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장신영, 전남편 고소한 사연

탤런트 장신영(27)이 지난 1월 전남편 위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취재 결과 위씨는 전 부인인 장신영과 결혼 직후 허락 없이 그의 명의를 이용해 다수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신영과 위씨는 2006년 11월 결혼했다. 한 달 뒤인 12월 위씨는 장신영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그의 명의로 한 연예기획사와 매니지먼트 대행 계약을 체결하며 계약서를 작성했다. 이듬해 11월에는 다른 대형 연예기획사로부터 1억여 원을 빌리는 과정에서 ‘아내인 장신영이 연대보증한다’는 내용의 차용증을 마음대로 작성했다. 또 위씨는 2009년 4월경 연예기획사에 반환해야 할 장신영의 전속계약금 8천만원에 대해서도 ‘장신영이 이행하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 책임을 지는 것으로 한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임의로 작성했다. 장신영 측은 당시에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고소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변해줄 수 없다고 했다.
장신영은 1월 한 법무법인을 통해 이 같은 혐의를 내용으로 하는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한 달 뒤 이뤄진 검찰의 피의자 조사에서 위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그런데 취재 과정에서 위씨가 1월 전처인 장신영 외에도 또 다른 여성으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실 확인을 위해 위씨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취재 결과 위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지내다가 1월 검찰의 소환 조사 이후 자취를 감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경찰은 위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 중이다.

장신영 명의 도용해 다수 계약 체결한 전남편 위씨
장신영은 2001년 열일곱 살에 전국춘향선발대회에 입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꿈을 펼치던 장신영은 2004년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을 촬영하던 중 위씨를 만났다. 둘의 지인이었던 스타일리스트가 다리를 놓아주었는데 첫눈에 호감을 느껴 교제를 시작했다. 당시 위씨는 배용준 소속 기획사 BOF에서 마케팅 이사로 일하고 있었다. 1년6개월 동안 사랑을 키우던 둘은 언론에 스캔들이 터지면서 곧바로 결혼에 이르렀다.
당시 장신영은 스물둘, 위씨는 스물여덟이었다. 장신영에겐 조금 이른 결혼이었지만 앞날을 확신하는 모습이었다. 연예계 지인들도 “또 하나의 잘 어울리는 커플이 탄생했다”며 결혼을 축복했다. 다년간의 매니지먼트 경력을 갖고 있던 위씨는 송승헌·소지섭·권상우 등 많은 한류 스타들과 두터운 인맥을 자랑했는데 결혼식에 이들이 대거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7년 이들 사이에 아들이 태어나면서 부부의 삶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보였다. 연예 활동에 꿈이 많았던 장신영은 출산 후 곧바로 드라마 ‘겨울새’ 등에 출연하며 재기에 박차를 가했다. 그런데 이들을 둘러싸고 2009년 초부터 불화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위씨의 계속되는 사업 실패로 둘 사이에 금이 갔다는 소문이 돈 것. 장신영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들과 의류 화보 촬영에 나서 소문을 진화시키는 듯했다.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2009년 10월5일 법원에 협의이혼을 신청했고, 이 같은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당시 두 사람의 측근은 “성격차이로 인한 불화를 이기지 못했고 8개월 전부터 별거 상태였다”며 이혼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1월 장신영이 전남편 위씨를 상대로 고소한 내용을 보면 단순히 성격차이로 이혼에 이른 것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아들에 대한 양육권은 장신영에게 있다. 5월 초 장신영은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해 아들을 향한 각별한 심정을 전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그는 최근 KBS 드라마 스페셜 ‘완벽한 스파이’에 출연했고 6월 방송 예정인 KBS 대하드라마 ‘광개토대왕’ 출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