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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혜자는 음원 유통사?

‘나는 가수다’ 음원 수익 올해 5백억 추정

글·김유림 기자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11. 07. 08

MBC ‘나는 가수다’의 경제적 효과는 상당하다. 매주 발표되는 경연 곡들이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를 ‘올킬’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7월 드디어 음원 수익금 배분이 시작된다. 과연 누가 얼마나 가져갈까.

최대 수혜자는 음원 유통사?


아이폰은 있되 아이팟(ipod)은 무용지물이었던 김 여사. 그녀마저 음악을 다운로드하기 시작했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열풍 때문이다. 실제로 ‘나가수’ 관련 음원은 각종 온라인 실시간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6월 중순 기준 ‘멜론’의 경우 주간 차트에 김연우 ‘나와 같다면’ ‘여전히 아름다운지’, 옥주현 ‘천일 동안’, 김범수 ‘늪’ ‘제발’ ‘네버엔딩 스토리’, 박정현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임재범 ‘너를 위해’, BMK ‘꽃피는 봄이 오면’ 등이 상위 50위권 안에 있다. 또 다른 음원 유통사인 ‘엠넷’과 ‘벅스’의 순위도 이와 비슷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증권가에서는 올해 ‘나가수’로 인한 음원 수익금이 5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나가수’가 첫 방영된 다음 날 음원 매출이 평상시 대비 40~50% 증가했다고 한다.
‘나가수’ 추정 수익금인 5백억원은 전체 디지털 음원 시장 6천5백억원의 약 7.7%에 달한다. 1차 경연 과제였던 ‘80년대 명곡 부르기’ 미션의 경우 음원당 35만 건, 2차 과제 ‘서로의 노래 바꿔 부르기’는 평균 65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요즘 음원 유통사는 ‘나가수’ 수혜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나가수’ 음원 1년 독점 유통권을 가지고 있는 멜론 운영사 로엔은 더욱 그럴 만하다.

가수는 18%, 유통사는 43% 차지

최대 수혜자는 음원 유통사?


계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나가수’의 경우 음원 수익 배분은 유통사인 로엔이 전체금액의 43%를 가져간다. 나머지는 실연권을 가진 가수가 18%, 저작인접권을 갖는 MBC가 18%, 음원 유통 대행을 담당하는 iMBC가 8%, 저작권을 갖고 있는 작곡·작사가가 9%를 차지한다. 4%는 대중문화 발전기금으로 쓰인다. 또한 로엔은 독점으로 ‘나가수’ 음원 유통을 하고 있어 CJ E·M(엠넷)과 KT뮤직(도시락), 네오위즈인터넷(벅스) 등 타 유통사로부터 약 8%의 수수료를 받는다.
이에 대해 로엔 측은 “7월에 정산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 하지만 그 후에라도 정확한 수입액이 얼마인지 밝힐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나가수’ 출연 가수 중에서는 누가 최대 수혜자가 될까. 현재로선 김범수를 지목할 수 있다. ‘나가수’ 첫 회 때 부른 ‘제발’이 2백9만6천6백21건(3~5월 기준) 다운로드됐고, 이후 부른 노래들도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또한 얼마 전 발표한 새 앨범 타이틀곡 ‘끝사랑’이 온라인 음원으로 출시되자마자 각종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청중 평가단 1등을 넘어 음원 수익료 1등은 누가 차지할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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