수가 꿈’이라는 이유로 거절한 사연이 알려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해 방송된 tvN ‘스윙키즈’에서는 골프 입문 10개월여 만에 89타를 치고 비거리가 200m까지 나온다고 밝혔고, 매일 5시간가량의 골프 연습을 한 끝에 지난 3월에는 생애 첫 홀인원을 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등 착실히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꾸준히 업로드되는 박연수의 SNS를 통해서도 골프 연습에 매진하는 송지아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송지아는 아직 어리지만 “골프가 정말 재밌기도 하지만, 엄마가 고생한 걸 잊을 수 있도록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효녀 골퍼다.



‘연기가 우선, 사격은 취미로’ 팔방미인
박민하

#연기 영재가 사격 영재로! #첫 대회 출전에 2위 #심지어 대회 신기록 

2011년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에서 4세답지 않은 영민함으로 눈도장을 받은 데 이어, 같은 해 MBC 드라마 ‘불굴의 며느리’에 캐스팅돼 작품의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아역배우로 데뷔한 박민하(13). 박찬민 SBS 아나운서의 셋째 딸인 그는 이후 SBS ‘야왕’ ‘미세스 캅’, MBC ‘신들의 만찬’ ‘금 나와라 뚝딱!’ 등 여러 드라마와 ‘감기’ ‘공조’ 등 영화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사격선수가 됐다는 깜짝 소식을 전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는데, 그해 8월 전북 임실에서 열린 대한사격연맹 주최 제4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사격대회에서 여 초등부 공기소총 10m 경기에 출전해 397.4점을 받으며 대회 신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당시 본격적으로 사격을 훈련한 지 한 달여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초등부 전관왕을 차지한 선수와 마지막 한 발까지 엎치락뒤치락 순위 싸움을 벌여 대회 관계자들이 놀랐다는 후문. 박민하 또한 자신의 SNS에서 “2등이지만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결실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이따금 올라오는 근황에서도 박민하는 여전히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사격을 연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박 아나운서에 따르면 선수로 전향할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박 아나운서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테니스 같은 운동처럼 체력을 쓰는 게 아닌, 연기하는 것처럼 집중력이 필요한 운동이어서 취미로 (사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를 하는 게 우선이어서 오디션과 미팅에 임하고 있고, (사격과) 병행하면서 여러 길을 열어놓으려 한다”고 전했다.

아티스틱 스위밍 유망주
변재준

#국내 아티스틱 스위밍 남자 1호 선수는 변진섭 아들 

가수 변진섭의 둘째 아들 재준(17)은 대한수영연맹에 등록된 ‘아티스틱 스위밍’ 남자 1호 선수다. 아티스틱 스위밍이란 음악에 맞춰 헤엄치면서 기술과 표현의 아름다움을 겨루는 종목으로, ‘수중발레’ 혹은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이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하다. ‘희망사항’ ‘너에게로 또다시’ 등 히트곡을 내놓았던 아빠 변진섭의 예술성과, 1994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부문 금메달리스트인 엄마 이주영의 운동감각을 물려받은 셈이기도 하다.

지난 7월 변재준은 코로나19로 주요 대회가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열린 아메리카수영연합회 주최 가상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대한수영연맹은 “40여 개국 선수가 참여한 가운데 변재준은 주니어 부문에 출전해 최종 2위에 올랐다. 시차로 인해 7월 27일 새벽에 출전하는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변재준은 모든 지정 동작을 정확하게 구사했다”고 전했다.

‘폭풍 성장’
추사랑

#스파링부터 요가까지 척척 추사랑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의 딸 추사랑(9)의 성장도 눈부시다. 과거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천진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이제는 어려운 운동 동작을 척척 해내며 폭풍 성장한 모습으로 화제다. 야노 시호는 SNS를 통해 딸의 근황을 전하고 있는데, 남다른 피지컬과 유연성을 보여주는 사진이 특히 눈에 띈다. 지난 6월엔 ‘월드 클래스’ 선수인 아빠와 함께 스파링하는 모습이, 7월엔 엄마와 함께하는 요가에서 고난도의 자세를 어렵지 않게 해내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겨 감탄을 자아냈다.

사진 뉴스1 뉴시스 
사진제공 대한테니스협회, 인스타그램, tvN 둥지탈출3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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