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이는 매니큐어 REVIEW

대학 재학 시절 기자는 종종 ‘네일숍 갔다 왔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평소 네일아트에 관심이 많아 틈만 나면 로드숍에 들러 새로 나온 매니큐어를 집어들었다. 매니큐어에 투자한 비용 덕에 지금은 손톱 위에 스톤을 올리거나 프렌치 네일을 바르는 정도는 어렵지 않게 한다. 옷이나 구두 색에 맞춘 네일은 자신감을 높이는 패션의 완성과도 같았다.
문제는 시간. 샌들이나 오픈토 슈즈를 신는 날, 발끝까지 완벽한 컬러링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몇 겹씩 발린 매니큐어가 마르기를 기다리기도 지루했다. 나중에는 기다림에 지쳐 매니큐어를 빨리 말리는 ‘퀵 드라이’ 액을 사기도 했다.
그러던 중 홈쇼핑에서 눈에 띄는 제품을 발견했다. 여심의 깊은 곳에 숨겨진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 홈쇼핑 광고라지만 이 제품은 나의 소비 욕구에 강렬한 불을 지폈다. 바로 ‘붙이는 매니큐어’. 완성하는 데 5분이면 충분하고 바로 일상생활을 해도 전혀 묻어나지 않는 모습은 ‘그래, 이거야!’를 외치게 했다.
기왕 하는 네일아트, 화려해야 제격이라며 푸른 지브라와 호피 무늬를 골랐다. 매니큐어 위에 붙이는 네일 스티커를 1천~2천원대에 구입했기에 처음에는 1만원이 넘는 붙이는 매니큐어가 다소 비싸게 느껴졌다. 하지만 써보니 돈값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만족했다는 말이다. 실제 네일숍에서 비싸게 시술받는 호피나 지브라 무늬, 프렌치 컬러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게다가 간편하게 시술할 수 있으니까.
붙이는 매니큐어는 베이스코트와 컬러, 톱코트를 한 겹으로 만들어 건조시킨 제품이라 다른 제품을 덧바를 필요가 없다. 또 손톱 모양에 맞춰 잘린 얇은 스트립은 신축성이 있어 손톱 모양에 맞춰 붙일 수 있다.
작업 전 오일이나 핸드크림을 바르는 것은 금물. 유분기 때문에 매니큐어가 잘 붙지 않기 때문이다. 컬러 스트립의 투명 필름을 벗겨낸 뒤 종이에서 컬러 스트립을 떼어내 끈끈한 면을 손톱에 대고 구김이 안 가게 꾹꾹 눌러 붙였다. 삐져나온 부분은 반대쪽 손으로 끊어냈다. 버퍼로 삐져나온 부분을 갈아서 떼어내라는 설명이 있었지만 손으로도 충분했다.
손톱 위에 펄이 자글거리는 얼룩말 한 마리가 새겨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5초. 첫 손톱은 요령을 익히느라 20초가량 걸렸지만 익숙해지면 이것만큼 간단한 작업도 없을 듯 싶었다. 매니큐어를 붙이자마자 비누까지 써가며 손을 흐르는 물에 벅벅 문질렀지만 벗겨지지도 묻어나지도 않았다. 붙이는 매니큐어는 넉넉한 크기라 패디큐어에도 지장이 없었다. 매니큐어 특유의 머리 아픈 냄새도 없고 건조시킬 필요도 없다는 점에서 귀차니스트에게 제격인 아이템이었다. 일주일 전 붙인 매니큐어는 지금도 선명하다. 한번 붙이면 약 2주간 지속된다는데 이 기세라면 충분할 것 같다.
단 붙이는 매니큐어는 100% 매니큐어 성분이라 아세톤만으로 지워지지만 네일 스티커는 떼어낼 때 조금 더 섬세한 손길이 필요하다.

붙이는 매니큐어 사용 방법

1 버퍼로 손톱을 정돈하고 컬러 스트립의 투명 필름을 떼어낸다.
2 은색 부분을 붙잡고 컬러 스트립을 종이에서 벗겨낸다.
3 컬러 스트립에서 은색 부분을 떼어낸다.
4 손톱 모양에 맞춰 컬러 스트립을 붙인다.
5 삐져나온 부분은 손이나 버퍼를 이용해 자른다.

1 토니모리 네일아트 컬렉션 블루 지브라 12매 1만1천9백원.
2 토니모리 네일아트 컬렉션 핑크 크랙 12매 1만1천9백원.
3 인코코 드라이 네일 레오파드 16매 2만1천9백원.
4 인코코 드라이 네일 네온 라이트 핑크 16매 1만3천9백원.
5 인코코 드라이 네일 네온 옐로우 16매 1만3천9백원.
6 네이처리퍼블릭 네일 디자인 스티커 블랙 카우 10매 1천5백원.
7 네이처리퍼블릭 네일 디자인 스티커 레오파드 10매 1천5백원.

■ 도움말·모델·이미숙(인코코코리아 대표)
■ 제품협찬·인코코(02-3443-8432)토니모리(080-356-2222) 네이처리퍼블릭(080-890-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