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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박유천 동생 유환 연기 도전 출사표

글·정혜연 기자 사진·이기욱 기자

2011. 03. 08

‘JYJ’ 박유천 동생 유환 연기 도전 출사표


친구 따라 갔다가 오디션에 합격하고, 언니 촬영 현장에서 감독 눈에 띄고…. 캐스팅 뒷얘기에는 늘 뜻밖의 주인공이 있다. ‘JYJ’ 박유천의 동생 박유환(20)은 연기 수업을 받는 형 박유천(오른쪽 사진)을 따라나섰다가 재능을 발견하고 연기자로 데뷔했다. 지난 2월 중순 첫 방송한 MBC 주말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박유환은 “데뷔작이라 매일매일 긴장되지만 열심히 하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이 작품에서 박유환은 여주인공 김현주의 할아버지가 환갑을 넘긴 나이에 밖에서 낳아온 아들 이서우 역할을 맡았다. 형으로 등장하는 장용과 무려 마흔세 살이나 나이 차가 나는 이복동생. 독특한 출생 배경,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낸 사연 때문에 항상 외로움을 느끼면서도 나이 많은 손아래 조카들에게 반말을 내던지는 코믹한 면모도 보인다.
실제로 유년 시절의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낸 박유환은 서우가 많은 식구들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외로움을 타는 연기를 할 때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고 한다. 미국에 있을 때 은근히 인종차별을 받기도 해 “그때 기억을 되살려 연기를 한다”고 말했다.

“스타의 동생이란 자리는 부담스럽지만 영광”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뜻밖에도 박유천이 참석했다. 동생의 첫 드라마 출연을 응원하러 온 박유천은 장용·고두심·길용우 등 대선배들에게 다가가 깍듯이 인사를 하며 동생을 잘 지도해달라고 부탁한 뒤 자리를 떴다. 박유환도 갑작스러운 형의 등장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놀란 모습이었다.
“형이 어제 집에 늦게 들어온 데다 오늘 아침에도 ‘형, 나 오늘 제작발표회 가’라고 했더니 잘하라는 말만 남기고 먼저 나가더라고요. 그래서 이 자리에 와줄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자기 일도 바쁠 텐데 저까지 챙겨주니 정말 고맙죠. 다섯 살 차가 나서 그런지 형은 어릴 때부터 제게 매우 큰 사람이었어요. 집에서 봐도 그런데 밖에서 보면 워낙 인기 스타라서 더욱 그렇죠. 형을 뛰어넘기는커녕 형 반만 돼도 소원 없겠어요.”
초등학교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간 유천·유환 형제는 한 방을 썼다. 자연히 유환은 형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때부터 박유천이 음악을 좋아해 가수의 꿈을 키웠는데 직접 작곡한 음악을 동생에게 들려주기도 했다. 덩달아 유환도 작곡에 흥미를 가져 습작을 쓰는 한편 형제가 함께 한국 드라마·시트콤 비디오를 빌려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 그러던 중 형이 먼저 가수로 데뷔해 큰 성공을 이뤘고 연기에도 뜻을 둬 연기 수업을 받기 시작했을 때 유환도 따라나섰다가 연기의 재능을 발견한 것이다.
신인 배우로서 ‘누구의 동생’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나 박유환은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그런 타이틀을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형이 있어 든든한 부분이 있으니까요. 다른 신인보다 더 주목받고 시작하는 건 감사하지만 나중에 제가 잘 못해서 형까지 욕을 먹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이제 연기자로 첫걸음을 뗐으니 꾸준히 정진해서 연기에 있어서만큼은 형보다 낫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혹시 형처럼 가수로 활동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유환은 “가수에는 전혀 뜻이 없다”며 연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별히 롤모델로 삼는 배우는 없어요. 지금은 그저 함께 출연하시는 여러 선생님들께 배우며 차차 저만의 색깔을 찾고 싶어요. 막연하게 소망하는 바가 있다면 ‘배우가 해야 할 일을 잘 해내는 배우’가 되는 거예요. 언젠가 그렇게 될 수 있겠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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