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시작은 헤어 숍
한성숙(심혜진)과 서영우(김혜은)는 하루의 아침을 헤어 숍에서 시작한다. 두 사람이 찾는 곳은 헤어와 메이크업은 물론 발 마사지나 보디 스파 관리까지 함께 받을 수 있는 토털 케어 숍. 오직 한 사람을 위해 마련된 VIP룸과 고객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한 두피 마사지 서비스 등은 탐나는 대목.
지금까지 실제 상류층 여성들이 주로 찾는다고 알려진 호텔 헤어 숍은 ‘밀회’처럼 VIP룸을 갖춘 곳이 많지 않다. 호텔 투숙객과 호텔 회원을 대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그 규모 또한 아담한 편. 일반 고객 또한 이용이 가능하지만 회원에 한해 추가 할인이나 쿠폰 발행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호텔 회원권은 수천만원을 훌쩍 뛰어 넘을 뿐 아니라,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B호텔의 경우 회원권이 1억3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호텔 헤어 숍을 매일 찾는 고객의 대부분이 이 회원권을 소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이용 가격은 강남의 고급 헤어 숍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밀회’에 등장하는 VIP룸은 서울 강남 일대에 위치한 헤어 숍에서 착안한 듯 보인다. 청담동 일대에 위치한 대부분의 고급 헤어 숍이 일반 고객과는 별도로 VIP를 위한 개인 룸을 마련해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피부 마사지 등의 토탈 서비스를 진행하는 곳도 많다. 극중에서 오혜원(김희애)이 자주 받는 두피 마사지는 단골 VIP 손님들을 위한 기본 서비스.
늦은 오후의 스파
“점심 약속 있고, 오후엔 진 회장 댁 컬렉션 자랑질 하는 거 봐주러 가. 그리고 스파 받고 집에 일찍 들어올 거야.”
한성숙이 남편에게 하루 계획을 읊는 대사다. 한성숙이 고급 보디 마사지를 받으며 오혜원에게 업무 보고를 듣기도 하고, 서영우가 학부모와 학생을 만나는 은밀한 곳은 스파.
극중에서 이 장면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SK-Ⅱ 부티크 스파에서 촬영됐다. 이곳은 모든 고객이 싱글 룸에서 개인 서비스를 받는다. 기본 프로그램은 얼굴과 어깨까지 80분간 서비스를 받는 피테라부터 3시간 동안 온몸 관리를 받는 LXP까지 다양하다. 금액은 1회 15만원대부터 50만원대까지. 3개월, 6개월, 1년 단위의 회원권도 판매하고 있다. 연간 회원권은 2천만원이 넘는다. 회원권 기간 동안 매일 스파를 받을 수 있지만 프로그램에 따라 횟수가 정해져 있다. 건물 내 위치한 VIP룸은 총 4개. 일반 룸 12개가 들어가는 면적에 싱글 VIP룸 2개와 커플 VIP룸 2개가 들어서 있어 여유롭고 편안하게 스파를 받을 수 있다. 드라마에서처럼 마사지 중 고객의 손님이 찾아오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 관광객을 제외하면 보통 혼자 방문하며, 커플 룸은 부부 외에 모녀가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한다.
옷 사려면 퍼스널 쇼퍼 예약 필수
오혜원의 남편 강준형(박혁권)은 이선재(유아인)의 허름한 옷차림을 보고 옷을 사주려고 한다. 이때 등장하는 게 바로 퍼스널 쇼퍼다. 강준형은 오혜원에게 “퍼스널 쇼퍼 예약해줘”라고 했고, 두 사람은 작은 룸에서 이미 준비된 여러 벌의 옷을 이선재에게 입어보게 한다.
이들이 활용한 퍼스널 쇼퍼는 말 그대로 개인을 위한 맞춤형 쇼핑을 도와주는 사람을 뜻한다.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작품 속 부연 설명은 없었지만 실제 국내에서 퍼스널 쇼퍼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은 백화점이 유일하다. 대부분 백화점 내에 VIP 고객을 위한 1대 1 맞춤형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 VIP 고객의 예약을 받고 고객의 직업이나 성향, 선호 브랜드, 스타일 등을 파악해 이에 해당하는 상품을 골라 퍼스널 쇼퍼 룸에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 강남의 한 백화점에는 외부에서 퍼스널 쇼퍼 룸으로 이동하는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으며, 대형 VIP룸에서 의류나 가방 등 일반 쇼핑 품목 외에도, 미술 원화 등 고가의 상품을 판매한다고 알려져 있다. VIP 고객이 따로 예약하면 지인들끼리의 작은 파티도 가능하다.
사교계의 마작
‘밀회’에서 등장하는 ‘마작’은 상류층의 위선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매개체다. 1회부터 화려한 방에 모여 고상하고 우아하게 마작을 즐기는 장면이 등장한다. 극이 전개되면서 서필원 회장의 부인인 한성숙과 의붓딸인 서영우가 천박한 욕을 하며 머리채를 부여잡고 싸우는가 하면, 서영우가 오혜원에게 마작 패를 던지는 등, 상류층들의 위선과 모순을 드러내는 용도로 쓰이기 때문.
실제 ‘마작’이 상류층의 주요 게임 문화일까. 1940년대까지는 신여성과 상류층이 주로 즐겼으며, 마작을 즐길 때 나오는 참새 소리(패가 부딪히는 소리) 속에는 상류층의 고급 정보가 흘러 다니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1960년대부터는 국내에서 대중화돼 인천 등 대도시는 물론 시골에서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지만 1980년대 이후 마작 이용자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최근에는 인천에 위치한 국내최초의 마작 가게가 경영난 끝에 문을 닫기도 했다.
한성숙(심혜진)과 서영우(김혜은)는 하루의 아침을 헤어 숍에서 시작한다. 두 사람이 찾는 곳은 헤어와 메이크업은 물론 발 마사지나 보디 스파 관리까지 함께 받을 수 있는 토털 케어 숍. 오직 한 사람을 위해 마련된 VIP룸과 고객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한 두피 마사지 서비스 등은 탐나는 대목.
지금까지 실제 상류층 여성들이 주로 찾는다고 알려진 호텔 헤어 숍은 ‘밀회’처럼 VIP룸을 갖춘 곳이 많지 않다. 호텔 투숙객과 호텔 회원을 대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그 규모 또한 아담한 편. 일반 고객 또한 이용이 가능하지만 회원에 한해 추가 할인이나 쿠폰 발행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호텔 회원권은 수천만원을 훌쩍 뛰어 넘을 뿐 아니라,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B호텔의 경우 회원권이 1억3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호텔 헤어 숍을 매일 찾는 고객의 대부분이 이 회원권을 소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이용 가격은 강남의 고급 헤어 숍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밀회’에 등장하는 VIP룸은 서울 강남 일대에 위치한 헤어 숍에서 착안한 듯 보인다. 청담동 일대에 위치한 대부분의 고급 헤어 숍이 일반 고객과는 별도로 VIP를 위한 개인 룸을 마련해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피부 마사지 등의 토탈 서비스를 진행하는 곳도 많다. 극중에서 오혜원(김희애)이 자주 받는 두피 마사지는 단골 VIP 손님들을 위한 기본 서비스.
늦은 오후의 스파
“점심 약속 있고, 오후엔 진 회장 댁 컬렉션 자랑질 하는 거 봐주러 가. 그리고 스파 받고 집에 일찍 들어올 거야.”
한성숙이 남편에게 하루 계획을 읊는 대사다. 한성숙이 고급 보디 마사지를 받으며 오혜원에게 업무 보고를 듣기도 하고, 서영우가 학부모와 학생을 만나는 은밀한 곳은 스파.
극중에서 이 장면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SK-Ⅱ 부티크 스파에서 촬영됐다. 이곳은 모든 고객이 싱글 룸에서 개인 서비스를 받는다. 기본 프로그램은 얼굴과 어깨까지 80분간 서비스를 받는 피테라부터 3시간 동안 온몸 관리를 받는 LXP까지 다양하다. 금액은 1회 15만원대부터 50만원대까지. 3개월, 6개월, 1년 단위의 회원권도 판매하고 있다. 연간 회원권은 2천만원이 넘는다. 회원권 기간 동안 매일 스파를 받을 수 있지만 프로그램에 따라 횟수가 정해져 있다. 건물 내 위치한 VIP룸은 총 4개. 일반 룸 12개가 들어가는 면적에 싱글 VIP룸 2개와 커플 VIP룸 2개가 들어서 있어 여유롭고 편안하게 스파를 받을 수 있다. 드라마에서처럼 마사지 중 고객의 손님이 찾아오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 관광객을 제외하면 보통 혼자 방문하며, 커플 룸은 부부 외에 모녀가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한다.
옷 사려면 퍼스널 쇼퍼 예약 필수
오혜원의 남편 강준형(박혁권)은 이선재(유아인)의 허름한 옷차림을 보고 옷을 사주려고 한다. 이때 등장하는 게 바로 퍼스널 쇼퍼다. 강준형은 오혜원에게 “퍼스널 쇼퍼 예약해줘”라고 했고, 두 사람은 작은 룸에서 이미 준비된 여러 벌의 옷을 이선재에게 입어보게 한다.
이들이 활용한 퍼스널 쇼퍼는 말 그대로 개인을 위한 맞춤형 쇼핑을 도와주는 사람을 뜻한다.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작품 속 부연 설명은 없었지만 실제 국내에서 퍼스널 쇼퍼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은 백화점이 유일하다. 대부분 백화점 내에 VIP 고객을 위한 1대 1 맞춤형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 VIP 고객의 예약을 받고 고객의 직업이나 성향, 선호 브랜드, 스타일 등을 파악해 이에 해당하는 상품을 골라 퍼스널 쇼퍼 룸에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 강남의 한 백화점에는 외부에서 퍼스널 쇼퍼 룸으로 이동하는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으며, 대형 VIP룸에서 의류나 가방 등 일반 쇼핑 품목 외에도, 미술 원화 등 고가의 상품을 판매한다고 알려져 있다. VIP 고객이 따로 예약하면 지인들끼리의 작은 파티도 가능하다.
사교계의 마작
‘밀회’에서 등장하는 ‘마작’은 상류층의 위선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매개체다. 1회부터 화려한 방에 모여 고상하고 우아하게 마작을 즐기는 장면이 등장한다. 극이 전개되면서 서필원 회장의 부인인 한성숙과 의붓딸인 서영우가 천박한 욕을 하며 머리채를 부여잡고 싸우는가 하면, 서영우가 오혜원에게 마작 패를 던지는 등, 상류층들의 위선과 모순을 드러내는 용도로 쓰이기 때문.
실제 ‘마작’이 상류층의 주요 게임 문화일까. 1940년대까지는 신여성과 상류층이 주로 즐겼으며, 마작을 즐길 때 나오는 참새 소리(패가 부딪히는 소리) 속에는 상류층의 고급 정보가 흘러 다니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1960년대부터는 국내에서 대중화돼 인천 등 대도시는 물론 시골에서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지만 1980년대 이후 마작 이용자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최근에는 인천에 위치한 국내최초의 마작 가게가 경영난 끝에 문을 닫기도 했다.
| ||||||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