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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잘 어울리는 커플

‘3월 결혼’ 정준호 신혼집 공개 & 시어머니가 말하는 예비 며느리 이하정

글·김명희 기자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11. 03. 17

‘국민 노총각’ 정준호가 드디어 짝을 만났다. 상대는 MBC 아나운서 이하정. 만난 지 한 달여 만에 결혼을 약속한 초스피드 러브스토리와 신혼집, 정준호 어머니 인터뷰까지 두 사람의 결혼에 관해 궁금한 모든 것.

‘3월 결혼’ 정준호 신혼집 공개 & 시어머니가 말하는 예비 며느리 이하정


지난해 말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곧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던 정준호(41)의 호언장담은 빈말이 아니었다. 그는 아홉 살 연하인 MBC 이하정 아나운서와 오는 3월25일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연세대 정치외교학 석사 출신인 이 아나운서는 2005년 MBC 공채로 입사해 최근까지 ‘6시 뉴스 매거진’을 진행했다. 여러 차례 공식석상에서 “고전적인 아나운서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밝힌 정준호는 자신에게 꼭 맞는 배우자를 찾은 셈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해 11월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6시 뉴스 매거진-이하정이 만난 사람’ 코너에 정준호가 출연하게 된 것. 여기서 이 아나운서는 정준호의 열혈 팬이라고 밝혔으며, 이후 인터뷰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아나운서가 이상형을 묻자 정준호는 “주변에서 얼굴은 3년 넘으면 소용없으니 착한 여자와 결혼하라고 한다. 서로 의지하면서 부족함을 채워갈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준호는 또 김치찌개를 맛있게 끓이는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했고, 이 아나운서는 정준호의 자상한 면모에 감탄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두 사람을 이어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녹화 당일 다른 스케줄 때문에 현장에 지각한 정준호가 사과의 뜻으로 이 아나운서와 따로 식사 자리를 만들었고, 이를 계기로 사랑이 싹튼 것이다. 그 뒤로 둘만의 시간을 자주 가졌으며 1월 초 언론보도를 통해 교제 사실이 알려졌다. 흔히 열애설이 보도되면 일단 부인하고 보는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정준호는 교제 사실을 당당히 인정했으며, 당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하정 아나운서는 착하고 내가 하는 일을 잘 이해해준다. 나이도 있고 여러모로 부족한 나를 한 남자로 기죽지 않고 살아가게끔 격려해준다”고 고백했다.

신혼집은 한남동 유엔빌리지 내 30억원 타운하우스

‘3월 결혼’ 정준호 신혼집 공개 & 시어머니가 말하는 예비 며느리 이하정

정준호·이하정의 신혼집. 유엔빌리지 내 타운하우스로, 현재 신혼집에 맞게 인테리어 공사 중이다.



두 사람은 2월 설을 맞아 양가 어른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정식으로 결혼 허락을 받았다. 정준호의 작은아버지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준호가 나이가 많아 가족들도 걱정했는데 이제 한시름 놓게 됐다. 조카며느리가 인상이 좋고 총명해 보여 마음에 든다”며 결혼을 반겼다.
결혼식 사회는 정준호와 절친인 신현준과 탁재훈이 맡을 예정이며, 신접살림은 정준호가 결혼 전부터 살던 서울 한남동 유엔빌리지 내 타운하우스에 꾸민다. 기자가 직접 찾아가본 신혼집은 유엔빌리지에서도 한강변에 접해 있어 전망이 좋았다. 전용 면적은 248㎡(75평)이며 방 넷, 욕실 넷으로 구성돼 있다. 유엔빌리지 내 유일한 타운하우스로 조경이 아름답고 파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는 것이 특징. 시세는 30억원 선이다.
두 사람이 서둘러 결혼을 결심한 배경을 두고 ‘속도위반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정준호 소속사 관계자는 “짧은 만남에도 백년가약을 약속할 정도로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깊은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정준호의 지인은 한 인터뷰에서 “정준호가 일상에서는 다정다감하지만 일에는 프로인 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성격인데, 이 아나운서는 아름다운 외모만큼이나 넉넉한 마음씨여서 정준호의 이런 면까지 잘 보듬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정준호 어머니 정옥순씨 인터뷰

정준호의 본가는 충남 예산. 정준호는 2월 설을 맞아 이하정 아나운서와 함께 고향을 찾아 가족, 친지에게 인사를 드렸다. 3남1녀 중 정준호만 유독 짝을 찾지 못해 은근히 맘고생을 했던 그의 어머니 정옥순씨는 “비로소 짐을 내려놓은 것 같다”며 심정을 밝혔다. 다음은 정옥순씨와의 일문일답.

예비 며느리를 언제 처음 봤나요. 1월 서울에서 양가 상견례를 했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만.
“설에 다녀갔다. 방송에서 참하고 좋아 보였는데 실제로도 착하고 씩씩하더라. 준호가 3남1녀 중 맏이인데 장남 노릇 하려고 애를 많이 쓴다. 준호 마음이 착하니까 좋은 사람을 만난 것 같다.”
마침 명절이었는데 이하정 아나운서가 집안일은 좀 거들었나요.
“그때는 잠깐 다녀간 거고 동서들이 있으니까 일을 시키지는 않았다. 앞으론 잘하겠지.”
아나운서와의 결혼을 두고 정계 진출을 위한 포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직 그런 계획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자식 겉 낳지, 속 낳나. 어떤 일을 하든 신중하게 결정하리라고 믿는다.”
정준호씨가 나이가 있는 만큼 손자 바라는 마음이 클 것 같아요.
“둘째 아들이 딸 셋, 막내가 아들 쌍둥이를 얻고 외손녀가 둘이니 유복한 편이다. 그래도 맏이고 나이가 있으니까 손자는 기다려진다. 많이 낳으면 좋겠지만 요즘은 키우기가 어렵다고 하니, 둘 정도만 낳아서 잘 키우면 좋겠다.”
아버님이 몇 년 전 위암 수술을 받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부모님 건강은 어떠신가요.
“나이가 있어서 그렇지, 괜찮다.”
아들 부부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도리에 맞게 행동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 주지 않으면서 행복하게 잘 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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